81. 피난 행렬

“그럼 일 이야기나 하자. 파구 분위기는 어때?”

손견이 여포 상대로도 선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드디어 연합군의 나머지 병력도 진격을 서둘렀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줘야 하는 이유죠. 왜 공장마다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올린 요즘 시대에까지 중화기와 군용 장비는 가솔린을 쓰겠습니까?”

“책아, 권이 어깨 아파.” 어머니가 슬쩍 찔러주자 손책은 정신을 차리고 숙였던 몸을 일으켰다.

처음에만 해도 이렇게까지 꼬여버릴 일은 아니었다.

장막이 돌아갔다. 조조는 차게 식은 국화차를 노려보다가 위스키를 대신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희지재를 불렀다.

공손속은 대답하지 못하고 아직 손에 쥔 원본 편지를 움켜쥐었다.

부하들이 뛰어와서 알린 그대로였다. 어느새 하비 시내에 여포군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