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백업1

아이돌 au 쌍존 논cp

백업계 by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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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트윗 백업입니다. 같은 내용에 조금 다듬은 것 뿐~~ ***

아이돌 au 소속사가 다른 청명이랑 당보.

둘이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항상 팬들 파벌 싸움 미친듯이 남. 근데 청명이네 그룹이랑 당보네 그룹이랑 메인 컨셉 성향이 완전 정 반대라서 머리채 잡다가도 가끔 하 씨 쟤네가 왜 자꾸 눈에 들어올까요... 이런 사람 엄청 많았으면 좋겠음.

청명이네 그룹은 파릇하고 화려하고 방방 뛰는 활동적인 컨셉이 많아서 그룹 대표 색도 매화색. 아니면 잎사귀 그린 같은 거임.

컨셉 회의할 때 그룹 내에서 이거 저거 놓고 고민하는데 다른 멤버가 우리... 그래도 남자 아이돌인데 분홍색은 좀 그렇지 않아? 하면 바로 뭐? 이것들이 싸가지 없게... 지금 남자라서 분홍색에 못어울리겠다는거야? 어? 그렇게 각오가 부족해? 하면서 애들 기강 잡음.

김청명 진짜 팬들 사이에서도 인성 논란 나야하는 거 아니냐 수군수군 할 정도로 멤버들 엄청 몰아치는데 데뷔 한지 몇 년 지나도 애들 기강이 안빠져서 팬들은 또 좋아할거같음. 막상 들고오는 컨셉이 다 화려~샤랄라~봄~ 이런거라서 너 어떻게 이런 컨셉만 하는데 그게 또 찰떡같이 다 어울리냐고 주위 사람들 다 신기해 했으면 좋겠다ㅋㅋㅋ

근데 사실 노력의 산물임. 맨날 거울 보면서 이런저런 표정이랑 제스처 연구하는게 일인 아이돌 일짱 청명이. 그는 무엇을 하든 진심인 사람임... 그게 눈을 얼마나 접어야 더 청명해보일지 같은 표정 연구라도... 팬싸에서 애교라도 시키는 날 진짜 얼굴 꾸깃! 하는데 수십가지 패턴이 나옴. 그래서 항상 팬싸 끝나면 오늘의_청명_애교_모음집 같은 영상 편집돼서 돌아다님.

반대로 당보네 그룹은 어둠의. 다크니스. 퇴폐. 섹시. 뭐 이런거만 들고나옴. 신인이고 나이 어리면 좀 빙방 뛰는거 할 법한데 소속사 사장님의 대쪽같은 취향으로 인해 항상 어두침침... 팬명도 어둠의 순교자 뭐 이런거면 좋을듯. 자기들도 왜 이런 중2 컨셉 좋아하는지 모르는데 그냥 일단 보면 빠져들어 와 씨 미쳤다... 하게 만듦. 맨날 자학 개그 하기로 유명한 팬덤임.

이 그룹은 특이하게 다 중~장발 유지함. 그게 컨셉임. 어떤 날은 라이브 방송에서 머리는 왜 기르게 된 거야? 귀찮지 않아? 이런 질문 올라왔는데 다른 멤버가 아 그거... 당보 형이 원래 머리를 기르고 계셨는데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저희도 따라했어요... 라고 답해서 탐라 뒤집어짐. 당보 연습생 기간이 길어서 리즈시절 사진도 간간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데 그거 다시 한 번 급부상 했으면 좋겠다. 그 뒤로 팬들 눈 돌아가서 머릿결 관리하는 제품들 당보 선물로 엄청 넣어줌. 당보 라이브 켜서 선물 중에 다 쓴 제품 인증하고 아 이거 너무 좋다고 하나 더 샀다고 했는데 다음날 그 제품 품절 떠서 회사에 광고 의뢰 옴ㅋㅋㅋ

두 그룹이 데뷔를 비슷하게 해서 팬들이 진짜 개싸움을 벌인 덕에 첫 컴백부터 이후 활동까지 활동기 겹치지 않게 조심조심 날짜 선정 했으면 좋겠다. 유일하게 마주치는 날 추석/설날 특집 아이돌 체육 대회. 사실 당보네 그룹은 좀 마이너 한 취향이라 어느정도 대중성을 가진 청명이네 그룹에 밀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전 종목 씹어먹는 청명&당보와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경쟁심이 아육대 방송에 나간 뒤로는 정말 대박을 침. 얘네 왜 아이돌하냐 태릉 뭐했어 태릉 뭐했냐고??? 하는 말로 그룹 팬덤, 타 팬덤 할거없이 SNS 도배 될 듯. 각 종목 감독들 소식듣고 생방 보다가 실시간으로 인별에 아육대 영상 올리면서 한숨 폭폭 쉬는 이모티콘 붙여 놨음. 당보는 사격이나 양궁, 높이뛰기, 체조 같은 종목에 10 10 10을 찍고 청명이는 달리기가 미친 무슨 세계 기록급임. 씨름도 연전 연승해서 몸에 모래알 하나 안붙어있음.

@:와 진짜 미쳤다...야...너네 여기 있을 애들이 아닌 것 같아...

역대 시청률 최고 찍은 아육대. 하이라이트는 둘이 대결하는 남자 200m 달리기임. 진짜 둘 다 승부욕이 만만치 않아. 이 전에 계주를 먼저 뛰었는데 그 때 서로 얼마나 잘하는지 다 봤거든. 미친놈 둘이 서로 견제 눈빛 보내고 있는걸 카메라가 놓칠리 없음. 다른 팀은 다 묻히고 두 사람 그룹만 완전 집중 조명 받으면서 클로즈업 될 듯.

준비... 출발! 하자마자 미친 듯이 쏘아져 나가. 청명이가 바깥 라인이라 조금 뒤에서 출발했는데도 코너링에 속도를 줄이지 않는 미친 피지컬을 보여주며 직진 구간을 동시에 진입함.

아,아!!! 빨라요! 빠릅니다 두 선수!

하는 중계가 막 들려올 때 쯤, 청명이 앞서 나가기 시작해. 당보도 이를 악물고 속도 높임. 결국 육안으로 보기엔 동시에 들어옴. 비디오 판독 결과 정말 발가락 하나의 차이로 청명이 먼저 들어옴. 끝나고 같이 드러누워서 헉헉거리다가 사이 좋게 양쪽 팀원들한테 들려가는거 다 찍혔겠지.

그렇게 촬영 끝나고 카메라도 다 꺼진 사이, 간간히 활동이 겹치는 시기의 음악 방송때만 인사하던 두 그룹이라 얼굴만 아는 사이였는데 청명이 먼저 찾아와서 말을 걸어.

거기. 당보씨. 번호 좀 줄 수 있습니까?

...? 아, 예... 아까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진짜 운동 좋아하시나봐요ㅎㅎ

예. 좋아합니다.

이러고 가버리는 청명이. 당보는 사실 약간 당황해서 이 사람이... 나한테 왜...? 하긴 했는데 그래도 먼저 인사해오니까 사회 생활로 답변해줬음. 근데 예. 한마디 하고 다시 가니까 어이가 없어서 아니 뭐야 이상한 사람이네. 진짜 뭐야?? 하고 약간 웃을 듯.

이렇게 그냥 잠깐의 헤프닝으로 끝났나? 싶었는데 간만에 자기만큼 하는 애를 만난 김청명. 말은 안했지만 제법 맘에 들어서 혼자 내적 친밀감 왕창 쌓고, 말도 텄으니 연락해도 괜찮겠지? 할 듯. 그렇게 시작되는, 매일 얼마나 운동했는지 경쟁하는 두 사람의 톡.

카톡!

...? 뭐야?

어느날 갑자기 당보한테 청명이의 톡이 도착함.

[오늘 기록. 100m 11초.]

???? 뭐야 이 사람???

[대박... 완전 빠르시네요!]

처음에는 이 사람이 날... 다이어리로 쓰나? 대체 뭐지??? 했는데 하루 이틀 보내는게 아니라 매일 보내니까 점점 이 의미없는 톡을 기다리게 됨. 그러다 어느 날은 자기도 달리기 한번 해볼까? 하고 기록을 재서 보낸 당보.

저도 오늘 뛰었어요. 100m 11.48!

괜히 뿌듯해서 웃고있는데 조금 있다가 답장이 옴.

달랑 초성 하나 온 건데 그게 너무 청명 같아서 당보는 한참 뒹굴거리며 웃었음. 결국 이 의미없는 카톡은 당보가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며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챌린지로 번짐. #100m챌린지 를 달아서 몇 초만에 뛰었는지 기록을 올리는 거임. 왠만한 운동선수들도 다 참여했는데 누가 공인들꺼만 쫙 모아서 순위를 세웠음. 당연히 축구같이 달리기 위주로 하는 운동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10위권안에 청명이랑 당보도 있음.

이게 SNS로 퍼지면서 또 팬들은 이마 부여잡고 선수촌 러브콜 미친듯이 쏟아지는 아이돌 일상물 ㅂㄳ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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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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