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Games

최고신과의 내기.

그로신42 by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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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ames - YouTube

*위 노래를 기반으로 한 소설 형식의 연성입니다.
기반…이라고는 했지만 노래 가사 자체를 따왔습니다.
(원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도저히…….)

마피아42 캐릭터를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으로 재구성했으나, 해석 등으로 인해 기존 존재 스킨, 특징 등에 부합하지 않는 캐해가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또한 캐해 중 기존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계가 달라진 신들이 있습니다, 마피아42 기존의 관계도를 우선하여 봐주세요!

노래도 한번씩 들어주세요 ;)
등장 캐릭터:
자경단원(아테나)
정치인(제우스)
파티 마피아(아폴론)
군인(헤파이스토스)
마담(아프로디테)
짐승인간(아레스)
스파이(헤라)
도둑(헤르메스)
기타 언급인물:
벨보이 마피아(오디세우스)
광신도(카론)
의사(아스클레피오스)
서핑마니아 마피아(포세이돈)
비밀결사(해)(헬리오스)

커플링 존재 (벨보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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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계단에 발을 내딛는 형체. 구름 속에 쌓인 높은 옥좌에 앉은 이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 신의 왕이시여. ”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는 투구를 쓴 여자. 금빛을 띤 눈으로 구름 속을 응시하며 말을 이어간다.

“ 제가 부탁을 바라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 알… 압니다. ”

말투를 고치고는 잠시 대리석으로 된 바닥을 내려본다.

“ 말하거라. ”

구름 속에서 말소리가 들려오자, 여성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구름 속을 응시한다. 구름이 일부 걷히더니, 푸른 머리의 남성이 모습을 보인다.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녀는 말을 이어간다.

“ 부탁을 드릴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제, …….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 ”

“ 오디세우스를. ”

그녀가 뱉은 말에 구름이 걷히며 남성이 몸을 일으킨다.

“ 신의 개입이라, 정녕 그것을 원하느냐? ”

남성의 손짓에 구름이 모여 인간 남성의 형체를 만들어낸다.

“ 그에게 응당 주어져야 할 억압의 끈을 풀어버리기 위해? ”

다시금 그가 손짓하자, 구름이 흩어지며 그녀 주위를 맴돈다. 그는 숨을 들이쉬었다, 말을 이어간다.

“ 자네는 정말 위험한 짓에 발을 들였어. 자칫하면 감전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하지만, 자네가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

그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그녀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내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나? ”

내기, 라는 말에 그녀는 또다시 고개를 갸웃였다. 누구와, 어떻게? 무슨 조건으로? 그녀가 생각할 틈도 없이 그의 말이 이어졌다.

“ 그들 각각에게 그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설득해 보게. 그리하면 나도 그를 풀어주겠네. ”

“ 그들이라는 것은, 누구…를. ”

“ 왜, 끝까지 그가 고향에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던 이들 말이야. ”

그는 그녀의 질문에 쭈욱, 이름을 읊었다. 아폴론, 헤파이스토스, 아프로디테, 아레스, 그리고 헤라. 또는 그 자신.

“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좋아. ”

“ 그러죠. ”

“ 으음…. ”

“ 좋습니다. ”

“ 근사하네요. ”

“ 그래. 그럼. 시작하지, 뭐. ”

- Apollo!

붉은 빛이 어른거림과 동시에, 그녀는 석양이 보이는 잔잔한 동산 위에 서 있었다. 그럼에도 놀란 건 아닌 듯, 눈앞의 남성을 바라보는 그녀.

“ 와아, 솔직히 놀랄 줄 알았는데. 대단하네, 아테나. ”

“ 우리가 오래 볼 사이는 아니지 않나? 말해봐, 왜 그가 돌아오는 것을 반대하는지. ”

그는 그녀가 꺼낸 말에 손바닥을 짝, 소리 나게 마주치고는 대답한다.

“ 내가 흥겨운 노래랑, 연회를 좋아하는 거 알지? ”

“ 딱 보면 알잖아. ”

“ 그래서, 지금 네 애, 아니지. 뭐랬더라, 친구? 친구 때문에 사이렌들이 너무 많이 죽었잖아. 그래서 난 걔가 나쁜 쪽에 서 있다고 생각해. ”

“ 그것들은 그에게 더 심한 짓을 하려 했어. 그가 한 건 되갚아 준 것 뿐인데? 그리고 이제 그것들이 하루 더 살아서 노래 한 소절 더 부르려면 더 주의를 가해야 하겠지. ”

가만 그녀의 말을 듣던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 그게 진짜라면, 풀어줘. ”

- Hephaestus.

그녀가 다음으로 도달한 곳은 지하 깊은 곳, 용암이 흘러넘치는 대장간.

“ …누님. 전 누님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

“ 이해 같은 건 애초에 원하지도 않았어. 그래서, 걸리는 점이 뭔데? ”

“ 신뢰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주조되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그놈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자신의 동료마저도 희생시키는 자입니다. ”

“ 그 동료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생각은 해 봤고? 그는 배신당하고, 갇혔어. ”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짧게 깎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말을 내뱉는다.

“ 네가 제대로 결정을 해준다면, 그는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야. ”

“ … ”

그는 한숨을 내쉬고는 말한다.

“ …알겠습니다. 누님 뜻대로 하십시오. ”

- Aphrodite~

넓은 궁전의 중앙 홀. 하트 모양으로 조각된 소파에서 일어나는 초록빛 여성은 보랏빛 여성에게 잔잔히 말한다.

“ 당신의 그 ‘힘세고 강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동료들을 사랑한다 말했지만, 결국 그들에게 상처만 안겨 주었잖아요? ”

“ 싸우느라 바빴을 뿐이야. ”

“ 정확히는 괴롭히는 거겠죠. 아아, 사이클롭스가 그의 동료들이 버려졌을 때의 고통을 그도 느끼게 해 주었을 텐데요. ”

그렇게 말하며, 초록빛 머리카락을 가진 그녀는 그녀에게서 돌아서려 했다. 그녀는 재빨리, 돌아서는 이의 손목을 잡아챘다.

“ 잠깐! ”

“ 제발, 다시 생각해 봐. ”

“ 정말입니까, 아테나? 그런 낡아빠진 수작을? ”

소파 뒤쪽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황금빛 갑주 차림의 남성. 어느새 제 손에 잡힌 그녀는 다시금 소파에 앉아 있었고, 그렇게 나타난 그를 보며 입술 아래로 중얼거렸다.

“ …아레스. ”

- Ares…

순식간에 공간이 붉은색으로 덧칠된다. 아니, 적어도 그녀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 어떤 징그러운 겁쟁이가 제 동료들이 먹히는 걸 보고도 힘을 발휘하지 않습니까? ”

그가 한 마디를 꺼낼 때마다, 그의 눈에서도 붉은빛이 감돌았다. 동공에서 시작된 붉은빛은 흰자위를 덮을 정도가 되었으나, 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 스킬라와 싸우려 들지도 않고, 죽이려 하지도 않고! ”

갑주에 덮이지 않았던 팔 부분이 변이하여 마치 짐승의 것 같은 모양새를 한다. 그는 그녀의 멱을 잡고는 벽까지 몰아붙인다.

“ 모든 일은 목마에 숨어 처리하기나 하고. 직접 나서는 일 하나 없잖습니까? ”

그리고, 그는 일침을 내뱉는다. 아니, 어쩌면 역린을 건드린다.

“ 카론처럼 한심하고 나약한 놈 같으니라고. ”

그 말에, 그녀가 일순 그의 턱을 주먹으로 올려 친다. 그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대로 뒤쪽으로 뒷걸음질치듯 물러난다. 그녀는 그런 그의 명치를 한번 더 걷어차고는 그가 바닥에 쓰러지자 말한다.

“ 그 입 닥치지 못해? 비록 지하 세계에 있지만, 그는 내 동생이야. ”

주변의 붉은 빛이 잦아든다. 그녀는 말을 계속 이어간다.

“ 그리고 네 ‘주인‘한테 말해, 마음의 상처라도 치료할 수 있다고. ”

손을 짚고 일어나는 그에게 다가간 그녀는,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한 마디를 다시 던진다.

“ 피바람이 불길 원해? 그럼 그를 놔줘.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서라면 그는 무슨 짓이든 할 테니까. ”

그와 초록빛의 그녀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쉬고는 말한다.

“ 뭐, 풀어줘요. ”

“ 놓아주셔도 되겠습니다. ”

- Hera!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단촐했다. 응접실처럼 보이는 작은 방. 분홍빛 머리의 그녀가 앉으라는 듯이 의자를 가리킨다.

“ 정말 많은 영웅들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요. 나한테 딱 한 가지 이유만 줄래요? 그의 이야기가 남아야 하는 이유요. ”

그녀는 의자에 앉아서는, 다리를 꼬고 등받이에 기대어 말을 이어간다.

“ 천재적인 발상을 가졌지. ”

“ 조금 더 노력해 봐요. ”

“ 말하는 데도 재능이 있고. ”

“ 그것보다 잘할 수 있잖아요? ”

“ 가끔은 웃겨. ”

“ 으음…. ”

여성의 반응을 살피던 그녀는, 결정타를 내뱉었다.

“ 한 번도 배신한 적 없잖아? ”

“ …풀어드려요. ”

- King of Thunder…

처음의 그곳으로, 어쩌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 곳으로 돌아온 그녀.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표정은 썩 좋지만은 않았다.

“ 난 당신과 내기를 했고, 이겼어. 이제 그를 내버려 둬. ”

“ 감히 거역하려 하느냐, 이 나를? 내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

흩날리며 모이는 구름이 어두운 회색빛으로 변하며, 군데군데에서 번개가 친다.

“ 어느 누구도 나를 이길 수 없다. 누구도 나와의 내기에서 승리할 수 없어! ”

그는 한 손에 번개의 창을 들고는 그녀를 노리며 중얼였다.

“ 번개여, 그녀를 시련에 빠지게 하라. 내가 심판의 부름이란 것을 느끼게 해 주어라. 그녀의 왕국을 무너지게 하는 이라는 것을! ”

마지막 말을 소리치며 번개의 창을 내려꽂는다. 주위가 일순 금빛으로 반짝이었다가, 흙먼지로 뒤덮인다.

“ 설마, 죽은 건…. ”

흙먼지가 개이며 신전의 대리석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가 보인다. 그녀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서는, 그를 보고는 말한다.

“ …그를 보내줘, 제발. 그를 보내줘. ”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떨군다. 자신에게 느껴지는 시선에, 신들의 왕은 그들을 돌아본다.

“ ……. 어차피 그는 돌아가야만 할 운명이니라. 허나, 그가 저지른 과오가 분명하지 않던가? 포세이돈도 화가 나 있고, 헬리오스의 암소도 건드린 주제에. 역경을 내린 것 뿐이다. …헤르메스. ”

부름에 응답한 것은, 앳되어 보이는 티가 나는 바다빛 머리의 소년.

“ 무슨 일로? ”

“ 아스클레피오스를 불러오거라. ”

그리 말하고는 그는 발걸음을 옮겨,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 내뱉는 말은.

“ 그가 고향에 돌아오면 말하거라. 아무래도 결혼식이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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