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해량무현] 몰캉

해량이 가슴 만지는 무현

-둘이 아직 사귀지는 않지만 호감은 있습니다

-외전 시점 이후

-1500자, 짧습니다.

무현은 자신이 성욕에 사로잡히지 않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사는 게 팍팍해 연애 따위로 눈을 돌릴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연애하거나 원나잇을 하러 다니는 인간들도 수두룩한 세상에서 무현은 그쪽에 관심이 없는 편이 맞았다.

그러니까, 바로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선생님, 욕실 다 썼습니다.”

“에? 아, 에, 예? 네. 아, 네.”

저녁을 함께 했다가 나오는 길에 예고에 없던 소나기가 쏟아졌다. 밤이라 까만 먹구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길에서 갑자기 봉변을 당한 그들은 마침 근처에 있던 무현의 집으로 달려갔다. 가족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해량에게 무현은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이모 집에 놀러 갔다고 괜찮다며 그를 집에 들였다.

무현의 머리를 가려주며 뛴 탓에 상대적으로 덜 젖은 무현에 비해 해량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었다. 무현은 하나뿐인 욕실을 먼저 쓰라 양보했다. 해량이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무현은 최대한 큰 옷을 찾아 문 앞에 가져다 두고 거실 구석에서 자다 깬 바다를 달래줬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해량이 말을 걸길래 무현은 아무 생각없이 뒤를 돌아봤다. 언제나 깔끔하게 세팅하던 머리가 다 젖어 이마 뒤로 넘어가 있고, 목에 두른 수건 밑으로…따끈한 김이 솟는 맨 가슴이….

무현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내렸다. 해량의 발을 쳐다보는 무현이 화끈거리는 뺨에 제 손을 얹으며 물었다.

“아, 아니 왜 벗고 나와요…!”

“죄송합니다. 옷이 안 들어가서….”

무현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다행히 트레이닝 바지는 입고 있었다. 발목 위로 쑥 올라간 기장은 그렇다치고 한계까지 늘어난 허리 고무줄이 비명을 지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위는, 맨살이었다.

“….”

“…선생님?”

“아, 네!”

해량의 부름에 무현이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시야 가득하게 들어오는 가슴에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우물쭈물 서 있는 무현을 가만히 내려보던 해량이 한 걸음 다가갔다.

파드득 놀라며 뒤로 물러서는 무현의 손목을 가볍게 잡은 해량이 무현의 손을 제 가슴에 올렸다.

“???!?!??!?”

손바닥에 닿는 말캉한 촉감과 동시에 무현이 경악하며 해량을 쳐다봤다. 눈과 입이 저렇게나 크게 벌어질 수 있다니. 해량이 피식 웃자 무현이 손을 떼려고 힘을 주었다.

“므ㅡ므머머하시는거에요!??! 눈,노,놔주세요!!!”

“만져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길래.”

“아아아아아닌데요?!”

“그래요?”

무현의 터질 듯한 얼굴을 내려보며 해량이 조금 더 놀려주려다가 손을 놓아줬다.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귀엽긴 했지만 너무 놀렸다가는 쫓겨날지도 몰랐다. 손목을 놓아주자마자 손을 뗀 무현이 다른 손으로 잡혔던 손을 감싸며 두 걸음 물러났다. 고양이가 괜찮냐는 듯 다가와 무현의 종아리에 몸통을 비볐다.

“선생님도 씻고 오세요. 감기 걸려요.”

“….”

발개진 얼굴로 씩씩거리며 해량을 쏘아보던 무현이 후다닥 욕실로 사라졌다. 해량은 목에 둘렀던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그가 씻고 나오기를 기다리며 웃었다.


진짜 걍 해량이 가슴 만지고 싶어서 썼습니다. 내용 없어요. 하…신해량 유죄인간 진짜 어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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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페어
#BL

댓글 1


  • 토닥이는 악어

    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말캉몰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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