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아님. 지끈거리는 두통이 아득하게 느껴지다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아파왔을 때, 나는 결국 눈을 떴다. 욱신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한 것이 보통 두통이 아닌 모양이었다. 나는 손을 들어서 머리를 만지려다가 머리에 무언가 단단한것이 매어져 있는 것을 느끼고 눈을 깜빡였다. 잠에서 막 깬 상태라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
(1): https://glph.to/owds6h (2): https://glph.to/esaycm -대학생au -흔한 형제간의 거친 말이 나옵니다. (약 캐붕주의) -재희 친구가 많습니다. 엑스트라 등장 많음. -퇴고 후 재록본 예정. ‘하하. 그래. 나도 사랑해.’ “아오, 진짜!!”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이 나질
“아, 오늘 너무 좋았다. 그쵸?” “네에.” 선선한 가을 바람에 무현이 코트를 여미며 기분 좋게 웃었다.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재희를 어르고 달래 겨우겨우 약속을 잡은 무현은 간만에 꾸미고 나와 제대로 된 데이트 코스를 돌았다. 집에서 단둘이 침대나 뒹굴거리자며 뻗대던 재희 또한 무현이 이끄는 대로 성실하게 따라가 불고기 맛집과 유명 카페, 파인
-사망 요소 있음. “무현 씨, 저랑 타임머신 만들어요.” “네? 아.” 무현은 재희가 들고온 ‘어린이도 할 수 있는 타임머신 만들기’ 키트를 내려봤다가, 다시 재희를 올려봤다. 그러고보니 전에 그런 말을 했었지. 어떤 과학자가 타임머신에 재희를 태워주겠다고 하면 무한교를 버릴 거냐는 질문에 재희는 망설임없이 버리겠다고 했다. 무현이 재희에게 지
무현은 옆구리쪽에 닿는 딱딱하고 자비없는 쇠의 질감을 느끼며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아무리 깜빡거려도 눈 앞의 현실은 지워지지 않았다. 무현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는지, 목을 덮을정도로 머리를 기른 남자가 총을 더 깊게 쑤셨다. “조용히 있으라니까요.” “….” 입을 덮은 남자의 손바닥을 잠시 내려본 무현은 눈꼬리를 세웠다. 어두컴컴하고 좁은
-드디어 본격 무협장르 같아졌어요 산을 오르던 무현은 손등으로 땀을 훔치고 가져온 물을 들이켰다. 무현이 쉽게 오갈만한 곳은 쓸만한 풀이 더이상 없어서 평소보다 멀리 왔더니 지리가 좀처럼 눈에 익지 않았다. 아침 해가 진작에 떴을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안개 탓에 무현은 한 치 앞도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곤란한데. 안 그래도 낯선
-퇴고는 나중에 한 번에 하겠습니다. 오타 보이면…알려주세요…. 가족들에게 전해줄 찬합을 양 손가득 든 무현에게 해량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 번 더 같이 가겠다고 권했다. "됐습니다. 소가주 일로 바쁘잖아요 해량 씨는. 이 정도는 들고 갈 수 있습니다." "들고 가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잠시 고민한 해량은 다섯 걸음 떨어져 호위 임무를 서고
무현은 하루도 그 날을 잊은 적이 없었다. 중년 남성의 목소리는 이제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언젠가 만나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떠돌이 상인이었는지 그 뒤로 마주친 적이 없었다. 무현은 어슴푸레한 여명 속에서 풀을 캐다가 문득 목이 말라 근처 냇가로 향했다. 물을 양 손으로 떠 마시려는 순간 위쪽에서 붉은 물이 한줄기 흘
-2차에 맞춰 각색변형된 설정들이 많습니다, 주의. -7디페 목표로 하고 있음 지혁이 강력하게 추천했던 만큼, 확실히 음식은 맛있었다. 금액도 음식값을 해서 문제였지. 소면이 그나마 저렴했으나 하루 종일 약초를 캐다 팔아서 세 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무현에게 그 소면조차도 한 끼 식사 값으로 날리기는 버거웠다. 그래서 무현은 지혁과 함께 갔던 날
-2차에 맞춰 각색, 변형된 설정들이 많습니다. 주의. “다 떨어지면 그 때 또 와요.” “고맙다….” 죽바구니를 등에 지고 돌아오던 무현은 담 너머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가 빨리 놀렸다. 담을 막 돌자 대문 삼아 얼기설기 나뭇가지로 얽은 문 앞에 그의 동생 무진이 무현의 반대편 방향으로 느리게 걸어가는 여성의 뒷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