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
총 16개의 포스트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일 변하는 건 나뿐이라 여기는 일…….
항상 복잡하구나. 명확한 답이 있었으면.
해는 자꾸만 서쪽으로 넘어가고 한 바퀴 동쪽으로 떠오를 때까지 눈을 감고 있다보면 새 하루다 이상하고도 기묘한
치열한 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꼭 결과가 아름답지 않아도 노력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있는 그대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고 한없이 쉽고 가벼운 몸짓도 저 먼 곳에서는 폭풍이 된다더라 뱉는 건 쉬워도 마음은 쉽지 않아서 작은 울림소리가 나기까지 어디까지 침잠했을지 알 사람만 알겠지
그 모든 것을 상대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일 작든 크든 지레 겁부터 먹는 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일……. 이따금 내가 내 모습을 상상하노라면 너무나도 우스워서 세상에 무슨 이런 얼간이가 다 있는가 싶기도 하다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아닌 걸 알면서도 기어코 의미부여를 하고 마는 설레발을 치면서도 의심하고 혀끝에 맴도는 것은 또 한번 더 생
풀리지 않는 모든 의문에 사랑을 덧대면 답이 된다
봄만 되면 울렁이는 마음도 꽃이 피면 기어코 설레고야 마는 마음도 여태 나를 그 계절에 놓고 가서는 무더위가 한풀 꺾여 내년을 기약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아직도 여름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영영 장미 핀 계절에 가둘 셈인가 보다
나아가는 모습이 언제나 빛나는 사람이다. 같이 걸어도 돼? 앞서 나가지도 않고, 뒤처지지도 않을 테니. 우리 나란히 걷자. 밤새도록 동이 트도록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자.
필요 필수 필사 하필 필연 기필 ‘반드시‘라는 뜻은 언제나 절박하다. 주야장천 곁에 있다 하여 그것이 후순위가 될 수는 없는 것 당연해지지 않을 것. 반드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것 내가 네게 다짐하는 단 하나의 約束
칠주야를 광대 노릇하며 비루먹어도 네가 한 번 웃어준다면 그거로 족하다. 그게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이니.
생각이 많은 건 어쩌면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 답장 하나, 간결한 문장 하나에 썩 많은 의미를 가두고 있는 편이다. 누가 봐도 의뭉스럽게 던지면서도 내심 네가 몰랐으면 했다. 아직은, 아직은……. 네 말마따나 사람은 다 비슷하다. 실망하는 지점도, 사랑에 빠지는 지점도. 나라고 크게 다른 인간은 아닐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처음하듯 어렵다. 외줄 한발 내딛는 순간은 익숙해질 겨를 없이 오금이 저리도록 무섭구나. 예상할 수 없는 너의 말들이 어쩌면 내 마음과 같을까 기대해본다.
왜 사랑을 하면 항상 곤란해질까. 자꾸만 욕심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면 또 나는 스스로를 수십번 어르고 달랜다. 감정이 문득 앞으로 나갈 것 같으면 또 한 번 숨을 참는다. 사랑 앞에서는 항상 뾰족한 선인장처럼 가시가 돋는다. 안정이 불안정하게 밀려온다. 내가 언제나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사랑은 받아들이기까지가 가장 힘들었던 모양이다. 나는 내가 모든
보고 싶은 마음은 현재를 벗어나지 못하여 입은 붉은 연모를 토하며 사라지고, 그리운 마음은 연모가 응어리져 끝까지 입술 밖으로 나오지 못하여 끝내 먹빛으로 되삼켜지니. 그 어디 중턱에 걸린 검붉은 감정은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여 혀끝에서 울렁인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 야속하게도 매번 제대로 볼 틈을 주지 않는다. 어느 날은 비가 어느 날은 구름이 어느 날은 모래가 다 괜찮은 날이면 이미 어둑한 밤바다를 수놓은 별이 나를 허탈하게 만든다. 사랑의 종착지는 하늘이라는데, 나는 영영 닿지 못하겠다. 종착역을 따라 수평선을 좇아. 하늘과 바다가 맺어진 곳으로 가야겠다. 가까워질 일 없는 그 수평선 너머로.
푸른 파도가 거세게 친다하여도 파도는 창천에 닿지 못하여 운다. 하얗게 부서진 눈물은 달빛이 비춘 그리움인가. 雖碧波重擊 波不手蒼天 白的眼泪是 月光下恋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