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흑랑이퓨
본편
비화(秘話): 1.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 정오를 훌쩍 넘긴 늦은 밤, 달도 빛나지 않는 밤하늘 아래 작은 빛이 어둠을 희미하게 뚫고 빛나고 있었다. 적막한 랩실 안은 풀에 지쳐 책상에 기대 잠든 몇몇 대학원생들의 숨소리와 코 고는 소리가 근근히 들려왔다. 와중에 구석 책상에 틀어박힌 한 남자 역시 약간 기울어진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