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마카오콘 대장정- 뱅기호텔티켓팅

하이하이 by 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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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2 작년 해외투어...

에이 뭘 팬덕질하겠다고 해외까지 쫓아가~ 스밍도 있는데~ 난 여행은 여행으로만 가는게 좋아~ 그 돈으로 호텔 스파 마사지 받으러 가고 싶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콘 다녀온 캐럿들의 성은을 입어 온갖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 구경하던 저는 손수건을 물어 뜯으며 분노했습니다.

내가... 내가 거기 있었어야해!!!

그리하여 가게 된 2023 마카오콘^^

사실 원래 목적은 방콕콘이었는데... 평소에도 마사지를 좋아해서 방콕에 묵는 일정 내내 1일1마사지를 목표하며 방콕콘을 지원하려고 했는데!!!!

왜 하필 극성수기야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일정 뜬거 보고 육성으로 분노했다... 하.........

평소 30 안팎인 비행기 값이 무려 2.5배~ 3배로 뛰었고 당연지사 호텔도 비슷하게 뛰는 금액... 울며 겨자먹기로 마카오행 뱅기를 끊었습니다...(????

이 모든게 투어 공지 뜨고 3시간만에 결정한 계획...

뱅기 끊고 호텔도 무료취소로 먼저 끊어두고 초조하게 티켓팅 일정을 기다리는데, 내가 뭐 해외콘 티켓팅을 해봤어야 알지...

정보가 진짜 아예 없거나 아니면 진짜 몇년전 글이더라고요. 아니면 트윗 짜투리 정보정도?

그래서 이 시리즈는 혹시라도 미래의 내가 또 같은 짓을 반복할까봐 미리 적는 수기입니다.


1. 그래서 뱅기랑 호텔?

고로 뱅기는 그냥 무조건 빨리 끊는게 최고지요. 만약 그게 어려운 여건이라면(예시: 갈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접신들려서 가야하는 병에 걸렸다) 항공사 사이트를 밥먹듯이 들어가면서 땡처리나 반짝 이벤트하는게 없는지 들여다봐야하는데... 근데 그런 티켓들은 보통 탑승시간이 뭐같다보니 나중엔 극대노하며 돈으로 국내항공사를 결제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이것도 끈기와 노력으로 쟁취하는 자가 이기는겁니다.

그러나 너무 저렴한 저가항공은 그만큼 하늘위에 떠있는 N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로도 고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러니 그냥 삘이 왔을때 무료취소 가능한 기간 체크해서 미리 지르시는걸 추천..

참고로 저는 저가 항공이지만 3만원을 추가로 주고 다리를 펼 수 있는 비상문 앞자리를 샀습니다.

호텔도 사실 이하동문입니다. 특히 리조트 호텔같은 경우는 3~4개월 전에 미리 예약받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좋은 방은 다 나가서 없습니다ㅎ

게다가 제가 지금 가려고 하는 콘서트는 어디? 마카오콘

고개만 돌리면 모든게 휴양관광시설인 지역...ㅎㅎㅎㅎ

심지어 마카오는 다리 하나를 두고 두개 지역으로 나뉘어있는데 콘서트가 열리는 타이파쪽은 리조트 호텔과 이국적인 건축물로 만든 쇼핑몰 및 카지노가 즐비한 럭셔리 리조트구역이고, 위쪽은 성당유적과 광장, 마카오 타워가 있는 고풍+세련된 관광구역이더라구요. 뭐 그래봤자 어느쪽이든 돈이 줄줄 새나가는 마카오..ㅎㅎㅎㅎㅎㅎ

처음엔 마카오 타워 근처에 관광구역쪽으로 호텔을 잡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위치도 해상다리만 건넌다 뿐이지 공항에서 셔틀버스기준 40분 안팎이고 콘서트장까지 셔틀버스 기준 30분 안팎이었어요.

그러나 티켓팅을 하고난 후에야 뒤늦게 떠오른 어떤 기억.......

콘서트 끝나고 집가기 더럽게 힘들었던 그 기억... 

택시조차 힘들었고 버스는 미어터지는 줄 알았고 지하철에서 갇혀죽는구나 싶어서 끝에는 결국 30분 거리를 걸어나가 택시 탔던 그 기억...

안되겠다. 그냥 돈으로 시간과 체력과 멘탈을 사자^^

결국 티켓팅 다 끝낸 11월 말~12월 초에 동행하는 동생을 꼬셔서 10만원을 더 내고 호텔을 바꿨습니다. 

어디로?

콘서트장에서 걸어서 2-30분 걸리는 호텔로.걸어야하는 거리 경관 구글뷰로 체크 시, 잠실 경기장 옆을 걷는 수준의 거리임을 확인+누구든 쓸데없이 말걸고 태워준다하면 캐럿봉으로 줘팰거임★캐럿제외★ 의 마음가짐으로.

(실제 현지 한국인들이 카지노 근처에서 환전장사 많이 하다보니 공항에서부터 말을 많이 건다고 합니다. 친근한 한국어로 수더분한 아저씨 아줌마 청년 기타등등이 태워주겠다고 하거나 말을 걸면 피하세요 절대)

왜 걸어서임?

그 날 절대 택시 못 잡음. 국내콘 5회차의 내 직감과 다수의 돌덕질선배님들 후기가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저는 10만원을 더 얹어주고 콘서트 귀갓길과 뷰 좋은 호텔 수영장, 인스타용 룸을 얻었습니다.

근데 사실 30만원 더 얹었으면 콘서트장까지 걸어서 15분에 수영장만 4군데인 리조트 호텔을 갈 수 있었으나 그건 포기함... 그 돈 주고 우리 묵는 호텔 스파를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스파가 주말에는 자정까지 한다잖아 오예

그리하여 뱅기와 호텔은 대략 130~140만원으로 끝.(미래의 나야 예산쓸때 참고해라)


2. 인터파크가 선녀로 보이는 티켓팅

※당시의 기억을 되새기며 적다보니 의식의 흐름 순서로 정신없습니다.

이직하고 3개월만에 쓰는 첫 연차가 티켓팅이라니.

오전반차 쓰고 피방 갔습니다. 맘같아선 하루 빼고 싶었는데 바쁜 시기라서 하루 통으로 못 쓰고 오전반차 썼어요. 고로 저는 13시까지 피방에서 점심을 먹고 티켓팅도 끝내고 회사로 가야만 했습니다.. 아참 심지어 그날 치과도 다녀와야했어 젠장..

치과 문열자마자 뛰어들어가서 빨리 끝내고 피방가서 아이스티랑 짜파게티부터 시킴(....) 사이트랑 접속 준비 싹 해놓고, 도와주는 친구 한 명과 함께 어케해야하냐며 바들바들 떨었음. 사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도와달라고 하기 민망한 평일 시간대이기도 했고, 동시접속이 너무 많으면 제한걸릴까봐 그냥 한명한테만 부탁했어요.

그리고 티켓팅 시작.

첫 접속부터 난관인게 진짜 이걸 내가 뭐 해봤어야 알지.. 심지어 중국어.. 그나마 영어로 변경을 했는데 이마저도 내가 뭐 놓친 내용이 없는지 불안해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어케 어케 멤버십 번호를 넣었는데 뭔가 돌아감.

뭔지는 모르겠는데 돌아감. 계속 알아서 자동 새로고침처럼 진행됨.

되는거야....?

이거맞아....?

한국은 내 앞에 대기 몇 명 남았는지 알려주는데 여긴 그런거 없이 그냥 대륙의 배포로 견뎌야했다.

되면 되는거고 안되면 드러눕는거지 머...ㅎㅎㅎ...

다리 달달 떨면서 한참 속이 타는데 이거 웬걸? 진짜 3분? 기다렸는데 창이 떴다. 환호성 지르면서 신나게 정보 입력하는데 뭔가 이상함.

좌석 선택이 없구나!!!!! 분노로 바들바들 떨면서 이선좌 창을 볼 줄 알았는데 좌석 선택이 아니라 구역이랑 인원을 선택하게 되어있었음. 연석처리가 가능한가본데 그럴수록 자리 찾기가 어렵겠지..? 여튼 최대 3명까지 가능했다.

구역 선택하고 인원수 선택하고 넘어갔는데 내가 간과한게 있었다... 가장 중요한거...

여권번호.. 

진짜 생각도 못했어... 빌어먹을...........아냐 사실 지인분이 얘기해줬어.. 내가 그때 오 미리 적어놔야겠어요 감사해요! 라고 대답했던 것도 기억났어.. 언제? 티켓팅화면에서 여권번호 치라고 나올때...........ㅠㅠㅠㅠㅠ

하필 여권 갱신한지 한달밖에 안됐던지라 온갖 메모탭에 적어놓은 여권번호는 이전 여권번호고 갱신된 여권번호를 찾을 수가 없었서 진짜 완전 멘붕상태 돌입... 그랬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캐럿동생이 언니 정부24에서 볼 수 있대! 뭐라고? 

정부24 없애면 안됨 진짜 이건 대한민국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앱스토어에서 정부24 다운받고 갱신한 여권번호 입력하는데 눈물이 다 나왔다 증말ㅠㅠㅠ... 그렇게 다 입력하고 결제카드도 다 입력했는데 NEXT 를 누르니까

튕김.

진짜 그냥 훅 튕김.

메인화면으로 옴.

아까 대기타던 팔로콘 화면도 아니라 걍 진짜 예매 사이트 메인으로 옴.

..................ㅎ

앞에서 갓 나온 따끈한 짜파게티가 불어터지고 만두가 식어가는데 보이지도 않았다.

극대노 하면서 다시 사이트 들어가는데 그 뒤로 접속됐을 땐 입력창이 아예 안 먹어서 식은땀 나고...ㅠㅠ...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 아예 안 먹히고 그냥 진짜 입력창이 아예 안 눌려서 키보드 고장난 줄 알고 다른데 쳐보는데 잘만 됨... 그냥 웹 오류였던 것 같았는데 알게 뭐람 내 티켓팅 돌려내!!!!!

그러다 결국 자포자기 상태로 불어터진 짜파게티나 먹고 있는데 조용히 티켓팅 도와주던 친구가 내 카드번호를 물어보더라고요...

??????

진짜 그냥 술술 카드번호랑 여권이름 다 얘기해주는데 카드 결제문자가 오더니, 예매 성공 메일이 옴

???????????????????????

야 됐어?

됐어?????

됐어!!!!!!!

심지어 두명 연석

진짜 현실 비명 지르면서 같이 포기하고 있던 캐럿동생 붙들고 방방 뛰었다...

와중에 같이 가는 캐럿동생은 캐럿 발현하고 1년반 만에(피켓팅 다 실패함) 처음 가는 오프 행사라서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해서 물음표 오백만개 상태에 한달 남은 지금까지 언니 우리 그냥 마카오 놀러가는 것 같아 소리하고 있음. 근데 솔직히 나도 그래.

여튼 해외 티켓팅에서 필요한거?

여권번호...........

참고로 저는 콘서트 전에 홍콩에 들를 생각이라 현지 발권기를 선택했지만, 해외배송 받는 분들은 한국 주소지 영문으로 미리 따놓으셔야해요 근데 이건 네이버에 치면 1분 안에 복붙이라도 가능하지 진짜 여권번호 내가 이가 갈린다 증말

그렇게 저는 마카오로 스탠딩을 뛰러 가게 되었습니다.

티켓금액 스탠딩(VIP아님 VIP는 50만원정도) 한화 약 30만원정도.

이제 뭐한다?

짐 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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