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창작 챌린지

모두 단 한 명을 잊어버린 뒤의 일상

■■■은 배신 당한 세상을 뒤로 넘기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천천히 고독의 길을 나선다.

주간 창작 챌린지 6월 4주차 주제 : 잊혀진 ■■■

수면은 잔잔하게 흘러간다.

숨을 쉬는 것도 잔잔하게 흘러갈 수 있겠지만 그렇게 흘러갈 과거는 이미 끝을 맞이한 끝에 벼랑의 끝자락에 몰려있다.

이제 나아갈 길은 오직 자신을 모두에게 잊혀진 존재로 새로운 도시로 향하며 두렵고도 낯선 길을 향해 나아간다.

좋은 인연으로 만났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을 텐데 말이다.

썩어 문드러진 회사에 흔히 말하는 블랙기업의 연구원으로 입사를 하지 않았다면 앞날을 창창했을 ■■■은 정말 어이없는 표정으로 이제 나아갈 길을 향해 고개를 천천히 돌린다.

“하, 어이가 없다. 그래도 뜯어 먹을 정도로 연구비를 몽땅 쏟아 부었으니 후회는 없어.”

“그럼 어디로 향해 볼지 정해 볼까나?”

■■■은 생각을 한다. 새롭게 나아가는 길은 과연 내 미래에 어떠한 방해도 없이 나아갈 수 있을 지 의문이든다.

하지만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은 굳이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나아가기로 한다.


아무도 그녀가 잊혀진 것을 눈치 채진 못 한다.

잊혀진 이유는 단 하나, 그녀 스스로 모두의 기억을 스스로 조작했으니 말이다.

얼굴을 인식 하지 못 하도록 자신의 얼굴은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는 순간 보이는 건 눈가의 주변은 모자이크 처리 되어 보이도록 목소리는 말투와 언행도 험한 말을 걸러내는 듯이 삐—— 소리로 전혀 말을 알아 들을 수 없다.

조작 장치로 인한 일이다.

기억 조작 장치는 초미세한 크기로 핀셋으로 겨우 집어야 할 정도이며 자신의 뒷목에 주치의 선생님께 부탁해 심었고 주치의도 결국 그녀를 기억하지 못 한다.

신체적 특징이나 체격, 행동들 모두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 한다.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말이다.

유일하게 그녀를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은 솔직히 말하자면 있긴 하다. 문제는 그녀와 점접이 전혀 없는 다른 차원의 존재로 알아 볼 수 있는가? 아닌가? 잘 모르겠다는 점이다.

“잊혀진 존재로 살아간다는 건 심심하네.”

“아무도 못 알아본다는 것에 부모님이나 동생, 친적들은 제외할 것 그랬나?”

라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누군가 알아 볼 수 있는 설정이란 그녀와 같은 ‘이상을 꿈꾸는 자’인데 만난다는 건 불가능 하다고 본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이상을 향해 나아갈 뿐 만난다면 기적이고, 만나지 못 한다며 꿈에서 라도 만날 그러한 존재.

“나와 같은 이상을 꿈꾸는 자는 과연 있을까?”

오늘도 그녀는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으로서 남아 꿈꾸는 일을 하며 외곽의 차원의 경계와 경계 사이에서 있다는 걸 모르는 채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그녀는 잊혀진 존재, 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있는 존재, 이 이야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그녀를 알아 볼 사람은 여전히 모래나 자갈, 돌멩이, 바위, 숲 속의 나무, 물의 웅덩이 같은 자연과 같은 존재로 사람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그저 모두 모르는 존재,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등록은 되어 있지만 혼자 고독하게 살아가기를 선택한 존재.

오늘도 그녀는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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