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페스] 고깃집 아이스크림
이형제
고깃집 아이스크림 먹는 이형제 보고 싶으다...
애들 먼저 먹이고 식사하고 계신 부모님들... 배가 부른 이형제는 입구에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지요... 발 받침 밟고 올라가도 깊은 아이스크림 통. 훈이 몸 반 안으로 넣어가면서 팍팍 푸고 있으면 동생들은 콘 들고 기다림. 겨미는 훈 것도 들고 있음.
손 잡고 쫄래쫄래 입구로 가면서
🍚 - 석미나 무슨 맛 먹을래?
⚔️ - 나는... 음... 못 고르겠어
🍚 - 그럼 이따가 말해 차니는 뭐 먹을래?
🦦 - 나는 초코!
🍚 - 알겠어 형아가 해줄게
물 담긴 통에 든 스쿱 꺼내는 훈. 비장한 눈빛과 힘을 꽉 준 손... 막내 초코맛 옆에 바닐라 안 섞이게 떠서 올려줌. 동구리 모양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 모양 울퉁불퉁하지만 할 수 있는 한 가득 담아줌. 넘어지지 말라고 꾹꾹 누른 다음에 석한테 물어봐.
🍚 - 석미니 뭐 먹을지 정했어?
⚔️ - 다 먹고 싶은데... 형아 3단으로 올려줄 수 있어?
🍚 - 안돼 그러면 아이스크림 넘어져
⚔️ - 그러면 조금씩 해서 섞어주라
🍚 - 알게써
둘째도 꽉꽉 눌러 주면 이제 자기 것도 담는 후니. 겨우 두 스쿱 꺼냈다고 좀 더 깊어져서 발꿈치 들고 낑낑 거림.
입구 옆 벤치(내부의 부모님들이 잘 보이는 위치)에 앉아서 냠냠 먹어라... 다 먹으면 쪼금 아쉽지만 부모님이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했음.
⚔️ - 더 먹고 싶다
🦦 - 나두
🍚 - ... 나도
🦦 - 하나만 더 먹자 형아
🍚 - 아까 먹었잖아 그걸로 끝이야
⚔️ - 형도 먹고 싶다며
🍚 - 그래도 안돼
⚔️ - 힝...
🍚 - 어른 되면 먹어 어른은 괜찮다구 했어
⚔️ - 통 옆에 두고 콘에 계속 올려 먹고 싶다
🍚 - 그거 엄청 커 팔 쭉 뻗어도 끝까지 안 닿아
🦦 - 어른은 다 먹을 수 있지 않을까?
🍚 - 그런가...
⚔️ - 어른이잖아!
🦦 - 맞아 우리보다 이따만큼 크잖아
이건 여름밤이여야 함... 그냥 분위기가 그럼... 암튼 그러고 있으면 계산하고 나오는 부모님이 집 가자고 하시겠지...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이형제. 석 폰 보다가 훈앤찬 소환함. 고깃집 아이스크림 통으로 판다는 걸 발견해서.
⚔️ - 형 차나 이거 봐봐
🦦 - 왜 뭔데 형
🍚 - 줘봐 뭔데
⚔️ - 그거 있잖아 아이스크림!
🦦 - 헐 이걸 팔아?
🍚 - 와 이걸 찾네...
⚔️ - 아니 폰 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너무 반가운 거야 오랜만이잖아
🦦 - 어릴 때 생각난다
🍚 - 그때 너희들 떠준다고 나 냉장고에 거의 들어갔던 건 기억 나냐?
🦦 - 맞아 그랬어!
⚔️ - 보니까 먹고 싶다
🍚 - 뭐 얼만데
⚔️ - 이만한 크기에 만얼마 한대
🍚 - 생각보다 싼데?
🦦 - 지금 주문하자 형
🍚 - 살 거면 콘도 같이 사 너 어릴 때 옆에 두고 올려먹고 싶다 했잖아
⚔️ - 형은 그걸 기억해?
🍚 - 당연하지
🦦 - 형형 빨리 사자 이거 5시 전에 주문하면 더 빨리 온대
며칠 뒤 아이스크림과 콘이 도착했고 셋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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