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페스

[논페스] 산타의 존재

윤앤부 + 호형제(?)

윤앤부... 부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부터 산타 오는 거 보고 자겠다고 버텨서 곤란한 윤 보고 싶다... 슬슬 산타의 존재를 의심할 시기가 찾아온 초딩 부등간.. 야무지게 트리 꾸미고 산타한테 받고 싶은 선물 적어둔 카드도 만들었고 양말도 걸어뒀지만 의심은 하는 부.

부가 잠들었을 때 선물 머리맡에 두고 가려던 윤은 곤란하기만 하지요.. 선물은 이미 준비해서 포장까지 끝내뒀는데 이걸 어쩌나 일주일동안 머리를 감싸고 고민한 끝에 친구의 도움을 빌리기로 함.

일단 선물에 산타가 적은 카드(라고 속인 윤의 카드)를 끼워두고 친구 홍에게 넘겨줌. 홍 동생은 홋.. 산타를 믿기보다 어린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중학생. 적절한 보상과 빠른 협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추가로 눈스프레이랑 반짝이 가루도 준비함.

작전(?) 시간은 크리스마스 이브 23시 50분. 정각을 딱 맞추기에는 부가 잠들 것 같고 더 일찍 가면 이성적인 판단으로 형이 무언가 수작을 부렸다 의심할 것 같아서 정한 시간. 평소에 자는 시간을 넘었으니 졸릴 시간이고 크리스마스 직전이니까.

윤은 부랑 종일 같이 있으면서 알리바이 만들었음..

23시 40분즈음 홍이 선물과 눈 스프레이, 반짝이를 들고 윤앤부 집 앞에 도착함. 바닥에 선물 상자를 두고 상자 위랑 주변에 눈이 온 것처럼 스프레이를 뿌리고 반짝이가루도 조금 뿌려 신비로움을 더함. 문까지 들어오는 복도에도 조금 뿌려둠.

홍이 준비를 하는 동안 윤은 밖에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면서 부가 잠들지는 않도록 아동용 만화를 틀어두고 있음. 부가 잠들 것 같으면

- 어 저기 산타할아버지 썰맨가?!

이런 말로 잠 깨움. 부가 어디있냐고 찾으면 방금 만화에 지나갔다고(크리스마스 특집 어쩌구 편성) 함.

50분이 되면 홍은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를 내고 문 뒤로 숨음. 30초 속으로 세는 사이에 문이 안 열리면 다시 두드려야 하거든. 다행이 들은 모양임. 부가 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 형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 무슨 소리? (캐릭터이름)이 뭐라고 했어?

- 아니이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 들렸자나

- 응? 누구 왔나?

윤이랑 부가 대화하는 사이에 홍은 후다닥 도망감. 홍이 있는 걸 부가 알면 말짱 도루묵임. 윤은 누구 올 사람이 있는지 고민하는 척 시간끄는 중...

적당히 시간 끌다가 일어나서 부랑 같이 확인하러 감. 문을 여니 보이는 반짝이는 눈과 화려한 포장지로 감싸진 상자와 편지봉투. 누가봐도 심상치 않은 모습에 놀란 부. 슬금슬금 다가가 봉투를 열어봄. [착한 승관 어린이에게] 로 시작하는 산타의 편지. 부 깜짝 놀라서 윤한테

- 형아!!! 산타 할아버지야!!!!

하고 소리침. 윤 흥분한 부 달래서 선물 들고 집으로 들어옴. 이 겨울에 잠옷바람으로 문 열고 서있는 건 감기를 불러오는 짓이기 때문에...

들어와서 마저 편지 읽고 선물도 뜯어봄. 선물은 당연이 부가 가지고 싶다 했던 물건이구요.. 신나서 만지작거리다 시무룩해지는 부. 왜냐면 산타가 왔다간 흔적만 봤거든... 산타가 문 앞까지 왔는데 놓쳤어... 윤 꿍얼거리는 부 옆에 앉아서 이유 설명해줌.

- 산타 할아버지는 전 세계 어린이들한테 선물 주고 다니시잖아. 승관이 주고 다른 애들한테도 줘야 해서 두고 가셨나봐.

- 그래두 크리스마스 카드에 산타 할아버지 보고 싶다고 했단 말이야...

- 예전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만 두고 가셨잖아. 승관이가 보고 싶다는 소원도 들어주고 싶었는데 바빠서 문만 두드리고 가셨나봐.

- 그런가아...

- 그런가봐~ 선물도 받았으니까 이제 자자 슩갅이.

- 웅...

선물은 침대 옆에 두고 토닥토닥 부 재우고 나오는 윤. 홍한테 기프티콙 보내면서 고맙다고 함. 이렇게 지켜진 부의 동심... 1년 후에 산타 할아버지로 변장한 유치원 선생님을 발견하며 깨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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