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중에 어딜나가
휴일이었다.
으레 그렇듯, 휴일에 둘이 같이 있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항상 그랬고, 언제나 그랬고, 계속 그랬다.
따로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새벽까지 섹스했다. 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섹스 중이었다. 자다 깨 눈이 마주쳤는데 또 그렇게 되었다. 말은 하지 않았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격렬한 섹스 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메르의 전화였다.
당연히 받지 않았다. 한 번 안 받으면 끝이어야 하는데 네 번이나 더 전화가 온 후에 잠잠해졌다.
섹스 중이니까 당연히 안 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둘의 호흡이 멈출 것처럼 격하게 움직인 후 언제나 그렇듯 가장 깊은 곳에 박은 후 몸이 멈췄다. 바르르 떨며 사정하고 숨을 고르는 찰나의 시간에 메르 손이 움직였다.
핸드폰 벨소리가 울릴 때, 시선이 그쪽으로 가는 것이 좀 감정 상했지만 집중하고 올려 찧었다. 제 것에 박혀서 헐떡이는 모습이 꽤 마음에 드는 상태였는데, 사정하고 잠시 여운을 즐기려는 시간이었다.
메르가 핸드폰을 잡았다.
여기서 또 한 번 빈정상했다.
조금 전까지 박혀 헐떡였으면서, 제 밑에 깔려 울부짖고 신음했으면서. 어떻게 곧장 핸드폰을 확인할 수 있는 거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사실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이 상황에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작은 욕심이었다.
그러는 중 메르가 전화하고 있었다.
아닌 척하면서도 통화하는 걸 다 들었다. 뭔가 잡소리가 길었지만 그 끝은, 한잔 하자였다.
가슴 한구석에 뜨거운 것이 활활 불타올랐다. 이 감정 이름을 알지만 모른척했다. 그 이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는 메르의 손목을 강하게 낚아챘다. 놀란 메르가 핸드폰을 떨궜는데 침대 위라 큰 타격은 없었다.
얼룩덜룩한 몸을 하고, 다리 사이에서 제 흔적을 줄줄 흘리고 있으면서 어디를 가려고.
"이 손 뭔데.”
“어딜 나가려고.”
“들었을 거잖아. 술 마시러 간다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고, 손을 빼려고 하기에 더욱 단단하게 힘을 줬다.
“야! 아파!”
“지금 나갈 타이밍이 아닐 텐데.”
정색했다. 화가 났다.
현재 둘은 섹파, 그 외 뭣도 아닌 사이라는 걸 알지만 싫다는 감정이 화산처럼 터졌다.
“내가 어디 나가서 술 마시는 것까지 너에게 허락받아야 해? 그런 사이였나?”
그런 사이.
평소였으면 별거 아닌 말이었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끝냈을 일인데.
최근 감정이 오락가락하더니 작은 것에 생채기가 났다. 상처를 내고, 화를 돋웠으며 참을성은 바닥나버렸다.
“그런 사이 아니면 뭔데.”
낮은 목소리였다. 평소와 다른 목소리에 메르의 몸이 멈췄다. 지금 당장 정확하게 하겠다는 것은 아닌데 답을 듣고 싶었다.
“미쳤어?”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당장 외치고 싶지만, 잇새를 통과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켜졌다.
이 말을 뱉으면, 진짜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긍정일지 부정일지, 반반인 확률에서 단 1%라도 불안이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았다.
반듯한 선에 모내는 것은, 저 얼굴에 금이 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으득, 이를 간 아코락이 그대로 손을 잡아당겨 메르를 가슴에 품었다.
강한 힘에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자신에게서 떠나가려는 모습인 것 같아 갑자기 눈이 돌았다.
그대로, 뭐라고 말하려는 메르의 입술을 강하게 물었다.
까득, 여린 입술이 강하게 물려 아릿하게 올라오는 통증에,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얼마나 세게 무는지, 이러다가 입술이 뜯겨 상처가 나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그만, 그만! 몸을 빼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소용없었다. 더욱, 올가미처럼 엉켜오는 몸에, 옴짝달싹할 수 없었을뿐더러, 잠시간의 틈이 생기면 숨을 헐떡이는 것 이외는 할 수 없었다.
하읍, 읍, 겨우 잠시 숨을 들이켤 시간이 왔지만 곧 다시, 메르의 입술을 베어 물며, 뜨거운 입안을 헤집었다.
목구멍 깊은 곳까지 혀를 밀어 넣고, 목젖까지 강하게 찌르고 긁자 뚝, 뚝, 눈물이 떨어졌다.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임에도, 그 모습조차 한없이 욕심나서.
멈춰야 한다는 자각은 하고 있으면서 몸은 계속 더욱더 강하게 탐닉했다.
마치, 조금 전 섹스 할 때의 소리처럼, 질척이는 젖은 소리가 귀를 때렸다.
강하게 겹친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깊이 들어간 손가락이, 혀와 엇박으로 목젖까지 찌르고 긁자 절로 헛구역질이 나왔다.
하지만, 그것 역시 나오지 못하도록, 강하게 틀어막으며, 더욱,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것은 욕심이었고,
집착이었고 질투였다.
손과 입을 뗐다. 질질 흐르는 침을 닦지도 못하고 헐떡이는 메르의 몸을 결박했다. 다른 것은 필요 없었다. 아코락은 제 팔과 몸으로 메르의 몸을 단단히 휘감았다.
어디도 보내지 않겠다는 저만의 욕심을 담았다.
놓으라는 메르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지 더욱, 힘이 들어갔다. 체급의 차이라는 게 있고, 힘의 차이라는 게 있는데 괴롭다는 목소리 역시 들리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머릿속에는 더욱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욕구가 지배하고 있었다.
아코락의 입이 벌어졌다.
그리고, 곧장 제게 깔려있는 메르의 목을 까득 깨물었다.
“윽! 아, 아파!”
평소 섹스하며 깨물던 그런 게 아니었다. 온 힘을 다해 강하게 깨물었다. 살이 뜯기는 건 아닌지, 뜯겨서 피가 나는 건 아닐지 걱정될 정도였다.
메르의 눈에 두려움이 비쳤지만 잠시 이성이 날아간 듯, 아코락은 그저 물고 또 물었다.
잠시 입을 떼고 제 잇자국이 난 곳을 혀로 집요하게 핥았다. 혀가 핥는 감각까지 아플 정도였다.
핥고 또 핥다가 입으로 덮었다. 강하게 흡입하여 빨자 더욱 따갑고 아파오는 통증으로 메르의 목소리에 물기가 잔뜩 어렸다.
그만하라는 말보다 아프다는 애원의 말이 흘렀다.
“아, 파. 그만...하윽!”
“아파? 아프다면서 지금 아래는 발기해서 내 몸을 밀고 있잖아. 아픈 거 맞아? 아니면 아픈 게 좋아? 그동안 내가 너무 약하게 했나? 응?”
평소와 다른 말이 쏟아졌다.
“조금 깨물었다고 음탕하게 아래나 세우고, 질질 싸면서 나를 밀고 적시고. 나 말고 나른 놈 만나서도 이래?”
결국 선을 넘은 듯 수치스러운 말을 쏟아냈다.
“미, 미쳤어? 내가, 윽!”
남자라고는 아코락밖에 해본 적 없는 상태에서, 저런 말을 들으니, 화가 나면서도 울컥해서 반론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듣지 않겠다는 듯 목에서 어깨, 어깨에서 가슴으로 이동한 입이 이곳저곳 와작와작 깨물었다.
“아, 으윽!! 그, 그만. 흐아앗!!”
아코락의 입과 손은 집요했다. 그만하라는 소리 듣지 않겠다는 것이 명백했다.
메르의 마른 몸을 휘감고 있던 손이 풀어졌다. 여전히 가슴을 뾰족하게 깨물면서, 손이 내려가 달달달 떨리고 있는 허벅지를 가볍게 쓸었다.
강압적으로 눌려, 능욕당하는 것 같은데 이미 오래도록 겹쳤던 몸은 우습게 흥분하고 있었다.
허벅지를 만지는 그 손길에, 발기했던 아래가 질질 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줄줄 흐르네. 내가 이런 것까지 교육해야 하나?”
“그, 그런 거, 아윽!”
당장이라도 흉흉한 것으로 뚫을 수 있다는 듯, 벌어진 곳을 위협적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지치도록 박힌 지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았었다.
아직도 허벅지가 떨리는 상태인데 갑자기 박히면 정신이 날아갈 것 같았다.
“아, 안 가. 안 나갈게.”
결국 백기를 든 것처럼,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차피 내보낼 생각 없었어.”
“나를 집에 가둘 생각이야?”
가둘 수 있다면 가둬놓고 어디도 내보내고 싶지 않다는 어두운 생각도 조금, 그러니까 정말 아주 조금 해보긴 했었다.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아코락은 그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메르의 다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줬다.
하얗게 질릴 것 같은 얼굴로 뭐 하는 거냐고 외쳤지만, 이미 다리는 활짝 벌어져 위로 꺾어 올랐고, 허리와 골반이 허공에 붕 떴다.
새벽에도 아침에도, 열심히 굵은 성기를 받아먹었던 곳이 잔뜩 벌어져 아직 남은 흰 정액으로 범벅되어 벌렁벌렁 움직이고 있었다.
다리가, 얼굴에 닿을 듯 말 듯 거의 반으로 접어진 몸, 벌어진 구멍에 굵고 단단한 것이 문질러졌다.
주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진 곳은 익숙하다는 듯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나, 진짜 안 나간다니까? 응?”
메르가 조급하게 말했다. 이렇게 연달아 하다간 다물리지 않는 것도 않는 것이고, 몸이 배겨나지 못할 것 같았다.
“알아.”
“야, 야아. 잠시만, 아니! 아, 아윽!!”
철퍽!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체위를 하면서, 강하게 꽂아 넣은 성기는 단숨에 깊은 곳까지 거침없이 들어갔다.
자세도 자세고, 이미 몇 번이나 관계하고 절정을 다다랐던 몸이기에, 갑자기 들어와 전립선을 찍어 누르는 통에 고개가 절로 꺾이고 입이 벌어졌다.
“하, 으. 아아.”
움직인 것도 아니고 고작 들어선 것뿐인데 불구하고 한순간 정신이 날아갈 뻔했다.
더욱 상체를 내려 밀착시키며, 깊은 곳으로 박고 또 들어간 성기가 아직도 더 들어갈 곳이 있다는 듯 움직였다.
접힌 허리가 아픈 것보다, 다시 내장이 강하게 눌려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우욱...”
“오늘 내가 몇 번까지 갈 수 있을지 해볼까.”
“그, 그마안...아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개의치 않았다. 그저, 박혀 있던 성기를 천천히 빼다가 단숨에 깊은 곳까지 또 꿰뚫었다.
세게, 빠르게, 깊은 곳까지 단숨에 들어서 습하고 끈적거리는 내벽을 잔뜩 긁어댔다.
“하, 으...아아...”
“이거 봐, 좋다고, 윽, 달라붙잖아.”
안을 파고드는 굵은 성기를, 내벽은 끊임없이 끌어안고 달라붙었다. 입으로 신음하고 힘들다 내뱉지만 안에 들어선 성기는 내보내지 않겠다는 듯 잔뜩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하, 으...히, 힘들다고 했잖아. 흐웁!”
그런 이미 다리를 상체로 눌러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기에, 손이 자유로웠다.
손가락을 메르의 입안으로 일어 넣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혀를 끼워 넣고 강하게 압박했다. 갑작스러운 손가락의 움직임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욱욱, 힘겹고 가느다란 소리가 흘렀다.
혀를 마구 유린하던 손가락이 더욱 강하게 붙들더니 밖으로 끌어냈다. 손가락에 잡혀 시원한 밖으로 나온 혀에 침이 마르기 전, 아코락의 입이 열렸다.
메르의 혀를 감쳐물고, 세게 빨았다.
혀를 빨리며, 아래는 쉬지 않고 박아 넣었다. 음란하고 젖은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아래로 성기가 박히는 소리와 위로 혀가 빨리는 소리가 교대로 흘렀다.
처음에는 감정에 휩싸여 억지로 박아 넣었지만, 곧 제 성기를 따뜻하고 끈적이게 감싸는 점막의 느낌이 미치도록 황홀해서, 허리 직을 멈출 수 없었다.
사납고 거칠게 안을 헤집으며 이성보다는 본능적인 움직임을 선물했다.
“하, 으, 조금만, 천천히, 아윽!”
“싫어.”
쏟아지는 쾌락이 끊이지 않아, 오싹한 감각에 끊임없이 허우적거렸다.
달큰한 교성은 멈출 줄 몰랐고, 방에 가득 울리며 채워나갔다.
한동안 꽤 다정한 섹스를 하더니, 오늘은 뭐에 눌렸는지 멋대로 하는 굶주린 짐승 같은 행위에 고통스러웠지만, 그것 역시 차츰, 익숙해졌다.
쉴 틈이 없었다. 뜨거운 연기를 지치지 않고 퍼부으며 입술을 탐했다.
그 어디 하나,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멈출 수 없다는 듯.
어디를 눌러야 좋은지, 의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극점을 찌르고 비비며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 꾸욱꾸욱 긁는 통에 메르는 몸을 바르작 떨었다.
“하, 읍. 으읍.”
소리가 물처럼 흘렀다. 제대로 된 단어가 나오지 않고 녹아내렸다.
말도 녹고, 몸도 녹았고, 감정도 녹았다.
지치지도 않는지 미쳐 날뛰는 행위에 점점 지쳐갈 무렵, 아코락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수치스러운 말을 뱉고, 강압적으로 행동하면서 표정은 왜 본인이 아파 보이는지.
알다가도 모를 감정과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구멍과 내벽을 강하게 조였다.
갑작스럽게 성기를 조이는 감각에, 입을 뗀 아코락이 땀으로 가득 젖은 얼굴로 미련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안가.”
그것이 오늘 안 나간다는 것인지, 계속 안 간다는 것인지, 무엇을 안 간다는 것인지 제대로 된 주어가 없었다.
그 말 한마디에 움찔, 떨린 아코락의 허리가 그 자리에서 멈췄다.
닫힌 입구까지 들어가 멈춘 성기가 강하게 맥박치더니 뜨겁고 꽤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냈다.
밖에다 싸라는 말도 요즘은 잘 꺼내지 않게 되었다. 그냥, 포기한 건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배가 뜨거웠다.
이게 절정에 다다라서 뜨거운 건지, 정액 때문에 뜨거운 건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가만히 멈춰있던 아코락이 숨을 잠시 고르고, 박혀 있던 성기를 뽑아냈다.
사정했지만 여전히 단단한 성기가 정액에 범벅이 되어 빠져나왔다.
잔뜩 벌어진 곳에서 꿀렁이며 덩어리진 정액이 흘러 나와 침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하아...”
헐떡이던 숨을 진정시켰다.
성기는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다리를 활짝 벌어져 접혀있었다.
뜨거운 숨결이 다시 얼굴에 가까이 다가왔다. 막무가내로 박을 때는 언제고 이전과 다르게 부드럽게 입술이 겹쳤다.
이러면 어쩐지, 화를 낼 수가 없다.
아직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을 잡고 싶었지만 서서히 몽롱해졌다.
무겁게 짓누르던 상체를 올린 아코락이 아무 말 없이 내려보며 다리를 내려줬다.
배에 가득한 정액 빼야 하는데, 알아서 빼주겠지.
마르지 않은 눈물 자국, 붉어진 얼굴로 지쳐 그대로 메르는 정신을 잃었다.
그런 메르를 보다, 그대로 옆으로 풀썩 몸을 내려 눕고 메르를 품에 가뒀다.
가슴이 들썩이며 숨 쉬는 것 이외 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아코락이 질끈 눈을 감았다.
이름을 알고 있는 이 감정들을, 또 상자에 넣고 잠근 후 자물쇠까지 달아 마음속 깊은 곳에 퐁당 빠트려 바닥까지 가라앉게 할 것이다.
적어도, 이 둘의 관계를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아서.
또 이렇게 욕심내고 질투하다가, 눈 가리고 아웅 하듯 감정을 잠재운다.
어쩌겠어.
“그냥 욕심이지.”
오늘 좀 너무 힘들게 한 건 아닌가 싶다가도, 또, 메르가 눈 뜨면 볼멘소리를 조금 듣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하겠지.
아마도.
그렇겠지.
또,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며, 항상 같은 그런 보통의 사이로 돌아가겠다.
그렇겠지.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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