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때 몰래 키스하기
아코락과 메르의 낮과 밤은 항상 상반되었다.
해가 출근 친구인 아코락과 달이 출근 친구인 메르는 어쩌다 ,
맞는 휴일 어쩌다 맞추는 휴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로 출퇴 ,
근을 스위칭하는 상태였다.
아침 해를 보며 퇴근한 메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집,
은 매우 고요했다.
이 시간이면 분명 일어나서 씻고 출근 준비를 할 시간인데 하,
고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려고 했을 뿐인데 날짜가 보였
다.
아 쉬는 날이겠구나 , .
물론 쉬는 날이라도 나름 부지런한 아코락은 활동을 할 시간
인데.
괜히 그냥 별 생각 없이 , .
아코락이 자고 있을 방문을 열어보았다.
끼익 문의 경첩이 눈치 없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냈다 나중에 , .
좀 수리하라고 하던가...
침대 위에는 얌전히 누워 도롱도롱 작은 소리를 내며 깊은 수 ,
면에 빠져있는 아코락의 얼굴이 보였다.
솔직히 매번 보는 얼굴이지만 그 매번이 , ...
희열에 찬 표정 짓궂은 표정 장난기 가득한 표정 당장 잡아 , , ,
먹을 것 같은 짐승의 표정.
흠.
매번 제 멋대로 제 좋은 양 행동하는 모습을 보다가 이렇게 ,
얌전히 자는 걸 보니 나쁘진 않았다.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자는 아코락의 얼굴을 지긋 바라보다가 ,
조금 그러니까 그냥 아주 조금 평소와 다른 생각이 들었을 뿐 , ,
이다.
변덕 그래 변덕이었다 , .
까슬까슬한 수염이 길게 늘어져있는 곳 옆쪽에 그나마 수염이 ,
없는 나름 매끈한 볼.
상체를 숙이고 얼굴을 숙여 볼에 입술을 내렸다 , .
작게 쪽 소리가 났다 , .
붙였다가 떼고 살살 입술을 문질러봤다 자고 있는 아코락은 , .
미동도 없었다.
그냥 작은 행동이었는데 괜스레 심장이 간질간질했다 , .
이걸로는 깨지 않는 것 같으니까 한 번 더 해봐도 되지 않을 ,
까 찰나 고민하고 고개를 숙이려는 순간 보고 말았다 ? .
무엇을?
가느다랗게 웃고 있는 아코락의 입 꼬리를.
화악, . 얼굴이 뜨거워졌다
“너 너, , 일어났으면!”
“아니, . 뭐 ”
허둥지둥한 모습이 조금 귀엽기도 하고 눈 , 꼭 감고 파들거리
며 볼에 뽀뽀하는 모습이라던지 고민하는 모습도 , 재미있어서 이
미 아까 깨있었지만 자는 척 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지척에 있는 얼굴 어, . 느새 숨결의 온도가 올라갔다
아코락의 큰 손이 메르의 , . , 뺨을 어루만졌다 파르르 속눈썹이
떨렸다.
그런 메르의 입술을 아코락이 , . 탐욕스럽게 삼켰다
삼켜진 입술은 빠져나올 수 없었다 메르의 입술을 . 머금고 끈
질길 정도로 강하게 흡입하며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 굶주린 입맞춤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입에 고여 있던 , 타액이 서로 맞닿은
입술 틈으로 조금씩 새어나왔다.
혀가 마주하고, , 휘어 감으며 잇새에 긁히는 감각에 허리가 저
릿저릿했다.
하아- 잠시 떨어진 입술 사이로 음란하고 짖은 색욕에 젖은
숨이 토해졌다.
타액이 잔뜩 흘러 번들거리는 입술과 턱을, 혀로 올려 쓸며 시
선이 마주쳤는데 이는 그냥 시 , , 선이 아니었고 잡아먹을 듯 불태
울 듯, .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제 퇴근했는데.
피곤하긴 한데.
어쩔 수 있다.
메르의 팔이 아코락의 목에 휘감겼다. 떨어진 그 찰나의 시간
도 길었다는 듯 다시 달라붙은 입술은 떨어질 줄 몰랐다.
달콤함을 시작으로, 격정적이고 끈질기며 끈적끈적한 타액교환
의 시간과 함께 둘은 포개졌다.
입술 그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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