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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

K=Potassium by KP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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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니

chemydo@hanmail:net 201x. 6. 24. 오후 3:21

201x. 6. 24. 오후 3:21

괜찮으면 한 번 보자

이번 주 토요일 시간 괜찮니?

sdy19xx@naver:com 201x. 6. 25. 오후 1:46

(본문 없음)

음성 녹음 015

00:32:52 ~ 00:35:27

이게 뭐야?

(종이가 구겨지는 소리)

종말의 때를 알고 계십니까?

너 이게 뭐야?

(침묵)

(발소리)

너, 이것도.

(두터운 책이 떨어지는 소리)

잠깐......

(급하게 책장을 넘기는 소리)

교회 다녀? 아니지? 아니잖아.

(강하게 책을 덮는 소리)

(침묵)

성경 아니잖아 이거.

(신음 소리)

대답해, 야!

나, 나도 알아, 알아요.

안다고? 뭘 안다고, 네가.

사이비, 인거, 알고 있어.

알고도 다녀?

(침묵)

하,...... 하아.

(억눌린듯한 한숨 소리)

도진아.

(신음 소리)

거기 얼마 냈어?

아직......

(한숨 소리)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요.

그럼, 빨리 나와.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 탈퇴 방법, 알고 있어?

(침묵)

교회가 이 근처야?

네.

같이 가 줄 테니까 탈퇴해.

괜찮아요.

뭐가?

저, 저 혼자.

혼자?

할 수... 있, 있어요.

탈퇴했어?

chemydo@hanmail:net 201x. 7. 5. 오후 5:13

나도 나름대로 알아봤다.

나가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는 곳은 아니라고 들었어.

잘 탈퇴했니?

해코지 당한 데는 없고?

sdy19xx@naver:com 201x. 7. 5. 오후 9:51

(본문 없음)

RE: 네

chemydo@hanmail:net 201x. 7. 5. 오후 10:11

정말이니?

정말이면 다행이다.

이번 주 금요일 밤에 잠깐 들러도 될까?

아니요

sdy19xx@naver:com 201x. 7. 5. 오후 11:43

(본문 없음)

음성 녹음 016

00:11:31 ~ 00:12:16

할 말은 제목에 쓰는 게 아니라 본문에 쓰는 거예요.

그럼 제목에는 뭘 써요?

음, 본문의 요약.

요약할 게 없는 것 같아요.

그건 그렇네.

(웃음 소리)

요즘은 좀 어때

chemydo@hanmail:net 201x. 8. 2. 오후 6:21

약은 잘 먹고?

사이비들이 찾아오진 않아?

무슨 일 있으면 얘기 해라.

괜찮아요

sdy19xx@naver:com 201x. 8. 2. 오전 12:04

아무 일 없어요

음성 녹음 024

02:41:07 ~ 02:43:51

사촌 형이 스트레스라고?

네.

그 때 그 메일 보낸 사람 말이구나.

맞아요.

싫어하는 걸 알면 알아서 사라져주는 게 좋을텐데.

그러면 좋겠다.

요즘도 집에 찾아와?

아뇨, 이제는. 

(목을 축이는 소리)

덜 봐요.

좀 낫겠다.

네.

(웃음 소리)

정말 싫어.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좋아. 싫으면 싫다고, 똑바로 직면하는 게 성장하는 길이지.

역시, 그렇죠?

곧 추석이다

chemydo@hanmail:net 201x. 9. 16. 오후 12:54

도영이가 연락할 거니까, 본가 잘 내려가라

음성 녹음 041

00:41:44 ~ 00:43:09

형이랑 계속 살았어요. 편했던 것 같아요. 나는 방 한 칸에서 하루종일 자고 있기만 해도 됐어요. 그런 생활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되게 낙관, 낙관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고. 형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을, 해야 했으니까. 잠깐 본가로, 돌아가서, 잠을 자다가. 언제였더라. 잘 모르겠지만. 일어나 보니까 침대 시트가 달라져 있어서. 입원을 했다고 깨달아서. 그렇게 삼 년, 아마도. 왜냐하면 창밖에 있던 나무가, 감나무였는데, 감을 세 번 맺었어요. 맛있어 보였어요.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어. 나는요.

연락해

chemydo@hanmail:net 201x. 10. 2. 오전 9:13

추석에 도영이 연락을 안 받았다고 들었다.

집에도 없었다며?

어디 갔었던 거야?

도영이도 이모네도 걱정하고 있으니까 연락드려.

음성 녹음 062

00:01:21 ~ 00:02:03

나가!

나가란 말이야!

들어오지 마!

당신 때문이잖아 전부!

나가!

잠깐, 도진아.

나가라고!

미안하다

chemydo@hanmail:net 201x. 10. 6. 오후 11:35

미안해

다 내 잘못이다

음성 녹음 143

00:12:04 ~ 00:12:38

(웃음 소리)

배고프다. 뭐 먹을까?

(옷가지가 스치는 소리)

볶음밥 먹고 싶어.

아, 전에 갔던 그 중국집 얘기하는 건가?

응.

오케이. 그럼 난 짬뽕.

맛있겠다.

(웃음 소리)

음성 녹음 195

00:01:41 ~ 00:02:08

왔어?

다녀왔습니다. 잘 있었어?

응.

음성 녹음 218

01:12:58 ~ 01:14:00

머리가 긴 게 어울리는 거 같아.

정말?

응. 어깨까지 닿으면 딱이다.

그럼, 길러야겠다.

음성 녹음 459

08:56:07 ~ 08:57:01

나 전근 가게 됐어.

응? 어디로?

일본으로.

어?

내일모레 출국해.

정지

'미디어 플레이어' 종료

'새 폴더' 종료

전원

시스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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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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