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연작 후기
노 스포일러 존
1 미술관, 갤러리, 뭐 이런 곳 무난하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방면에는 아예 무지해서, 그야말로 feeling만 느끼면서 돌아다니게 되지만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들의 혼이 담겼을 걸 생각하면 도서관과 비슷한 감동이 온다
2 작년 봄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방주를 읽고 그야말로 자연발화를 했었군
부산의 갤러리를 배경으로 하는 글을 쓰고싶다~ 라는 모호한 희망은 그때부터 있었던 셈이다
3 작년 봄에 뭘 썼나 싶어서 보니 작심삼월 후반부가 있네 omg
하긴 생각나는대로 아무글이나 썼던 재작년이랑은 다르게 작년에는 굵직한 고민거리들이 좀 많았는데
봄 작심삼월
여름 유전자 연작 (이대림)
가을 수수께끼 연작 (민속조)
겨울 미술 연작
가을에도 미술 연작의 디테일에 관한 고민은 끊임없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다이헨 이었어요
그렇군.. 가을의 수수께끼연작부터 뭔가 사건풀이 자캐를 하고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다
4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만들 때 구멍뚫릴정도로 들었던
두 곡입니다
5 우리의 영원한 우상, 아이돌, 도작가사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도월드의 결말은 이미 만들어져있고 써놓기까지 했다
네 저도 그랬습니다
발단과 결말은 가을에 이미 정리를 끝냈다
하지만 글에 전개가 없고 발단 결말만 있으면 ㅅㅂ 안되겠죠
아니 내생각에 전개는 생각안하고 발단결말만 생각해두는게 창작자특인거같긴해
6
프롤로그인 에스키스와 1장 콜라주의 초반부는 ‘일단 뭐라도 쓰면 생각이 정리가 되겟지 ㅋㅋ’ 하는 마음에 디테일도 안파두고 바로 돌입했었다
그결과를 보세요
콜라주 (2)와 (3) 사이의 간극을 보세요
물론 저 사이에 유메칸이 있긴 했지만…
초반부를 쓰다 보니 아ㅅㅂ 뭔내용일지 정해두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쓰는게 맞나 나중에 다갈아엎느거아닌가 싶어서
겨울동안 열심히 디테일을 팠다
어디에 적으면서 판건 아니고 그냥 머릿속으로 계속 팠어요
7 내가 말하는 스토리라인, 디테일은 뭘 의미하는가
스토리라인: 클로즈드서클이 된 부산의 갤러리에서 예술가?가 머리가 짤려 죽는다, 자캐들이 엑스트라들이랑 같이 나온다
디테일: 등장인물(엑스트라), 트릭
? 씬이 지금 소단위로만 분리해도 21개가 있는데요
-> 대체로 애드리브
캐들이 만나고, 시간이 흐르고, 전시가 시작되고, 산사태로 클서가 되고, 사람이 머리가 짤리고, 하는 사건을 늘어놓다보면
캐릭터들은 거의 알아서 움직여주는 것 같다..
모리가 말하는 ‘머릿속으로 보이는 영화를 글로 옮기는 작업’이 이런 거군요
그래서 클서로 애들이 갇히는 중반부부터는 (어셈~) 그냥 무난한 속도로 씀
중간에 재미없어서 좀놀고, 책보고, 복싱하고, 하느라 좀 지체되긴함
8 대망의 결말부
글을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이번 글에서 나온 클서는 반쪽짜리 클서다
사람들이 클서에 갇히는 시간이 매우 짧고 (저녁~이른아침)
그렇기에 사건을 풀고싶었던? 이번 글의 탐정?은 외부 인력이 도착하기 전에 번갯불에 콩볶아먹듯 해결편을 설파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해결편인 트롱프뢰유가 수사편인 카모플라주보다 상당히 짧은 감 있군요
카모플라주의 후반부.. 에 돌입했을 때 이 지긋지긋한 글을 드디어 끝낼수 잇다는 기대감이 벅차오름
빨리끝내고 책도좀보고 해야겟다 반다인딱기달려랔ㅋ 싶어서 ㅈㄴ급발진했는데
설마 그뒤로 육만자를 더 써야 끝날줄은 상상도 못했다
9 시간대
작년의 글 나가레를 다시 보자
봄 작심삼월
여름 유전자 연작 (이대림)
가을 수수께끼 연작 (민속조)
겨울 미술 연작
내 글은 시간대가 거의 선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심삼월 -> 유전자 연작 -> 수수께끼 연작 까지는 시간대가 그냥 이대로 흘러간다
실제로 유전자는 여름 배경이고, 수수께끼는 늦여름~초가을 배경
하지만 미술은 5월 황금연휴에 일어난 사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상정한 시간대는 이렇게 됩니다
작심삼월 (뭔가 잡다한 글이 많지만 대체로 봄 배경) -> 미술 (5월) -> 유메칸 6기 & 유전자 (여름, 동시 진행) -> 수수께끼 (늦여름) -> 그뒤로 뭐.. 샤틀리에(유전자 후일담) 파노라마(미술 후일담) 성(수수께끼 후일담) 이정도
10 스포일러 존은 이따가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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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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