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샤를] 두번째 만남
DNF|진렝븐&진스핏 : 레인&샤를|세인트 혼 만남 이 후의 이야기
※ 세인트 혼 이후의 일|허락 맡았음을 알립니다.
아라드 전체적인 지역이 재정비가 되어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 후로 평화로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라드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사도들의 대한 일들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과 함께 아라드 하늘은 무언가 경고를 하는 듯, 폭풍전야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핸돈마이어의 뒷골목보다 더 안쪽에 있는 작은 길목 사이, 알고 있는 사람들만 아는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있었다. 그 곳은 카르텔의 물건들도 늘어져있었고 그 외 아라드에서 불법이라 말한 물건들이 놓여져있었다.
그 장소에서 불과 몇미터 떨어진 곳에 레인은 담배를 피우며 벽에 기댄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의뢰물품을 전달하기만 되는 일이었지만, 그 장소는 자신에게는 좋은 곳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보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다릴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았다.
"…얼른 여기서 나가고 싶은데, 전혀 올 생각을 안하네."
피우고 있던 짧아진 담배를 휴대용 담배 재떨이 넣고 있는 사이,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아닌 골목길 입구 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레인은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걸어오던 발걸음의 소리 주인은 전혀 뒷거래를 할 사람도 아니었고 오히려 길을 찾다가 잃은 모험가로 보였다. 레인은 여전히 시선은 모험가에게 향한 상태로 품 속에서 담배를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불을 붙이다가도 더 안 쪽으로 걸어가는 모험가의 팔목을 잡았다.
"이봐, 더 안 쪽으로 가면 위험하다고. 죽고 싶어?"
순간적인 사람의 손길과 멈추라는 목소리에 놀란 듯이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자신을 잡은 사람의 얼굴을 쳐다봤다.
"어…?"
자신을 잡은 사람의 얼굴이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었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어디였지,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내 기억이 나지 않아 그저 조용히 쳐다보기만 했다. 그러자 레인은 그에게 시선을 둔 채, 어두운 골목길 밖으로 이끌었다.
고요하기만 했던 골목길에서 복작거리는 사람들 소리가 가득한 거리까지 나오자마자 레인은 그의 잡은 팔목을 놓으며 말을 내뱉었다.
"왜 그런 곳까지 온거야? 거긴…"
말을 하다가도 자신의 얼굴을 시선을 고정한 채 있었다. 분명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보고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레인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덕에 입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는 내리고 있었지만, 못 알아보는 그에게 자신이 누군인지 알려줬다.
"세이튼 혼…거기서 한번 만났을텐데? 네가 다시 만날 수 있냐는 듯이 말하지 않았나?"
그러자 샤를은 그제서야 기억이 났는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의 표정를 보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버렸다. 레인은 그를 응시하고 있다가도 한결 부드러워진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저 골목길은 어쩌다가 들어오게 된거야?"
"여기저기 구석까지 돌아다니다가 길이 있길래, 들어간거였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위험한 일…아니, 너도 강하니 별 걱정은 안하겠지만 그래도 조심해. 그리고 저 쪽은 되도록이면 가지말라고."
"괜찮을 것 같았는데…이유 물어봐도 돼요?"
순수히 궁금해서 말한 그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자세히 이야기 해봤자, 좋은 점도 없고 나중에 후의 알아도 가지 않을 것이라, 레인은 피던 담배를 끄고 휴대용 담배 재떨이에 넣으며 대답했다.
"별 이유없어. 나중에 같이 다니던 애인이었던가? 그 사람한테 물어봐도 대답은 해줄거야. 그때동안은 몰라도 돼."
대답 어딘가 어두운 느낌이 든 그의 목소리는 예전과는 달라진 느낌이었다. 세인트 혼이었을 때는 조금 밝았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와 만남은 현재로써는 두번째이지만, 그 사이에 대화를 나눈 정도 있으니 조금은 걱정하는 어투로 말을 했다.
"처음 만났을때보다 달라진 것 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건 아니죠?"
레인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샤를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몇 분,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샤를이 그에게 다시 한 번 말하려고 하자, 레인은 아까와는 다른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샤를로트씨, 남의 일까지 신경쓰는 사람이었나? 그러지는 말자고."
분위기가 달라진 그를 쳐다보자, 레인은 샤를을 쳐다보다가도 골목길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조금은 잦아들은 목소리와 함께 샤를의 어깨를 톡톡 쳤다.
"걱정해줘서 말한 말은 고맙지만, 이젠 헤어져야할 것 같네. 여기저기 다니면서 길 잃지말고,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을텐데, 밝은 곳으로 다녀. 그리고 다음에는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네."
더 이상 할말이 없다는 듯이 골목길로 사라져가는 그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이름과 함께 말하는 목소리의 위화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샤를은 그가 사라진 골목길을 보다가도 이내 핸돈마이어 광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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