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계의 너에게
용철 독백
살아가다가도 죽고, 죽어가다가도 살고.
철 지난 바지에 달린 은색 체인 장식처럼…….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알잖아. 진심도 아니었지만 목숨이 걸려 버리곤 하는 일들에 대해서, 잘.
내가 그랬어.
화내지 말고 들어. 나는 이미 뒈졌어.
죽어가는 순간에는 등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믿지 않았거든.
뒤를 조심하라는 투의 명대사가 더 이상 제대로 떠오르지 않아.
뭐, 이제는 의미 없는 일이지만.
너는 기억하냐? 그런… 투의 영화 대사 말이야.
■■은 등 뒤에서 온다고,
…… 뭐더라.
살고 싶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고,
이런 죽음으로나마 장식될 수 있는 인생이어서 덜 가엾다, 뭐, 그런 생각은 좀 해.
웃어라.
내 얘기에 우는 새끼를 본 적이 없어요, 내가.
닦아.
남자가 등을 보인다.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세계에서 당신은
다음을 헤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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