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1차

타닥, 타닥. 나무 타는 소리가 들린다. 작게 피워놓은 불꽃이 일렁이며 저를 감싸 새벽 추위를 조금이나마 녹여주었다. 저는 추위도, 더위도 느낄 수 없는 몸이 된지 꽤 되었으나 그는 늘 저가 혹여 감기라도 걸릴까 매번 불을 피우고 담요까지 덮어주었다. 몇 번씩이고 제가 자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잠든 미련한 이를 바라본다. 이미 시한부나 다름없는 자를 굳이 데

GL 창작 단편

2023년 작업

혜성 유성우가 떨어지던 어느 날의 일이었다. 별도 떨어지고 마는데 세상사 영원한 것이 과연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게 화근이었군….’ 제일 먼저 느낀 건 고통이었다. 으스러진 나무에 깔린 왼쪽 팔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마비된 모양이었다. 고통이 지나친 나머지 도리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에레즈 유레이니아는 그나마 멀쩡한 오른쪽 손바닥을

톤넨 톤빈 (feat.숑숕)

단편서사, 뱀파이어물, 헌터, 소재주의(섹못방) 순혈 뱀파이어 찬영과 뱀파이어 헌터 원빈의 주변인물들의 단편 이야기. (성찬 쇼타로)

뱀파이어 AU 1화(인데 더는 안 이을 듯)

※ 이 글은 tvN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의 설정 일부를 차용하여 만든 2차 팬 창작물로, 원작과는 무관하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중 설정은 현실의 것과 연관이 없다는 점과 글의 등장인물들은 해당 출연진들과 다른 인물임을 밝힙니다. ※ 이 글에는 흡혈, 감금, 착취(피) 등의 묘사를 포함하고 있으니 감상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작업

커미션 신청 감사합니다! 날이 궂다. 이런 날에 그녀는 어디로 간 걸까. 아이티켄은 검붉은 제 머릴 쓸며 하늘을 보았다. 태양은 짙은 구름에 가려져 이제 희미하게 보였다. 새벽녘 같은 날씨였다. 서늘하고, 습기를 머금은 안개 사이로 숨어든 새들이 재잘거려 정신이 없다. 단서가 될 물건이라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더러워진 비단 실내화뿐이다. 둥둥 뜨

<2부 외전. 메이첼 공주> 메이첼, 바로 내 이름은 사실 원래부터 메이첼이 아니었다. 성씨인 김은 물론 귀국 자녀라는 설정도 전부 가져다 붙인 것이었다. 당연했다, 본명 그대로 살기에는 너무나도 싫고 도움이 되지도 않았으니까. 메이첼이라는 이름은 네이첼, 레이첼과 함께 다 같이 비슷한 이름으로 정한 것이었다. 우리가 다시 태어났을 때부터 만든 우리들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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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디 페스타 신간입니다. 이후 실물책 재판 예정 없습니다(아직까지는…) 표지 디자인: 휘야(@ bluebloodartery)님 [온달로드(HL)/A5/흑백/만화/여백 및 후기, 축전포함 128p/ 28,000원] 샘플::: https://posty.pe/ilknkj 주의사항 ※유혈표현, 세계관 날조있습니다. 악몽 파트 2 이후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