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미츠 류이 SR[월하의 플래그 댄스]
시즌 이벤트 [월하항로사건] -무한 끄적끄적 지옥에 어서오세요-
(전편)
네타로
끄적끄적끄적…… 지우고지우고. 끄적끄적끄적…….
류이
…….
무네우지
음…… 요와씨가 책상에 앉아 글을 쓰다니 드문 일이군. 뭘 하고 있는거지?
네타로
오오―! 우지, 잘 왔네. 이 무한끄적끄적지옥에서 나를 꺼내주게나.
류이
이 놈은 반성문을 쓰고 있어. 방해하지 마.
무네우지
반성문?
류이
크루즈선에서의 사태에 대해서.
네타로
아~아, 이젠 지쳤다네―. 조―금의 실수로 모두를 잠들게 한 것 가지고….
류이
아? 너 아직 네 죄를 모르나보네. 10페이지 추가다.
네타로
폭군!!
무네우지
그렇다고는 해도 일부러 연필을 쓰다니. 상당히 아날로그한 방법이군.
류이
이 편이 썼다는 느낌이 들잖아.
네타로
아날로그가 아니라, 아나쿠로(시대착오)~. 즉 시대착오!
류이
야, 또 ‘는’이랑 ‘은’을 틀렸어. 몇 번을 말하게 하는거야. 다시 써.
네타로
우지~~~! 도와―.
무네우지
흠……. 확실히 크루즈선에서는 꽤 큰 소동이 있었다만…….
(어쩌면 해결사의 임무를 위해서였을지도 몰라.)
너무 탓하지는 마. 충분히 반성했을테니.
네타로
맞네! 완전히 반성반성의 반성.
류이
…….
네타로
손가락에 딱딱한 굳은 살도 생길걸세! 아―파―.
류이
………….
네타로
이대로는 오징어가 되어버린다네~. 괜찮은건가? 내가 손가락에서부터 대왕오징어가 태어나버려도 괜찮은건가~?
류이
……알았어.
네타로
호오.
류이
니가, 하―나도 반성하지 않았다는 걸 말이야.
(후편)
류이
굳은 살이 뭐 어쩌라고. 니가 양손잡이라는 걸 모를까봐? 반대쪽 손으로 쓰면 되잖아.
네타로
호~오? 류이는 관찰력이 좋구만~.
그렇다면 필살기가 있지!
류이
! 뭘 하려는―
네타로
짜자자, 쨘―!
무네우지
이건……?
네타로
[굳은살용 바른손잡이 연필]! 효과는 이름 그대로.
류이
(……진짜로 그것 뿐인가?)
무네우지
흥미롭군. 나에게도 한 번 사용해보게 해주지 않겠나. 가끔은 연필로 공부하는 것도―
류이
잠깐, 카구야! 만지지―
읏!
뭐야 이거. 만진 것 뿐인데 손이 멋대로 연필에 딱 붙어서……!
네타로
보조 기능으로, 반성문을 자동으로 무한생성, 필기시켜주는 기능을 달아보았네! 참고로 심도 알아서 깎아주는 편리 아이템.
류이
반칙이잖아!
무네우지
반칙은 안되지.
네타로
또 그런다~. 자동화는 시대의 흐름이잖나.
류이
것보다 이거…… 어차피 또 하나를 다 쓰기 전까진 멈추지 않는다던가 하는 빌어먹을 구조겠지…….
네타로
류이도 깨닫기 시작했구만♪
류이
다 쓰면 멈추는거겠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데? 노트 1권으론 부족한가……?
무네우지
……. 지금 스마트폰으로 알아보았는데…….
연필 한 자루로 50km는 쓸 수 있는 모양이다.
류이
오십……!?
네타로
아, 노트에서 삐져나왔다.
류이
큭……! 안 멈추잖아……!
무네우지
책상이나 벽에도 필기하기 시작했어……!
네타로
낙서다! 그러면 안되지― 그럼 안되지―!
류이
카구야! 미안하지만 지우는 것 좀 부탁할 수 있겠냐!?
무네우지
알겠다. 요와씨도 어서, 지우개다.
네타로
에~? 귀찮구만.
그래! 지우개도 자동화하면―
류이
일단 이 이상 괜한 짓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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