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책갈피

[바닷물 책갈피] 트리비아

안녕하세요!

이 후기에는 제 26회 디.페스타(2024년 7월 27일)에서 발간된 <바닷물 책갈피>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됩니다. 본문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약간의 스크롤 후 시작됩니다~!!

パスピエ - 正しいままではいられない
파스피에 - 올바른 채로는 있을 수 없어


0. 행사 후기 & 감사 인사

행사 수고하셨습니다! 비 예보가 빗나가지 않고 정말로 행사 중간중간 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궂은 날씨에도 부스에 방문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무척 즐거웠습니다!

행사 참가는 갈라테이아 이후 2년만이네요. 어째 2~3년에 한번씩 행사에 참가하게 되는 것 같은데( ^ ^;)> 그래도 어쨌든 꾸준히 책을 내고 있으니 그걸 약간의 자기만족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문알을 알아봐주시고 문알 화이팅! 하고 가신 분들이 계셔서 정말 힘을 얻었고 또 기뻤습니다. 특히 부스 준비하고 앉아있을 때 지나가시던 스태프 분께서 엄청 놀라고 기뻐하시면서 “어!?!?!?! 문알 화이팅!!!!!!!!!!” 하고 가 주셨던 것… 정말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최고의 행사 디페스타 100회 200회 300회까지 화이팅!

재미있었던 일: 무료배포를 가져가시던 참관객 분께서 이건 무슨 장르인가요? 하고 여쭤보셔서 책 안 읽으면 외계인이 잡아가는 문학장르라고 설명드렸어요. 상당히 납득하심.

옆에 계시던 지인분: 이게 맞아요?

저: 비슷하죠?

진짜있음.

무료배포를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가져가 주시는 걸 보고 다음에는 좀 더 장르 포교가 가능한 느낌의 무배도 내고 다른 무배의 양을 좀 늘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책이나 SS엽서도 괜찮을 것 같고요. 다음 행사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하는 건 자유니까요 ^___^

1. 표지와 특전

표지는 이번에도 지유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압도적 감사…!

지금까지 냈던 책들은 표지가 모두 어두운 색감과 분위기였는데 이번 책은 밝은 이미지라서 색다른 느낌이지 않았나 싶네요. 본문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ㅜ___ㅜ 타쿠보쿠가 들고 있는 건 책 제목과 동일한 아이템인 바닷물 책갈피입니다. 여름이다~!

특전으로 제공된 리얼 바닷물 책갈피도 예쁘게 잘 나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바다 사진은 친구 제공. 감사 감사 압도적 감사…! 책 제목을 <바닷물 책갈피>로 정한 순간부터 특전으로 진짜 바닷물 책갈피를 보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이스도 귀여운 녀석으로 골라봤는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필요한책 <이시카와 타쿠보쿠 단카집> 에서

2. 오래 준비한 여름

<바닷물 책갈피>는 원래 행사에 낼 계획은 없던 책인데 어쩌다 보니… 정말로 어쩌다 보니 내게 되었네요. 글 자체는 23년 8월쯤부터 썼던 걸로 기억하니 꼬박 1년 걸려 만든 책인 셈입니다. 프롤로그랑 1챕터만 써놓고 방치해둔 것을 마감이 없으니 영 뒷내용을 쓰지 않아서… 이대로는 영원히 안 쓰겠다 싶어 행사에 내자! 라고 결심했던 기억이 있네요. 덧붙여 원래 행사에 나올 뻔 했던 것은 괴담책입니다. 구성이 좀 어려워서 이번에는 포기했지만 이쪽도 언젠가 써보고 싶네요 ㅎ___ㅎ 가능하면 올캐러로!!!

늘 네임리스 드림을 메인으로 글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명확하게 ‘사서 씨’라는, 성격이나 외형이나 기타등등 고유설정이 있는 캐릭터를 가지고 글을 쓰려니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진도가 안 나가서 쓰는 내내 고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왔고 서술방식 자체는 네임리스 드림을 쓰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늘 먹던 그 맛이 나긴 하는 것 같지만 정말…. 정말 힘들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 늘 생각하던 거였지만 내 드림을 남에게 보여준다는 건 정말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3.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 그건 바로 각 챕터의 제목!!! 언제나 나름대로 제목을 신경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 스스로도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 뿌듯하네요. 어느정도 플롯을 완성한 후에는 일단 FEELING. . .으로 챕터별 제목을 쭉 만들고 그 뒤에 분위기를 살짝 조정해나가며 적는 편입니다. 덧붙여 1~3챕터의 제목은 사서 씨가 타쿠보쿠에게 건네준 것들이 되었습니다. 이쪽은 크게 의도하지 않았는데 쓰다 보니 이렇게 된 거라 더욱 만족!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목은 외전의 <지금 여기에, 바람이 있다고 가정하고>입니다. 여름이다~

4. 그 외에는 이 문장을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72페이지의,

“…선생님은요?”

“아?”

“파업해 줄 거예요? 절 위해서?”

“아니 넌 무슨 말을 그렇게….”

여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담이에요 ㅋㅋㅋㅋㅋ 분위기가 살짝 무거운 챕터라 중간중간 살짝 만담을 넣어서 분위기를 조금씩 풀어주려고 노력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조금이라도 웃으셨다면 기쁘겠습니다…….

덧붙여 주변인들에게 평이 좋았던 문장은 54페이지의,

…화낼까? 베일처럼 내려온 앞머리를 걷고 눈동자를 바라보면.

였습니다. 쓰면서 너무 과한가 고민했는데 뭔가 적절한 킥으로 잘 들어간 것 같아서(?) 기쁘고 부끄럽네요. . . . . .

5. 마무리!

언젠가 한번은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완성해 책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두 사람의 여름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ㅎ___ㅎ

책을 구매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4. 08.04

도토리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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