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3월의 사서씨
2024년 7월 디.페스타 발행 타쿠보쿠 X 특무사서(女)
표지 커미션 - 지유 님 <바닷물 책갈피> 타쿠보쿠 X 특무사서(女) / 소설 / A5 106p(확정) 행사장 판매가격 15000원, 통판은 배송비 4000원이 추가됩니다. 행사 이후 웹발행 예정이 있습니다. 이벤트 스토리 <한 줌의 모래를 정화하라> 각성의 반지 추가 스토리 (프롤로그) ↑위 두 스토리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선입금예약
안녕하세요! 이 후기에는 제 26회 디.페스타(2024년 7월 27일)에서 발간된 <바닷물 책갈피>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됩니다. 본문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약간의 스크롤 후 시작됩니다~!! パスピエ - 正しいままではいられない파스피에 - 올바른 채로는 있을 수 없어 0. 행사 후기 & 감사 인사 행사 수고하
이 포스트는 2024년 7월 디.페스타에 발간된 타쿠보쿠X특무사서 회지 <바닷물 책갈피>의 실물 구매 특전으로 배포된 포스트입니다. 실물 책 구매자 분들께는 리딤코드 명함이 배포되며, 결제 없이 무료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결제선 아래로는 특전 본문이 이어집니다. 내용에는 본편의 내용에 관련된 스포일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전 지금 여기에, 바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살짝 습한 공기에서 미묘하게 소금 냄새가 났다. 타쿠보쿠는 그걸 여름의 냄새라고 생각했다. 덥고 습한 찜통 같은 날에 큰 거리로 나가면 어쩐지 소금기 섞인 짠 냄새가 나지 않는가. 여름이라는 건, 말하자면 끊임없이 사람 냄새가 나는 짭짤한 계절이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도시의 이야기고 이
7 우리 인생 단 한 권의 책 “그날 혼났어요. 모리 선생님한테.” “알아. 혼날 짓 했잖아?” “반쯤은 선생님 탓이잖아요….” “그럼 반은 네 탓이잖아.” 우…. 하고 맥 빠진 소리를 내뱉으며 사서가 테이블에 축 늘어졌다. 이 녀석, 일할 마음이 없구만? 하지만 그걸 지적할 만큼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었으므로 옆에 앉은 타쿠보쿠도 은
6 불안정성의 대지에 발을 딛고 도서관의 소문은 빠르다. 특무사서가 쓰러졌다는 소식은 반나절 만에 퍼져서 다음날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병문안을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보수실이 온통 꽃투성이가 되었다. 사서는 창백한 안색으로 애써 웃으며 “여름 감기인 것 같아요.”하고 웃었다. 금방 나을 거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본
5 올라와 줘, 라고 말하고 도망쳤다 사과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괜찮아요.” 사서는 미소 지으며 그렇게 대답할 뿐이었다. 화내지도 잔소리하지도 캐묻지도 않았다. 여차하면 무릎 꿇을 각오까지 다졌건만 맥 빠질 정도로 깔끔하게 끝나버렸다. “화 안 났어?” “괜찮다니까요.” 혹시 몰라 확인까지 했는데도 대답은 똑같았다. 깔끔하
4 마른 모래를 밟으며 이번 주 내내 하늘이 흐리더니 습하고 더워졌다. 장마전선이 좀처럼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습도만 끝을 모르고 치솟았다. 덜 마른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났다. 찜기 안에서 끝없이 가열되는 것 같은 날씨였다. 갑자기 짜증이 훅 치밀어올라 타쿠보쿠는 신경질적으로 노트를 덮었다. 어쩐지 잉크가 계속 번진다 싶더라니
3 꿈꾸는 것 “그―러―니―까―! 절대 아닐 거라니까요, 그거…. 무슨 연못에 캇파가 살아요…!” “진짜로 본 녀석 있다니까? “그거 아쿠타가와 선생님이죠? 캇파 파라서 믿을 수 없다고요. 전 아니거든요.” “그럼 뭔데?” “악어 파.” “캇파의 반대가 악어야?” “캇파 파와 악어 파의 유서 깊은 대립을 모르시는군요? 이거, 몇 년 전
2 달콤한 것 맨날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서 또 돈은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바쁘다. 엄청 바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근 진행 중인 보존서고 정리 작업 때문에 더 그랬다. 장서 점검, 도서 이동, 분류, 배가, 책 보수, 좀벌레 대비용 방충 및 소독 작업까지. 양이 워낙 많다 보
1 투명한 것 늦은 오후의 햇살이 정수리 위를 지나갔다. 타쿠보쿠는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켰다. 평소 같았으면 보수실 일을 돕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일이 빨리 끝나 조기 퇴근. 누구 하나 꼬드겨 술 한잔 하러 가자고 말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나 할일 없어요, 광고하며 아무 생각 없이 정원을 걸어 다
0 전력투구의 여름이 온다 남은 적, 단 1체. 타쿠보쿠는 경계를 풀지 않고 그대로 잠복해 인기척을 죽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나 남은 침식자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군도…. 같이 잠서한 회파의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버린 것은 계산 미스였다. 아마 지금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리라. 적이건 이쪽이건 어느 한 쪽이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