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양생물
다량의 욕설이 나옵니다. 불편하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걸 권합니다. 손가락을 길게 쳐들고 숨을 후 분다. 담배연기가 딸려나와 손끝을 스쳤다. 이게 얼마나 어렵게 찾은 담밴데, 연기를 뱉느라 허공에서 타는 것도 아까웠다. 얼른 다시 입에 물었다. 수도원에선 술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 감자나 설탕으로 럼주를 만들고, 제사? 아 미사, 미사. 미사에 신
*비속어, 유혈 및 부상 묘사가 있습니다. 보물상자 앞에 선 생선 대가리는 상태가 나빠 보였다. 당연하지. 몰려다니던 놈들은 바람구멍이 나서 나동그라졌다. 다음에 또 어떤 새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해파리는 없었으면 좋겠네. 그것들이 쏘는 독침에 맞으면 정신이 아찔하다니까. 순간 눈앞이 어두워지기 일쑤였다. 딴생각하는 사이에 브룩스가 대양인에게
위층으로 도망가는 해골바가지쯤 눈 감고도 맞췄다. 백골이 되어선 사람 흉내를 내느라 폐허에 살림을 차렸다. 덕분에 쓸어갈 물건이 많은 건 좋지. 열을 머금은 총열을 후 불었다. 그러든 말든 잘만 식지만 기회가 있을 때 뽐내야지. 브룩스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뭐만 해도 멋지다 멜리사…! 하고 호들갑을 떨었다. 익살스러운 광대 모자 끝에 방울까지 달면
동산정도 되는 뒷산이 학사를 에워쌌다. 여름부터 초봄까지는 저게 무슨 나무였더라 가물가물했다. 사월이 오면 벚꽃에 싸여 지냈고, 늦봄이 되면 금새 잊어버렸다. 사범대를 마치고 남부로 돌아간 동기는 삼월 초부터 벚꽃 사진을 보냈다. 벚꽃의 꽃말이 실은 중간고사라더라. 그 말을 시작으로 문제 출제를 하다 동료 선생과 정말 문제가 생긴 이야기, 기시감이 들어 보
우리집 애들 취사실력 하펜 - 알맹이 성희는 자취 4년차. 굽는 건 그럭저럭 하지만 그 외에는 보통 반찬가게나 배송 서비스에서 사먹었음. 그래도 한때 해먹으려고 한 적이 있어서 간단한 레시피는 따라할 수 있는 정도. 스튜는 본인이 좋아해서 몇 가지 팁도 알고 있쥐. 에린에서 하펜으로 생활하면서 요리 1랭크도 찍었으니 현실로 돌아와서도 잘하지 않을까? 칼질
이름 : 파인하펜 Pine Haven 생각난 발음에 소나무를 붙여 지었다. 본인은 별 의미 없이 지었기에 뜻을 물어보면 그저 웃지요. 종족 : 인간(밀레시안) 나이 : 환생을 거듭하는 밀레시안의 특성상 신경쓰지 않는다. 성격 : 개구지다. 놀래키는 장난은 않으나 말로 놀리는 등의 장난이 잦다. 장난 칠 구석을 생각하는지 늘 웃는 상이다. 거기에 남에게
멀리 고가 도로에 나무 대신 가로등이 늘어섰다. 환한 빛줄기를 맞고도 후미등 불빛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흐름이 느려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이, 게다가 붉은 것이 핸들을 잡은 사람의 표정을 대변했다. 도로 뒤로 고층 건물이 보였다. 차들의 출처일지 모른다. 창문에 불이 켜지고 꺼지고를 반복해 체스판 같았다. 상층부에도 붉은 빛이 점멸했다. 다만 도로 사정과는
일과 후 돌아오거든 우선 협탁 위의 상자를 챙겼다. 불그죽죽한 상자를 열면 우단에 싸인 목걸이가 나왔다. 좋게 말하면 검소한 세간에 보석함 같은 건 눈에 띄어 그리 두었다. 한 사람을 대신해 생명력이며 소중한 물건을 바쳐야 만들 수 있다는 수호의 부적이었다. 일기에 의하면 나는 모든 일이 끝난 이후 직접 돌려달라 당부하며 부적의 재료로 반지를 건넸고, 그
눈이 녹지 않는 밤은 춥디추운 법이었다. 선후관계야 반대지만 설원에 서서 느끼기엔 그 편이었다. 눈이 녹지 않는 풍경이 보이고 손이 시려 아리다. 실린더에도 물, 바람 결정을 채웠다. 기다란 증기가 뻗더니 허공에서 뭉쳤다. 낮이라면 흔한 말처럼 솜이라든지 포근한 형상이었겠다. 어쨌거나 밤이 잡아먹기 좋은 인상이었다. 원리며 이론을 따지지 않는다면, 구름의
피오드던전은 축축하단 말로 일축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아침이라면. 상자가 풀숲에 숨은 것이 미믹인지 보물상자인지, 다른 곳보다 분간이 어려웠다. 소리를 놓치면 열쇠가 떨어졌는지 눈치 채지도 못했다. 그렇게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하면 해가 저물기도 했다. 어두운 사방에 던전이 산속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무너지고 돌이 빠진 성벽
픽크루 출처 : 헤라님(@K_pupu) 의 픽크루 https://picrew.me/image_maker/227881 이름 – 서은호 나이 – 34 생일 – 5월 11일 직업 – 고등학교 교사(도덕) 키 – 162 검은 눈썹을 보아 저 머리칼은 염색이었다. 백금발만으로 인상이 남으니 충분하다 생각하는 걸까, 화장이나 옷차림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손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