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에게 보내는 답장.
non-standard cherisher 외전 2
맥스에게.
맥스, 잘 지내고 계시는 가요? 당신에게 편지를 받자마자 펜을 들었습니다.
당신께 들은 주소는 이곳에서 마차로 며칠은 걸리는 곳이니, 이 편지는 집이 아니라 그대에게 바로 향할 것입니다.
산 아래는 어떤가요. 집에선 당신 걱정을 많이 하지 않던가요? 어떻게 다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동생이 마법을 배운다는 것은 어쩐 일인지, 그대 글씨가 그렇게나 무너진 것은 또 무슨 일인지. 묻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서 당신이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맥스. 당신의 방을 만들어 놨습니다.
마법으로 공간을 늘려 2층에 아주 따뜻한 방을 만들었으니, 추위 걱정은 마세요.
그러나 저러나, 당신이 제 방을 당신 방처럼 사용하던 때가 그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집으로 떠난 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불안하기도 많이 불안했지만, 대부분 시간은 당신을 기대하며 무슨 마법을 더 배우면 당신과의 삶에 도움이 될까. 그것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두려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앞에서. 저로 있고 싶기 때문에, 저에 관해 탐구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떠나온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물론 들어가 볼 용기는 내지 못했지만, 마을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제가 마을에 걸어둔 마법은 건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왜 그 순간 실망했을까요?
누군가가 저를 기억하기를 바란 걸까요?
저조차 잊어버린 제 이름을 불러주길 바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옛 이름을 당신이 불러봐 주길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마법사들은 항상 그렇듯이 백업을 중요시합니다. 자기애가 넘치면서도 자기 마법이 잘못될 것에 대비한 예비마법을 준비합니다. 마을에 설치해둔 마법은 그렇게 설계된 것이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 저희 가문의 이름을 들은 순간, 제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막시무스 마르엣. 그게 제 이름이에요. 어릴 때 유모가 절 뭐라고 불렀는지 알겠어요.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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