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리프와 만나다
글리프 체험기
시작은 트위터에서였다.
글리프라는 창작플랫폼의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글리프? 못 들어봤던 플랫폼인데?
우선은 플랫폼에 관심이 생겼고, 앱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도 서비스 테스터로써 활동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한번 신청해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 유무와는 상관없이 나는 글리프라는 새로운 창작 플랫폼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 체험기를 작성하기로 하였다.
나는 다음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를 주축으로 이후 생겨난 싸이월드,티스토리, 이글루스, 포스타입, 개발 블로그 velog,
그 외 크고 작은 기록용 어플 등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해보았다.
나 또한 취미로 창작을 즐기는 사람으로써 이 플랫폼의 르네상스 시대에서 중심을 못잡고 아직도 헤매이고 있는데
과연 글리프라는 플랫폼은 어떨까.. 하고 체험을 시작해보았다.
1. 가장 눈에 띄는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페이지 메인.
첫 인상은 포스타입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요즘 디자인 트렌드일 수도 있겠지.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컨텐츠들의 목록이 보기에는 편하다.
그리고 글리프의 메인에선 추천글, 인기태그, 많이 찾는 컬렉션 순이다.
포스타입은 유료발행의 트렌드를 이끈 플랫폼답게 추천, 구독글 뿐 만아니라 굿즈, 스토어 글이 메인에 추천된다.
2. 유료발행
공짜로 컨텐츠 문화를 향유하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컨텐츠 뒤에 사람있어요’가 되어 내가 즐거움을 누린만큼
그에 정당한 컨텐츠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덜하다. 글 작성자도, 플랫폼도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이라
좋긴하지만 개인적으론 ‘상업’적인 색채보단 사람과 사람사이의 창작 교류의 성격이 강한 ‘커넥트'형 플랫폼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하기에 아직 양쪽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는 글리프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료발행 시스템 덕분에 접근성이 좋은 트위터에서 리소스 링크를 포스타입으로 건 형태는 자주 찾아볼 수 있다.
( 그리고 그 덕분에 포스타입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
그만큼 포스타입의 유료발행은 이제 사람들에게 익숙한 듯 하다.
글리프도 유료발행을 통해 창작자들의 부수입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게 플랫폼의 가장 주요한 수입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리프 유료발행 글의 경우 글 목록에서 유료 정보에 대해 표출해주는게 없는데 이 부분도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글리프엔 ‘리딤코드’ 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유료발행 게시글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테스트 할 겸 써봤는데 새로워서 재밌었다. WOW.
3. 내 공간
스페이스라는 명칭의 블로그를 생성하여 활동할 수 있다.
몇 개까지 생성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 안에선 컬렉션을 생성하여 유사한 성격의 글을 모아볼 수 있다.
스페이스 구독은 있는데 컬렉션 구독은 없는 것 같다. 그게 좀 아쉽다.
스페이스 대표이미지, 스페이스 전용 프로필을 꾸미는 것은 있는데 그 외 꾸밀 수 있는 요소가 없다.
이를 보면 글리프는 네이버, 티스토리의 꾸미기 요소처럼 개성있게 꾸밀 수 있는 ‘블로그 플랫폼’ 보단
확실히 컨텐츠가 중심인 ‘컨텐츠 플랫폼’ 인 듯 하다.
개인적으론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 정착할 곳을 찾고 있기에 (현재는 티스토리에서 실험 중) 이와 유사한 성격의 플랫폼이길
바라는데 어떨까 모르겠다. 앞으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4. 세심한 에디터
주말 당직이 걸린 덕분에(?) 홀로 사무실에서 마음 편히 포스팅을 적고 있다.
이 플랫폼, 저 플랫폼 비교하면서 작성 중이다. 아쉬움도 있지만 사용하다보면 세심한 디테일에 감탄이 나온다.
. . . <- 이게 3개 모이면 … 으로 자동변환되는 센스가 좋다. 글 쓸 때 굳이 특수문자 들어가서 썼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 유툽 영상도 링크를 붙여넣으면 바로 첨부가 되는 것도 좋다.
바로 뜨는 툴팁 설정을 통해 영상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좋다.
편집이력이 글리프에선 시간여행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눈으로 수정내역을 직접 확인하며 선택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이번에는 아쉬운 점.
가장먼저 확인한 것은 이미지 에디터의 기능이였는데
이미지 사이즈 조절, 이미지 자르기 등 이미지 편집관련 기능이 없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텍스트가 길면 줄바꿈이 되는데 해당 텍스트만 문단 밖으로 삐져나가는게 거슬린다.
글을 발행해도 이 튀어나온 글자는 유지가 되더라.
창작물인 글을 작성할 땐 문단의 시작을 자동으로 들여써줘서 좋을 것 같은데 일반적인 포스팅을 할 때는 오히려 거슬리는
요소가 된다.
뭐.. 이건 글리프의 신념일 수 있으니 적응하면 괜찮을지도. 사실 이 포스팅쓰면서 벌써 적응이 됐다.
다음으론 이미지가 삽입될 때 가로채움이 기본값이라 원본사이즈 맞춤 버튼을 꼭 한번씩 눌러줘야하는게
은근 번거롭다는 점?
4번 항목을 작성하면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부정적인 의견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이것저것 눌러보다보니까 사실은 그 기능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지운 항목이 많다.
HOW TO 가 가까운 곳에 노출되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5. 풍족한 발행 옵션
글리프를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 바로 발행 옵션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발행 시점에서 스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서브 컬쳐에 맞는 태그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는 점.
멤버 공개라는 글리프만의 공개 옵션이 있다는 점. (다만 멤버를 추가하는 기능은 현재 없는 것 같다)
피드백이라는 기능과 설정을 통해 조회수 표출 유무를 선택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드백의 기능 역시 이모지 반응 외는 아직 미구현인 것 같아 아쉽지만 설명에 해당 기능이 적혀있다는 건
언젠가는 구현해주겠다는 얘기가 아닐까…. 일단은 존버를 해보도록 한다.
조회수 표출유무는 설명을 보면 ‘독자에게’ 라고 써있어서 나는 조회수가 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해당 기능을 써보니 포스팅 자체에서 안보이더라 WOW. 아주 좋아욘?
네이버 블로그에 조회수가 생긴 뒤로 너무 신경이 쓰여서 포스팅을 하기 싫을 지경이였는데
글리프에선 이 조차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좋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6. 오늘의 총평
에디터는 물론 발행 옵션에서도 많은 고민과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글리프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아졌다.
그래서 쓸건가요? 하고 물어보면 아직은 고민이되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나는 창작물 외로 일상, 리뷰, 게임 스샷 등도 많이 올리기 때문…….
이에 적합한 플랫폼이냐고 하면 글쎄? 라는 생각이 좀 든다.
하지만 창작물 게시글엔 최적화가 되어있는 것 같아서 이 용도로만 쓸거라면 좋아보인다.
조금 더 오타쿠에 적합한 기능들이 많이 나와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한 동안은 계속 글리프에 찾아올 것 같다.
새로운 오타크 플랫폼은 언제나 환영이야! 응원합니다 글리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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