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단편

IF. 해리가 교수, 리들이 학생이었다면?

리들해리

백업 by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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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얼마 전, 호그와트에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온 신입 교수였다. 사실 그는 호그와트를 졸업하면 오러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리저리 호그와트의 교수가 되었다. 그는 사실 학생들이 그를 좋아할까 많이 걱정 되었지만 그의 걱정은 곧 사라졌다. 학생들은 젊고 잘생긴 그를 좋아했다-특히 7학년 여학생들이.

"안녕, 나는 해리 포터고 여기서 일명 어마방이라 불리는 과목을 가르칠 거야. 처음이니까 교과서는 필요 없을 거야."

해리의 웃음과 말 하나에 여학생들은 얼굴이 밝아졌고 서로 해리의 대한 얘기를 하는 듯 모였다. 모든 학생들이 해리의 수업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톰은 달랐다. 톰은 흥미 없다는 표정으로 땅을 보고 있었다. 아니 수업에 관심이 없었다. 아니, 수업에 관심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리의 수업은 마치 그가 그의 인기를 확인하려는 듯 보여 만족스럽지 않았다. 톰은 그저 땅만 뚫어져라 볼 뿐이었다.

"톰, 너도 한번 해볼래?"

"아, 네."

해리의 호의적인 말에 톰은 저절로 네라고 대답했다. 해리의 초록 눈은 마치 숲 같았고 에메랄드 같았다. 톰은 그제야 살짝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해리의 수업이, 드디어 마음에 들었다.

톰은 그 수업 뒤로 해리의 관심을 얻으려 노력했다. 음,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래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잘 가고- 어 톰?"

"교수님, 이게 이해가 안 돼서요. 혹시 설명해주실 수...?"

톰은 당연히 그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허리의 매혹적인 눈과 정돈하려 해도 정돈이 안 된 듯한 그 헝클어진 머리. 해리의 나긋한 목소리는 톰을 미치게 했다. 톰은 계속해서 해리를 뚫어져라 봤고 그걸 굳이 숨기지는 않았다. 톰의 목적은 오직 해리의 관심을 얻는 것이었으니까.

사실 해리는 톰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해리는 교수였기에 톰에게 계속해서 선을 그었다. 선을 긋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었다. 해라는 성인으로써, 교수로서 학생과의 관계는 지켜야 했으니까.

"리들, 오늘은 내가 바빠서 못 봐줄 것 같네."

"아 톰 내가 교장 선생님과 만나기로 해서."

"톰, 이건 숙제로 내가 내준 부분이 아닌데 굳어 물어볼 필요가 있나...? 궁금하면 도서관에 가는 걸 추천할게."

이렇게 해리는 계속해서 톰이 자신과 가까워지는 걸 막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그럴 수록 톰을 향한 해리의 마음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되었다.

때는 호그와트의 졸업식이었다. 몇몇 7학년 학생들은 졸업한다는 슬픔에 울고, 기쁨에 웃었다. 톰은 졸업을 하자마자 해리의 정돈된 연구실로 갔다. 톰은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교수님. 저 졸업했어요."

"아, 톰 왔구나. 잘 왔-"

"저 교수님 좋아하는데."

톰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해리는 입이 굳어버렸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거라 믿었지만 말이다. 해리는 어쩔 줄 몰랐다. 그러는 순간 톰은 해리의 옆에 와 서 있었다. 톰은 해리보다 5cm 정도 더 컸고 그의 빨갛게 빛나는 눈은 해리를 계속 바라보았다.

"나도 이제 성인이야. 그리고 우리는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니까 해리라고 불러도 되겠지?"

"그, 그렇지만 톰."

"해리, 그냥 인정해. 너도 날 좋아하는 걸. 안 그래?"

"그래."

이내 톰은 해리의 손등에 가볍게 입 맞추고는 나가며 말했다.

"해리, 우리 그럼 사귀는 거지?"

"그래..."

그렇게 톰은 해리에게 잊지 못 할, 순간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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