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MATE

CHECKMATE

모여든 제관은 가벼운 인사도 없이 서로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이 자리에 있는 황궁의 관리 중에, 며칠 전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것에 연관되었건 그렇지 않았건 그들은 동황제의 서슬 퍼런 노기怒氣에 몸을 사렸다. 황제는 잡은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단지, 말을 더듬거렸다는 이유로 그간의 공적을 의심받던 관리가 근신 처분을 받은 것이 어제의 일이었다. 괜히 황제의 눈에 띄어 그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대부분이 검은색 의복을 갖춰 입고 있었다. 불길함을 상징하는 색과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기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에 숨죽인 채 정전에 서 있던 시종들이 어깨를 움츠렸다.

불안한 정적을 깨는 소리에 정전에 있던 이들이 입구를 돌아보았다. 나타난 인영은 가벼운 목례를 한 뒤 정전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뒤를 따르는 황제는 없었다. 투박한 발소리만이 울렸다. 편안함을 위해 좋은 가죽을 대고, 권위를 위해 굽을 높게 넣은 제관의 신과 달리 남자의 신발은 그저 튼튼함과 실용성만을 따졌기에 그런 소리가 났다. 동의 기사단장은 거침없이 제관 사이를 가로질렀다. 그의 작위를 따지자면 하급 귀족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대였지만 그의 무례를 탓하는 제관은 없었다.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황제의 것과 같은 모양의 검이 빛나고 있었다. 모두가 그 검에 정신이 팔린 것도 잠시 뿐이었다.

“…!”

뽑아 든 검 끝에서 피가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처형은 순식간이었고 참수를 당한 이에 대한 예고도 주변 제관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머리를 잃고 힘을 잃은 육체가 소리 없이 무너졌다.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어두운 색의 옷들 위로 진한 얼룩이 남는다. 비명은 소리조차 되지 못한 채, 제관은 그저 바닥을 구르는 머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디가 검을 갈무리하는 것을 신호로 대기하고 있던 기사들이 정전 안으로 들이닥쳤다. 동의 기사단이었다. 그들은 하얀 제복을 피투성이로 만든 단장에게 굳은 얼굴로 경례를 하고는, 안에 선 제관 중 몇몇을 끌고 나갔다. 절차를 무시한 갑작스러운 연행에도 저항하는 이는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장소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한 얼굴을 보며 동의 기사단장이 쓰게 웃었다. 명백한 증거가 나와 즉결 처형 명령이 떨어진 이를 제외한다면 끌려간 이들은 그저, 적법한 절차를 걸치는 것 뿐. 목이 떨어진 이와 같은 신세가 될 것임은 변함이 없다. 시간을 끌어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엔 그들이 저지른 죄목이 지나치게 컸다. 아니, 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하아.”

피곤해지겠군. 의식하지 않은 한숨이 새어 나갔다. 안타깝다거나 하는 감상은 없었다. 남겨진 제관이 움찔하며 하디를 돌아보았지만 그는 예의상의 인사치레도 없이 정전을 나섰다.


여느 귀족이 아닌, 제국의 황제가 기거하는 궁이었음에도 내부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리 눈에 띄지 않게, 없는 듯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사용인이 있다면 미묘하게 기척이 나는 법이지만 서궁의 공기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피부로 직접 와 닿는 서늘함에 밀비의 뒤를 따르던 시종장이 괜스레 헛기침을 했다. 그들보다 조금 앞에 서서 안내를 맡고 있던 이가 흘끔 뒤를 돌아보았으나 그게 다였다. 서의 기사단장이 동궁의 황제에게 서궁의 자세한 사정을 설명할 이유는 없었다. 말해주지 않아도 그 이유는 알고 있었다. 믿을 만한 시종을 제외하고는 전부, 내보냈을 것이다.

“상태는 어떻지?”

흔들림 없이 꼿꼿하던 어깨가 미묘하게 떨렸지만 밀비는 그것을 모르는 체하며 스산한 정원을 바라보았다. 동궁 못지않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음에도 어딘가 정리되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 든다. 활기가 있는 동궁의 것과는 달랐다. 이렇게 눈에 거슬리게 만들어 놓은 것이 동궁의 정원사였다면 즉각 해고되었을 일이겠지만, 서궁의 주인은 정원의 경치 같은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밀비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높은 어깨 견장으로부터 등으로 흐르듯 떨어진 푸른 망토가 우아한 걸음걸이에 맞춰 펄럭이고 있었다. 금사로 황실의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다. 미처 지우지 못한 얼룩이 가득한 누군가의 것과 달리 티없이 깨끗한 것을 보니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검’을 어지간히 아끼는 모양이지. 그렇지만 서황제를 비웃을 기분 같은 것은 들지 않았다. 서황제의 상태에 대한 말을 고르고 있던 모양인지 기사단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신경 써 주신 덕분에 별 다른 이상 없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다행이네.”

군더더기 없는 짧은 대답이었다. 진의를 파악하려는 듯 앞서 걷던 모로가 뒤따르는 자신에게 시선을 주는 것이 느껴졌지만 동황제는 상대에게 호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는 입장인 사람이었기에 그는 가볍게 눈웃음을 쳤다.

몇 개의 계단과 복도를 지나고 나서야 그들은 서궁의 침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발을 들었다가 나오는 중이던 이들이 모로와 그 뒤를 따르는 밀비의 모습을 보고 허둥대며 꿇어앉아 절했다. 급하게 내려놓은 세면기 때문에 밀비의 치맛자락 끝에 물이 몇 방울 튀었다. 시종들이 호들갑을 떨었지만 밀비는 신경 쓰지 않고 문 옆에 서있던 서황제의 시종장에게 턱짓했다. 동황제께서 오셨습니다. 문 너머 작게 대답하는 소리가 나자 시종장은 지체없이 문을 열었다.

안내가 필요 없는 장소였기에 가장 먼저 안으로 발을 들인 것은 밀비였다. 따르는 이는 없었다. 여제의 시종장은 자기가 필요할 때를 아는 이였다. 밀비가 눈동자를 굴려 모로를 쳐다보았지만 그는 고집스러운 얼굴로 문 밖에 서 있었다. 서황제 또한 없는 사람을 상대하려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열린 문을 무시하고 있었다. 흐음. 밀비가 고개를 끄덕이자 밖으로부터 조용히 문이 닫혔다.

“어서 와요.”

태어나 자신을 기른 부모조차 경어를 쓰지 않은 가벼운 인사로 밀비를 맞이할 수는 없었다. 제국에서 유일하게 경어 없이 밀비와 대화할 수 있는 상대는 창백해진 얼굴로 침상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저절로, 품 안에 감춰 놓은 비수로 생각이 흘렀지만 밀비는 그런 것은 생각한 적 없다는 얼굴로 침상 근처의 의자에 앉았다. 서쪽에 위치한 궁인 탓에 저무는 햇빛이 그대로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지만 밀비는 눈 하나 찡그리지 않은 채 의연하게 앉아 있었다. 초조한 것인지 단순한 습관인지 부산스레 자신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던 치즈펠이 쭈뼛쭈뼛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뭐가?”

감사의 인사에 평범하게 겸양을 떠는 대답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화난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물음에 치즈펠이 당황한 듯 눈썹을 아래로 내렸다. 정말로 사이 좋게 병문안을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새에 밀비가 힘이 빠진 듯 한숨을 쉬었다. 속내를 감춘 채 검을 주고받는 것처럼 재미있는 말상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으나 ‘동황제’가 직접 방문한 목적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이래서야 그에게 독이 든 차를 보낸 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손장난을 치던 것도 잊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치즈펠과 마주하며 밀비는 짧게 숨을 골랐다. 나오려는 말이 부드럽지 않은 것임을 알기에 치즈펠이 등을 바로 세우고 앉았다. 과연, 예상대로였다.

“내가 정말로, 독을 먹은 당신이 걱정돼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

착각하지 마.

“당신이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 사람인지, 제대로 자각은 하고 있어?”

어린 아이에게 일러주듯 상냥하고 나긋한 어조였다. 노을빛에 물들어 붉어진 금빛의 눈동자가 마치 타오르는 것 같아서 눈을 마주친 치즈펠은 무어라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그는 틈을 보여서는 안되는 자리의 사람이었다. 시작은 이유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소한 다툼이었다. 거리를 두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그 자신이다. 불화를 알아챈 이들 사이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었고, 모로를 자신과 관련된 일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스스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처참한 결과 뿐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황제가 된 치즈펠에게 있어, 모로는 그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패였다. 모든 준비를 끝마친 채 날개를 얻은 밀비와 달리 그는 검이 곁에 없었다면 이 자리에 제대로 설 수 없었을 사람이다. 자각은, 이미 넘칠 만큼 하고 있었다.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좋아.”

뼛속까지 물렁한 것은 아닌 모양이네. 밀비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제국에서, 그와 동렬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인 주제에 귀족들의 뻔한 간계에 놀아난 것이 어이가 없어서 화풀이나 좀 하려고 온 것이었는데 잔소리나 하고 가는 것 같아 뒷맛이 좋지 않았지만 서황제가 황제로서의 위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할 줄 아는 이라면 상관없었다. 치맛자락을 가볍게 털어 정리한 밀비가 일어나 마중을 하려는 치즈펠을 손으로 저지했다. 그럼, 실례했어. 가슴에 손을 대며 우아하게 인사한 밀비가 돌아섰다. 발자국 소리만이 짧게 이어지다 문 앞에서 멈췄다.

“기사 같은 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 주군만 멀쩡하다면, 자기도 그렇다고 믿는 족속들이니까.”

더 이어지는 말은 없이 밀비가 직접 문을 잡아 열었다.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이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지배자에 어울리는 뒷모습에 감탄하고 있는 와중 밀비가 가볍게 돌아섰다. 안녕. 언제 그랬냐는 듯 친근하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밀비에게 치즈펠 또한 멍하니 손을 흔들었다.


정해진 일정의 훈련을 마친 기사들이 빠져나간 연무장을 오가는 것은 뒷정리를 맡은 시종들 뿐이었다. 그들은 흙바닥에 너저분하게 흩어진 수건과 연습용 검들을 주워 정리하고, 검과 격투 때문에 엉망으로 패인 바닥을 메꾸고 있었다. 그들이 정리하는 곳엔 단장들이 사용하는 연무장의 집무실도 포함되어 있었다. 단장이 퇴실하는 즉시 청소를 시작하는 것이 정해진 규칙이지만 동의 기사단장은 자신의 사무실을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미리 일러 두었기에 대기하고 있는 시종은 없었다.

기사단 본부에 있을 집무실은 이 곳 보다 훨씬 쾌적한데다 그를 도울 부관들이 있었지만 하디는 이 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가져온 서류더미 위에는, 점심 무렵 어린 시종이 가지고 왔던 봉투가 있었다. 내용물은 펼쳐져 서류들과 함께 책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짧은 쪽지, 서명은 없었으나 눈에 익은 필체였다. 답장은 없이 하디는 그저 알겠다는 대답만 돌려보냈다. 알려고 하지 않아도 기사단장들은 서로의 일정을 공유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기에 따로 시간을 지정하는 번거로운 수고는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

정리를 마친 시종들이 자신들의 처소로 돌아갔을 시각이 되어서야 하디는 서류를 보느라 내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었다. 하디가 창가로 시선을 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의 기사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들어올 생각은 없었는지 그는 가볍게 창문을 두드리며 나오라는 듯 손짓했다. 평온하게 앉아 대화를 할거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하디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는 가볍게 밖으로 나갔다. 단원들이 있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짓이었다.

소리없이 날렵한 움직임으로 뛰어내린 하디는 연무장 한가운데를 향해 걷는 모로를 바라보았다. 모로는 시종들이 정리해 두고 간 것이 틀림없는 연습용 검 두 자루를 한 팔로 품에 안고 있었다. 비단과 고급 소재로 만들어진 평상복과는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검이다. 그가 말없이 모로를 따라 그의 맞은편에 섰다. 기다렸다는 듯 날아드는 검을 가볍게 낚아챈 하디가 장난을 치듯 검을 손에서 빙글거리며 돌렸다. 그런 하디와 달리 깨끗한 궤적으로 검을 뽑은 모로는 가볍게 어깨를 풀고 있었다.

“상대해 주겠어?”

빙글거리던 검을 바로잡은 하디가 눈을 치켜 떠 모로를 바라보았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기사들과의 수련이 끝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쉽게 피로함을 느끼지 않았고, 모로는 엉망진창인 기사들 사이에서 그나마 상대할 만한 재미가 있는 이였다. 뽑아든 검을 땅 위로 가볍게 박아 세워놓은 하디가 셔츠 소매의 단추를 풀어 팔뚝을 걷었다.

“추가 수당이 없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만.”

“우리가 그렇게 사무적인 사이던가?”

이런 상황에서도 능청스럽게 받아 넘기는 모로의 언변에 의식하지 않은 웃음이 입술 새로 흐른다. 하디가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바로 쥐었다. 느슨하지만 예리하게 변하는 기세에 모로 또한 자세를 바로 했다. 먼저 오시죠. 무덤덤한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자존심 때문에 사양할 필요는 없었기에 모로는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빠르게 휘두른 검은 곧장 머리를 향했다. 당연히, 닿는 일은 없었다. 맞부딪힌 금속 사이로 전해지는 힘에 검을 쥔 팔 전체가 찌릿하게 울리는 통증이 전해진다. 내리친 모로의 검 아래로 하디의 검이 가볍게 흘렀다. 몸통을 향해 들어오는 검을 피하기 위해 모로가 몸을 뒤틀었지만 예상한 움직임이라는 듯 옆구리로 하디의 발이 날아들었다.

그대로 발에 채인 모로가 바닥 위를 미끄러졌다. 바닥과 닿은 소매 부분이 너덜거릴 정도로 세게 밀려났지만 고통을 느낄 새는 없었다. 하디는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검을 휘두르는 기색은 없었다. 틈을 타 모로가 손을 짚고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를 걷어 차이는 것이 먼저였다. 대비하지 못한 매서운 손속에 폐를 쥐어짜듯 숨이 터져 나왔다. 그대로 무릎을 꿇은 모로의 턱 아래로 칼이 파고든다. 더 움직이는 일 없이, 칼등이 모로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상황임에도 개운하다는 얼굴을 한 모로를 보며 하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취향이셨습니까?”

“나도 몰랐지만 그런 것 같네.”

“귀족 어르신의 우미優美한 취미에 어울려 드릴 생각은 없어서요.”

하디는 검을 거두었다. 이쯤이면 되었을 것이다. 억눌려 쌓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멋대로 자신을 이용하려고 들었으니 조금 더 손을 봐줘도 괜찮았겠지만, 쓸데없는 소요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주인을 잃을 뻔하고 불안해하는 서궁의 사람들을 지탱하는 것은 모로의 존재다. 그가 앓아 눕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그의 주군과 달리 하디는 모로의 업무까지 떠안을 생각은 없었다.

“이번 일에 연관된 자들의 명단이 있습니다.”

꿇어앉은 모로에게 내밀어진 손.

“서궁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지요.”

고통에 일그러져 있던 얼굴이 순식간에 차분하게 변한다. 예리하게 번뜩이는 눈은, 하디가 그간 봐왔던 서의 기사단장의 것이었다. 맞잡아오는 손에 하디는 자신보다 큰 모로를 가볍게 일으켰다. 자신을 이용한 대가는 톡톡히 받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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