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일
2024.11.21 ~ 2024.12.19 장송의 프리렌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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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창작자
2024.11.23 세 번째 스토리 프리렌 일행 중 한 명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녀는 화가 나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인데. 오늘의 민간 마법 찾기가 진행될 수 있을까? 밀레시안은 그것을 가늠하기 위해 물었다. 밤을 새워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갓 구운 빵을 먹지 못해서인지. 이야기는 들었으나 쉬이 한쪽으로 추측할 수 없었다. 애초에 중요하지도 않았다. 프리렌은 사과했고, 결과적으로 화는 풀렸다. 황금의 밀레시안에겐 왜 화가 났었는지 이해조차 되지 않았던 일이었다. 일행은 데이안을 찾았다. 밀레시안은 데이안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서있는 프리렌 일행을 보며, 그들의 행동이 다난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본인들의 여정에 끼어든 자신에게 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맡겼고 무엇을 하기 전 자신의 의사를 물어왔다. 밀레시안은 익숙한 듯 고개를 끄덕였으나 늑대로부터 양을 지켜내며 큰 숨을 쉬었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을 혼자만의 한숨이었다. 프리렌 일행은 이미 그들의 여정에 자신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아마 그들이 돌아갈 때까지 붙잡혀 민간 마법이라는 것을 찾아다녀야 하는 거겠지. 단언컨대, 그녀가 찾는 민간 마법은 울라 대륙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에린에도 말이다. "이 마을에 마법이나 마도서는 없는 거 아냐?" 프리렌은 그것을 어렴풋 눈치챈 분위기였다. 전부를 둘러본 것은 아니니 울라 대륙이나 에린 전체에 대해 단언할 순 없었겠지만, 적어도 티르 코네일엔 일말의 마법조차 없었다. 황금의 밀레시안은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 전일도 금일도, 던컨은 '민간 마법' 대신 '마법 같은 일'을 강조했다. 그녀가 찾는 마법이 마을에 있었다면 결코 하지 않았을 언행이었다. 구태여 책임과 용기를 마법 같은 일이라 칭하는 던컨을 보며, 밀레시안은 몰려오는 나태함을 느꼈다. 귀찮아졌고, 피로해졌다. 이렇게까지 함께다니며 그들의 마법을 지켜봐야 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프리렌의 일행과는 다음 마을을 기약하며 밀레시안에겐 또다른 의문이 떠올랐다. 던바튼의 신기한 일. 과거 서큐버스였으나 사랑에 인간 측 사제가 된 크리스텔.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사랑도 마법이라면 마법일까? 사랑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들었으니까. 자신이 알기로 던바튼에도 프리렌이 찾는 마법은 없을 터였다. 생활 마법을 찾는 이들에게 던바튼은 어떤 답을 줄지, 조금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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