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일
2024.11.21 ~ 2024.12.19 장송의 프리렌 콜라보
페른: 어서오세요. 밀레시안 님.
(페른은 화가 난 것 같다.)
(무슨 일인지 묻는다.)
프리렌: 음... 페른, 매우 화가 나 있네. 슈타르크, 무슨 짓을 한 건가?
슈타르크: 에? 무슨 말이야. 프리렌! 난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페른: 맞아요. 프리렌 님. 슈타르크 님은 잘못한 게 없어요.
페른: 잘못은 프리렌 님에게 있다고요.
프리렌: 에...
페른: 프리렌 님, 제가 분명 오늘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했잖아요.
페른: 그랬는데 밤을 새우면...
(슈타르크에게 무슨 일인지 묻는다.)
슈타르크: 아... 빨리 일어나서 갓 구운 빵을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던 것 같아. 케이틴의 빵은 맛있으니까...
프리렌: 페른. 그런 건 혼자 다녀와도...
페른: 흥.
프리렌: 페른, 미안...
프리렌: 오늘 마을 사람들을 도와준 다음에 간식을 사러 갈까?
페른: ...네.
프리렌: 그럼, 오늘은 마을 아래쪽에 목축지로 가보는 게 좋겠어.
프리렌: 거기서 보자. 밀레시안.
(프리렌 일행을 소개한다.)
양치기 소년 데이안: 오~! 그렇구나! 그러니까...
양치기 소년 데이안: 이쪽이 프리렌! 그리고 페른~! 슈타르크! 맞지?
(데이안이 한 명 한 명 지목하며 이름을 말했다.)
(데이안이 무언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고민이 있는지 묻는다.)
양치기 소년 데이안: 조금 골치 아픈 일이 생겨서 말이야. 누군가 도와주면 좋겠는데...
(무슨 일인지 묻는다.)
양치기 소년 데이안: 그게 말이야. 요즘 들어 양들을 노리는 늑대가 더욱 기승을 부린단 말이야.
양치기 소년 데이안: 혼자서는 조금 힘든 거 같아. 그리고 양들도 많이 다치고...
양치기 소년 데이안: 누나들. 조금 도와주지 않겠어?
프리렌: ...
페른: 어떻게 할까요? 밀레시안 님?
(도와주겠다고 한다.)
양치기 소년 데이안: 정말? 정말 도와주는 거지?
슈타르크: 아, 어떻게 도와주면 되지?
양치기 소년 데이안: 내가 양들을 지킬 동안, 이 근처로 몰려오는 늑대들을 처리해 줘!
양치기 소년 데이안: 준비되면 나에게 말해줘!
양치기 소년 데이안: 빨리 막아야 해!
(당황한 데이안과 양들이 늑대에게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자.)
(*마법사는 놀았습니다..)
프리렌: 그럼 이제 마무리 된 건가?
양치기 소년 데이안: 응! 이걸로 당분간은 녀석들도 겁을 먹겠지!
프리렌: 늑대들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정도?
프리렌: ...그런데 던컨.
프리렌: 이 마을에 마법이나 마도서는 없는 거 아냐?
던컨: 허허허... 그렇구먼.
던컨: 민간 마법은 없었어도 마법 같은 일이 많지 않았는가. 여러 기분이 달라지는 빵이라든가...
던컨: 또는 작지만, 강한 책임과 용기... 이것도 일종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던컨: 마법 같은 일은 얼마든지 있어. 그렇지 않나?
프리렌: 그것도 그래. 찾고 있던 걸 찾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시간이었어.
던컨: 허허허... 그건 다행일세.
슈타르크: 큰 마을이라든지...
페른: 그러게요. 밀레시안 님, 민간 마법이 있을 만한 지역이 또 있을까요?
(던바튼에 대해 말해준다.)
프리렌: 던바튼이라... 내일은 거기로 가볼까?
프리렌: 그럼 나는 숙소로 돌아가볼게.
슈타르크: 마지막 날이기도 하니 나는 조금 더 마을을 구경하고 돌아갈게.
페른: 저도 그렇게 할게요.
프리렌: 그래. 알았어.
프리렌: 페른, 슈타르크. 그리고 밀레시안, 내일 봐.
페른: 네, 내일 봐요.
슈타르크: 내일 봐. 밀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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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창작자
2024.11.23 세 번째 스토리 프리렌 일행 중 한 명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녀는 화가 나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인데. 오늘의 민간 마법 찾기가 진행될 수 있을까? 밀레시안은 그것을 가늠하기 위해 물었다. 밤을 새워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갓 구운 빵을 먹지 못해서인지. 이야기는 들었으나 쉬이 한쪽으로 추측할 수 없었다. 애초에 중요하지도 않았다. 프리렌은 사과했고, 결과적으로 화는 풀렸다. 황금의 밀레시안에겐 왜 화가 났었는지 이해조차 되지 않았던 일이었다. 일행은 데이안을 찾았다. 밀레시안은 데이안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서있는 프리렌 일행을 보며, 그들의 행동이 다난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본인들의 여정에 끼어든 자신에게 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맡겼고 무엇을 하기 전 자신의 의사를 물어왔다. 밀레시안은 익숙한 듯 고개를 끄덕였으나 늑대로부터 양을 지켜내며 큰 숨을 쉬었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을 혼자만의 한숨이었다. 프리렌 일행은 이미 그들의 여정에 자신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아마 그들이 돌아갈 때까지 붙잡혀 민간 마법이라는 것을 찾아다녀야 하는 거겠지. 단언컨대, 그녀가 찾는 민간 마법은 울라 대륙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에린에도 말이다. "이 마을에 마법이나 마도서는 없는 거 아냐?" 프리렌은 그것을 어렴풋 눈치챈 분위기였다. 전부를 둘러본 것은 아니니 울라 대륙이나 에린 전체에 대해 단언할 순 없었겠지만, 적어도 티르 코네일엔 일말의 마법조차 없었다. 황금의 밀레시안은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 전일도 금일도, 던컨은 '민간 마법' 대신 '마법 같은 일'을 강조했다. 그녀가 찾는 마법이 마을에 있었다면 결코 하지 않았을 언행이었다. 구태여 책임과 용기를 마법 같은 일이라 칭하는 던컨을 보며, 밀레시안은 몰려오는 나태함을 느꼈다. 귀찮아졌고, 피로해졌다. 이렇게까지 함께다니며 그들의 마법을 지켜봐야 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프리렌의 일행과는 다음 마을을 기약하며 밀레시안에겐 또다른 의문이 떠올랐다. 던바튼의 신기한 일. 과거 서큐버스였으나 사랑에 인간 측 사제가 된 크리스텔.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사랑도 마법이라면 마법일까? 사랑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들었으니까. 자신이 알기로 던바튼에도 프리렌이 찾는 마법은 없을 터였다. 생활 마법을 찾는 이들에게 던바튼은 어떤 답을 줄지, 조금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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