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구운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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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페이지 : https://crepe.cm/@B1TD4/rbg04yk 유키시시 고백날을 주제로 신청드렸습니다.(근데 너무 개큰감동소설이 도착)
2020년, 여름. 끈적한 습기와 미적지근한 바람이 피부를 간간히 스치고, 여기저기서 매미 울음소리가 잔잔히 정적을 메우는 때.미야노코시는 뒷짐을 진 채 요시무라의 앞에 서있었다. 임무 브리핑 중간중간 요시무라는 짐짓 이마를 찌푸리고 눈 앞의 상대를 간간히 노려보았지만, 그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책상 위 톡톡 두드려지는 펜에 고정해둔 채였다. “
ⓒ덕감님 커미션 ⓒ솜님 커미션 ⓒ해용님 커미션 ⓒ립님 커미션
ㆍ이름 스미레 (すみれ), 본명은 스미다 레이코 (墨田 恋香) ㆍ외형 풍성한 웨이브 펌 스타일의 짙은 검보라색 머리카락은 한쪽 어깨에 걸치듯 늘어뜨리고, 앞머리를 그 방향에 따라 가지런히 정돈해두었지만 나름대로 포인트로 옆머리 한가닥을 늘여놓은 모양. 눈썹을 살짝 가린 앞머리 아래로 살짝 올라간 눈꼬리에 긴 속눈썹이 자리해있고, 그 안쪽에는 보랏빛의 두
2020년, 완연한 봄. 벚꽃이 흩날려 바닥을 수놓고, 강을 따라 흐르는 계절이건만. 포근하게 스치는 바람마저 무겁게 가라앉은 어느 부두에는 한 때 배신을 꾀했던 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니시타니 호마레의 이름을 3대째 물려받았던 이와, 쓰레기 같았던 인생을 새로 고치라는 뜻에서 시시도 코세이라는 이름을 받았던 남자. 그 중에서도 3대 니시타니였던
2020년, 봄을 앞둔 2월. 다이도지 일파의 아지트. 내부는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다. 복도에는 중상을 입고 쓰러진 요원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이들이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겨다니고 있었으며, 혼란을 틈타 주모자는 현장을 빠르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저, 저자식 잡아! 절대로 놓치지 마라!" "젠장, 제대로 감시했어야지
2019년 겨울. 다이도지 일파가 소유한 어느 아지트. 한 명의 남자가 아지트 내부의 깊숙한 취조실로 끌려 들어갔다.남자는 어떤 싸움에 휘말리기라도 한 것처럼 잔뜩 피투성이인 채로 생면부지의 다른 요원들의 팔에 들려있다가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안에서 대기중이었던 왜소한 체구의 남성은 둔탁한 소리에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 비록 몇 년째 몸을 담고 있는
2012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동성회 3차 단체 토미키(富来) 조 사무실로 가는 골목길. 토미키 후지모토(富来 富次基)는 한참이나 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아버지인 토미키 에이지로(富来 栄治朗)의 호출을 받고서 5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떨리는 양손에는 방금 구석에서 주워온 콘크리트 벽돌 한 장이 들려있었고, 주변은 이따금 늦게 떨어진
ⓒ김강8님 커미션 ㆍ이름 미야노코시 유키히코 (宮ノ越 雪彦) ㆍ외형 약간의 곱슬끼가 있는 흑색의 머리카락. 굵은 눈썹 아래로 쌍꺼풀 없는 처진 눈매가 이어지고, 그 속에 담긴 맑은 금색의 눈동자가 안경알 너머로 상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아래에 누군가가 콕 찍어둔 듯한 점으로 묘하게 시선이 옮겨지는듯한 착각이 든다. 백정장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