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다면 어디로라도

극채색 이매지네이션 5화

18TRIP 이벤트 스토리 번역

[위치: 카나자와 크래프트 찻집]

사쿠지로: 그러면 여러분. 오후에는 힘내서 오뚝이 인형 색칠 체험을 하도록 하죠.

아쿠타: 오뚝이 인형? 이, 작은 달마 같은 거 말이야?

주임: 응. 카나자와의 유명한 공예품 중 하나로, 아이들의 성장과 다행을 기원하는 물건이야.

주임: 카나자와 역 근처의 야스에 하치만 신사는 『카가 하치만 오뚝이』의 발상지라고도 불리고, 수많은 하치만 님이 늘어서 있어. 참고로 마에다 가(家)가 그 신사에 흑선(黑船) 퇴산의 기원을 맡겼다고도 해!
(*흑선: 에도 시대 말기에 일본 근해에 출몰한 유럽, 미국 등의 검은 배를 가리키는 역사 용어)

사쿠지로: 여러분이 이렇게 직접 카나자와의 전통을 접하는 일이 학문을 갈고닦는 데 일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나나키: 그건 괜찮지만요…….

우시오: 당신 그 옷차림은 뭐야?

사쿠지로: 저는 오늘 이곳의 임시 색칠 강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이프런을 입고 있는 것이지요.

아쿠타: 카리쌤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사쿠지로: 네. 도자기 제조 기능사 자격을 갖고 있거든요.

주임: (그거 분명 굉장한 자격이지 않나……)

사쿠지로: 본래 카가 하치만 오뚝이의 몸통에는 송죽매를 그리는 것이 관례입니다만, 여러분은 자유롭게 원하는 그림을 그려 주십시오.

아쿠타: 그러면 나도 바로 정해 볼까…… 『맞춤 색칠』이라는 걸……!

무네우지: 방금 나나메기가 키누가와에게 해 준 것이군.

나나키: 오뚝이 인형으로 하는 거야?

키로쿠: 유행이 되었, 네…….

아쿠타: 맞춤 색칠 상대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도 좋고! 자유롭게 인스피레이션을 받은 대로 옮겨 그리는 것도 좋고!

주임: 맞춤 색칠인가. 재미있을 거 같네. 나도 포함해서 6명이니까, 짝을 이뤄서 해 볼까.

우시오: 그러면 내 짝은 무쨩밖에 없지.

무네우지: 알겠다.

주임: 그러면 투어 호스트끼리, 키로쿠 군은 나나키 군과 짝을 하고…….

키로쿠: 알, 겠어…….

나나키: 응, 잘 부탁해.

주임: 아쿠타 군은 나와 같이 할까. 혼자 어른과 짝을 하게 돼서 미안하지만.

아쿠타: 무슨 소리야. 선생님 상대라면 어른이든 아이든 상관없다고! 나는 선생님과 같이 하는 게 기뻐.

주임: 웃.

아쿠타: 엇,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고, 왜 그래?

주임: (한때 마리아나 해구만큼 깊은 거리감을 느끼게 한 나이차였지만, 아쿠타 군은 벌써 까맣게 잊었구나……. 선생님은 기뻐…… 선생님이 아니라 주임이지만)

주임: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그래! 그러면 잘 부탁해, 아쿠타 군!

아쿠타: 옙!

나나키: (……조금, 아니, 상당히 부러워……)

우시오: 끙…… 으윽…….

무네우지: 우쨩, 왜 그러나.

우시오: 내 그림 실력으로는 무쨩의 얼굴 편차치에 이를 수 없어…….

사쿠지로: 이럴 수가…… 날개와 같은 속눈썹에 이 예리한 턱……! 실로 전위적인 표현이군요, 쿠라마 군.

우시오: 저기, 엿보기 금지거든……!

무네우지: 몸통에는 천체를 그려 주었군. 흔쾌하기 그지없다.

사쿠지로: 카구야 군이 그리는 쿠라마 군의 표정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군요.

무네우지: 음. 신의 책을 읽고 지복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렸다.

우시오: 그, 그런 얼굴 한 적 없는데.

아쿠타: 빠안―――…….

아쿠타: 빤…… 말똥말똥―――…….

주임: (이렇게까지 쳐다보면 오히려 시원시원하네……!)

주임: 아쿠타 군. 내 맞춤 색칠은 어떻게 되어 가?

아쿠타: 이렇게!

주임: 와, 멋지게 그려 줘서 고마워!

주임: (아, 「선생님」이라고 적혀 있어. 후훗)

아쿠타: 선생님 말이야.

주임: 응.

아쿠타: 잘 보니 얼굴이 예쁘네.

주임: 엣!

나나키: 엣!?

아쿠타: 아. 잘 보니, 라는 건 실례인가?

나나키: (엄청나게 실례라고……!)

주임: 아니, 그렇지 않아. 고마워.

나나키: (……으)

주임: 아쿠타 군도 눈이 커다랗고, 표정이 풍부한 데다 애교도 많지.

아쿠타: 그치~? 선생님도 나의 이 러블리 차밍 페이스를 좀 더 빤히 쳐다봐도 돼.

주임: 그러면 좀 더 그쪽으로 붙을까나. 의자를 옮겨서…… 이렇게.

아쿠타: !

주임: 왜?

아쿠타: 나 혹시 코피 흘렸어?

주임: 괜찮아, 안 흘렸어.

아쿠타: 헤헤, 그러면 문제없어! 괜찮으니 다과 오거라~ 하고!

나나키: (아니 다과라니 간식도 아니고! 으으~~, 그 거리, 치사해……!)

키로쿠: 완성, 했다…….

나나키: 아, 미안. 나도 곧 완성이니까.

키로쿠: 괜찮아…… 기다릴게.

나나키: 키로쿠의 오뚝이 인형, 봐도 돼?

키로쿠: !! 샥.

나나키: (뒤에 숨겨 버렸어)

키로쿠: …….

키로쿠: (무심코 집중해서 그렸는데……)

[회상]

데와와: 게다가 그때는 우연히 등롱이 기분 나쁘면서 귀엽다고 평가받았을 뿐…….

데와와: 이번에는 귀여움 빼고 갈지도 모른다고.

핑후: 즉…… 기 분 나 빠! 꺄하!

[위치: 카나자와 크래프트 찻집]

키로쿠: (이거…… 나나메기, 싫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게 자신에게 맞춰 그린 거냐고, 하지 않을까……?)

키로쿠: 어, 그게…….

아쿠타: 우오오오오! 이게 키로쿠의 오뚝이 인형!

키로쿠: 핫!?

키로쿠: (뒷자리의 이소타케가 봤어……!?)

주임: 벌써 완성한 거야? 빠르네!

우시오: 어디, 볼까?

무네우지: 내게도 보여 다오.

키로쿠: (둘러싸였어……!)

사쿠지로: 키누가와 군, 잘 보이게 이쪽의 테이블로 가져오세요.

키로쿠: (도망, 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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