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다면 어디로라도

극채색 이매지네이션 4화

18TRIP 이벤트 스토리 번역

[위치: 카나자와 히가시 찻집 거리]

주임: 카나자와라고 말하면 역시 이곳, 『히가시 찻집 거리』가 유명해!

키로쿠: ……하아.

키로쿠: (프로듀서 씨와의 회의…… 아무것도 못 했어……)

무네우지: 키누가와여. 너무 낙심하지 마라.

주임: 석간주 격자 형식의 찻집에 석조 바닥이 이어지는 거리…… 게다가 인상적인 아사노가와 대교!

무네우지: 내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금박을 조금 나누어 주겠다. 철퍽.

나나키: 그러면 나도. 철퍽.

아쿠타: 받아 두라고! 철퍽.

주임: 기모노를 대여해서 산책하는 것도 가능하니까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야.

아쿠타: 우시오 것도 자, 조금 철퍽 나누자고.

우시오: 하아!? 맨손으로 만지지 마!

우시오: ……자, 제대로 나눠 줄 테니까. 철퍽.

주임: 금박을 다루는 가게도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여서…….

무네우지: 동생이 이런 동화를 읽었었지. 금박을 나르는 제비 이야기다.

주임: 금박 한 장을 그대로 쓴 『박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쉬자!

우시오: 그 이야기 알고 있지만, 하는 건 정반대네.

아쿠타: 이렇게 된 이상 키로쿠의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전면 금으로 덮어 버리자!!

키로쿠: 에…….

주임: 하지만 걸어 다니면서 먹는 건 금지니까 모두 제대로 앉아서――

4명: 철퍽철퍽철퍽철퍽철퍽철퍽…….

사쿠지로: 제대로 앉아서 몹시 진지하게 키누가와 군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금박으로 꾸미고 있군요.

키로쿠: 모두…… 고마, 워…….

주임: (키로쿠 군, 기분이 안 좋았는데…… 모두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 같아)

사쿠지로: 주임. 저희도 녹기 전에 저쪽 자리에서 먹도록 하죠.

주임: 그렇네요. 그럼 다들, 무슨 일 있으면 불러.

5명: 네.

아쿠타: 키로쿠~ 금박 한가득 소프트는 무슨 맛이야?

키로쿠: 맛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 이야.

무네우지: 금박 자체는 무미 무취로군.

키로쿠: 달고…… 맛있어.

나나키: 조금 기운 차린 모양이네.

아쿠타: 좋아, 좋아. 많이 먹어서 마구 기운 차려서 다시 리벤지하자고!

키로쿠: 다음에는…… 제대로, 그림에 대해 설명…… 정도는, 하고 싶어.

아쿠타: 나도 내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해도 별로 알아주지 않는 일이 엄청 많아.

우시오: 그건 네 입에서 의성어만 잔뜩 나오니까 그렇지.

아쿠타: 아니아니, 예술이라는 건 궁극적으로, 언어를 뛰어넘은 곳에 있다고!

우시오: 뭐, 오늘은 누군가가 앞지르기를 해서 불상이 괜히 더 비참해진 걸지도.

무네우지: 우시오.

나나키: ……, 나는 그러려고 한 게…….

키로쿠: 나나메기…… 아까, 는, 고마워. 이야기를 이어가 줘서…….

나나키: 딱히 고마워할 만한 일은 안 했고…… 하지만, 다행이다.

나나키: 맞아, 이거, 키로쿠에게 들려주고 싶었어.

키로쿠: 아까 전의, 서프라이즈, 데모 음원……?

나나키: 아니. 이쪽은 오모라이용 음원. 자, 이어폰.

키로쿠: …….

키로쿠: ……!

키로쿠: 와…… 아, 와…….

나나키: 어때.

키로쿠: 멋, 져……!

나나키: 사실은 너를 연상하면서 맞춤 작곡해 봤습니다.

키로쿠: 뭐……!?

키로쿠: (이 곡이…… 나를, 연상……!?)

나나키: 네가 아트, 내가 음악으로 협업하면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

키로쿠: …….

나나키: 어른들이 깔보는 일도 있겠지만. 같은 아티스트로서 함께 노력하자.

키로쿠: 나나메기…….

키로쿠: …….

무네우지: 음, 키누가와가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아쿠타: 뭐 듣고 있어?

우시오: 야한 거라든가.

아쿠타: 지, 진짜……?

나나키: 아니거든요.

키로쿠: 다들…… 들어, 봐……. 나로, 맞춤 작곡, 해 줬어…….

아쿠타: 오오! 들을래 들을래!

무네우지: 들어 보겠다.

우시오: 와~ 남이 귀에 넣었던 이어폰, 그대로 쓰는구나.

아쿠타: 호오, 이것이 맞춤 작곡인가……!

무네우지: 음악에는 이런 표현 방법도 있군. 흥미롭다.

아쿠타: …….

우시오: ? 뭐야 그 표정은. 다 들었으면 곧장 이어폰 넘겨 줘.

아쿠타: 저기 나나키, 이거 아직 만드는 도중이지?

나나키: ? 응, 맞아.

아쿠타: 그렇지! 완성되는 거 엄청 기대된다!

사쿠지로: 여러분,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다 드셨나요? 슬슬 이동할 시간입니다.

주임: 화장실은 안 가도 돼? 물티슈 필요한 사람은?

아쿠타: 아, 선생님, 티슈 플리즈! 아이스크림 흘러서 찐득찐득해.

우시오: ……그 손으로 판다의 이어폰 만진 거야? 진짜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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