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다면 어디로라도

죠님의 분부대로 8화

18TRIP 이벤트 스토리 번역

[위치: 저택 침실]

죠: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마세요!

어나니머스 멤버 A: …… 라는데, 어쩔까?

어나니머스 멤버 B: 그보다 이 테디베어는 대체 뭐야? 제법 성능이 좋은 로봇이라는 건 알겠는데.

어나니머스 멤버 A: 귀한 걸지도 몰라. 일단 가져가자.

다니엘: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어수룩하군.

어나니머스 멤버 B: 윽……!? 어느새 등 뒤를……!

죠: 다, 다니엘……!

다니엘: 침입한다면 2층 복도에서부터 올 거라고 생각했더니 정답이었네. 여기 있으면 곤란하다고? 자, 이 총을 맞고 싶지 않으면 손 들어.

어나니머스 멤버 C: …… 거기까지 예측했으면서 혼자서 오다니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녀석이군.

다니엘: 역시 별동대가 있었군.

어나니머스 멤버 A: 지금이야, 테디베어를 가지고 철수해!

어나니머스 멤버 B: 어차피 일반인이야. 쉽게 쏠 수 없을――!

다니엘: 미안하지만 난 사양 않고 쏘는 타입이라서.

다니엘: (일단 죠를 갖고 있는 녀석의 발을 노리자. 남은 녀석들은 뒤쫓지 않고 사미 씨 쪽에 맡기면 되겠지.)

어나니머스 멤버 B: 으윽……, …… 어라? 맞지 않았어.

다니엘: 뭐…….

다니엘: 왜 총에서 튤립과 꽃보라가 나오는 거야!?

어나니머스 멤버 C: 철수해, 철수!

네타로: 다~ 발견! 있지, 그건 파티 사양이거든! 깜짝 놀랐나?

다니엘: 바, 바, 바, 바보냐!!!!

다니엘: 윽, 허리가……! 모처럼 낫는 중이었는데…….

??: 으아악~!!!

네타로: 오오, 복도에서 남자의 비명이! 계속해서 재미있어지는군!

[위치: 저택 응접실]

나기: 정말로 대단히 죄송합니다…….

어나니머스 멤버 A: 머리에 다리미를 떨어트리다니, 제품 제조사에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냐!

어나니머스 멤버 B: 문 손잡이를 뜨겁게 하다니, 지독한 장난이야! 손바닥에 화상을 입을 뻔했다고! 병원에 데려가 줘!

어나니머스 멤버 C: 이런 일을 당하면 이제 트라우마로 장사할 수 없게 된다고!!

나기: 설마 그 영화의 트랩 콤보가 이렇게까지 깔끔하게 통할 줄은 몰랐는데…… 라고 말하면 영화 제작사에 민폐를 끼칠 수도 있겠지. 제가 나빴습니다. 착한 아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다니엘: 어이, 왜 나기 녀석이 수갑을 찬 절도단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는 거야……?

히라메이: 그게, 그가 설치한 부비 트랩이 효과를 발휘해서, 도주하려고 했던 어나니머스 일당을 잡는 데 성공했슴다!

히라메이: 그대로 보호 대상을 데리고 떠났더라면 국제적인 문제가 되었을 텐데, 저 하치노야라는 분은 JPN 경찰과 제 커리어의 생명의 은인이에요~

죠: 범죄자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사와요, 나기!

나기: 아니, 이건 훌륭한 과잉 방위니까. 사메지마 씨, 저를 체포해 주세요. 오늘부로 자수하겠습니다.

사메지마: 에~?

요다카: 하지만 이제 『비장의 재보』가 테디베어라는 사실을 다른 어나니머스 멤버들도 알게 됐을지도 모르겠네.

사메지마: 그렇죠. 히라메이~ 계속해서 주변의 경계를 늦추지 마~ 앞으로 3시간, 잔당이 재정비해서 리벤지할 가능성도 있어. 인질 교섭 같은 걸 할 만한 집단도 아니야.

사메지마: 게다가, 이런 엑스트라 캐릭터는 쓰고 버리는 똘마니일 게 분명해. 실력이 너무 허술하다고.

히라메이: 네! 밖의 부대에도 전하겠슴다!

[위치: 저택 침실]

류이: …….

토이: …….

네타로: …….

토이: 주인님이 유괴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류이: 맞아. 이번만큼은 하치노야에게 감사해야겠군.

토이: ……. 형은 왜 주인님을 놓고 와 버린 거야?

류이: 그건, 네가 이 세상 누구보다도 걱정되니까――

토이: 그건 즉, 무엇보다 나를 우선해 준다는 뜻?

류이: 응. 당연하지.

토이: 그러면, 내가 만약 『죠님을 지키지 마』라고 부탁하면 지키지 않을 거야?

류이: …… 응.

류이: (그건, 그렇겠지……. 당연히 그래.)

토이: 그런가……. 나, 잠깐 뭐라도 마시고 올게.

류이: 하아.

네타로: 흐음.

류이: 뭐야.

네타로: 네 복제 AI를 만든다고 한다면, 그 사상 설계는 무척 심플하고 간단하겠구만~ 이라고 생각했다네♪

류이: 무슨 뜻이야.

네타로: 무엇이든 토이가 말하는 대로 따른다고 설정해 놓으면 오케이니까. 너무 쉬워서 보람이 없겠다고도 하지.

류이: 즉 단순하다는 건가…… 망할.

류이: (아~ 놓고 간 자신을 향한 자기혐오가 사라지질 않네. 어둡고 습격이 발생한 그 상황이라면, 틀린 행동은 무엇 하나 하지 않았는데도――)

네타로: 류이의 소유자는 토이인가?

류이: ――

죠: 누구의 소유도 아니랍니다. 저도, 류이도.

류이: ! 너…….

사메지마: 여~ 대화 중 죄송합니다.

네타로: 죠와 사미구만. 무슨 일인가?

사메지마: 사실 윗분들의 의향으로, 지금부터 공항으로 가게 됐거든요. 앞으로는 저희끼리만 호송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네타로: 흐음. 사미와 죠가 그림 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문제는 오케이인 겐가?

사메지마: 음? 별로 상관없잖아요, 아저씨가 테디베어 갖고 다니는 것 정도.

네타로: 음~?

류이: ……. 이봐, 아까는 놓고 가서 미――

사메지마: 이런, 이제 가봐야겠군요. 그러면 무사히 양도가 끝난 뒤 다시 연락할게요.

류이: 아…….

류이: …….

[위치: 저택]

히라메이: 그러면 수고하셨슴다~!!

히라메이: 하아~ 남은 건 구속한 3명의 신변을 경찰서에 연행하는 것뿐…….

히라메이: 어라……? 그 3명과 감시 담당은 어디 갔지??

[위치: 저택 응접실]

나기: 방금 전 파티가 거짓말인 것처럼 조용하네.

토이: 응. 쓸쓸해졌어.

요다카: 사태가 진정되면 만나러 가자.

네타로: 쿠울~ 쿨쿨 쿠울~ 쿨쿨.

다니엘: 나도 돌아가서 잠이나 잘까~

류이: …….

류이: (만약 다음에 만날 수 있다면…….)

류이: (젠장, 이렇게 언짢을 거라면 억지로라도 거기서 사과했으면 됐는데……. 왠지 좀.)

류이: (응? 찬장에서 소리가.)

류이: 으아아악!?!? 깜짝이야!!??

나기: 앗, 결박당한 사람이 굴러 나왔다.

다니엘: ! 기다려, 그 녀석은.

류이: 사메지마!?

요다카: 바로 재갈을 빼 주자.

사메지마: ――푸하! 가……다!!

나기: 오늘 저녁 식단은 가지 조림이다?

사메지마: 아니, 방금 전의 나는 가짜다!!!!!

5명: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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