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복각 추가 스토리) [봄의 미래의, 그 다음의]
――그로부터 며칠 후.
[아나운서]
⋯⋯그 덕분에, 수십 년 만에 동창회가 열렸고
타임캡슐을 발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멘테이터]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런 따스한 에피소드로
연결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겠네요.
[캐스터]
아하하, 정말이네요.
그래도, 정말 멋지다~! 다들 좋은 미소였네요.
[키타무라 린리]
⋯⋯이거, TV에 나오고 있는 거,
우리가 타임캡슐을 발견한 공원이지.
[사카이 료스케]
그렇다는 건⋯⋯ 뉴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건,
우리가 발견한 타임캡슐인 거야?
[미츠기 신]
그런 것 같네.
어떻게 해서 발견한 걸까?
[키리야 슈]
제대로, 모두가 모였다면 다행이야.
시구레의 행동력도, 가끔은 도움이 돼.
[토오노 미츠키]
TV에 나오던 사람, 다들 싱글벙글 웃고 있었어.
분명 기쁜 거겠지.
[토오노 미츠키]
⋯⋯타임캡슐, 나도 묻어 보고 싶다.
[히사모리 아키토]
아―아⋯⋯.
[히사모리 아키토]
야고 씨⋯⋯ 자면서 카레를 먹으니까,
셔츠에 카레 얼룩 묻었어요.
[히사모리 아키토]
이거, 얼룩 빼는 거 힘들어요.
집에 가면 혼나는 거 아니에요?
[야고 유우세이]
⋯⋯우와, 귀찮아.
분명 시끄러울 걸⋯⋯.
[야고 유우세이]
⋯⋯⋯⋯.
[야고 유우세이]
좋은 생각 났다.
[야고 유우세이]
어이, 토오노!
[토오노 미츠키]
야고 씨, 무슨 일이야?
[야고 유우세이]
묻자고. 타임 뭐시기.
[토오노 미츠키]
⋯⋯! 정말?
[히사모리 아키토]
⋯⋯야고 씨, 타임캡슐 같은 거 말하면서,
결국 더러워진 셔츠의 증거를 인멸할 생각인 게⋯⋯?
[미츠기 신]
엣⋯⋯!
타임캡슐 만드는 건가요?
[사카이 료스케]
좋네요, 우리도 다 같이 만들어요.
[야고 유우세이]
하하, 그렇다는데.
[히사모리 아키토]
순수한 1학년을 끌어들였네요⋯⋯.
드물게도 그런 수를 쓰고⋯⋯.
[야고 유우세이]
야, 괜찮겠지.
(지휘관 이름).
>> 좋을 것 같아
[야고 유우세이]
하하, 정해졌네.
[히사모리 아키토]
⋯⋯⋯⋯뭐어, 타임캡슐이라면.
[토오노 미츠키]
후후, 기쁘다.
그럼, 오늘 여기 없는 모두의 것도 모을게.
――후일.
[이세자키 케이]
⋯⋯좋아! 제대로 묻었다!
[시도 세이기]
파헤치는 건, 5년 후인가.
[라이죠 시구레]
그 정도라면, 눈 깜짝할 새겠구나.
[토가미 소이치로]
하지만, 기대하게 되는군.
[미타카 히사시]
카즈타카, 어떤 거 넣었어?
[타케이 카즈타카]
아무것도 생각 안 났으니까,
오늘의 운세 잡지 넣었어.
[미타카 히사시]
하하, 그건 그거대로 그리운 기분이 들 것 같아.
[사이키 메구루]
⋯⋯아사기리, 시한폭탄을 넣지는 않았겠지.
[아사기리 마히로]
아? 핀포인트로 물어보는 거 아냐.
[사이키 메구루]
이봐,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았어.
대답해, 이봐, 아사기리.
[키타무라 린리]
훗훗후, 묻어 버리면,
슈뢰딩거의 시한폭탄이니까 말야!
[사카이 료스케]
⋯⋯똑딱똑딱 소리가 들리면 바로 다시 파낼 테니까.
[토오노 미츠키]
후후, 기대된다. 똑딱똑딱 소리.
[미츠기 신]
똑딱똑딱 소리는 안 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나도 정말 기대돼. 기쁘네.
[카가하라 마모루]
후후후⋯⋯ 나도 참가하게 해 줬으니까 말야.
간단히 폭발하진 않을 거야. 키타무라 군, 아사기리 군.
[키리야 슈]
(지휘관 이름) 씨는, 어떤 걸 넣었어?
>> 모두의 사진
[야고 유우세이]
그거, 뭔가 의미 있어?
[키리야 슈]
가장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해.
>> 편지
[야고 유우세이]
흐―음⋯⋯.
[키리야 슈]
5년 후에 읽는 게 기대되겠네.
>> 비밀
[야고 유우세이]
헤에, 너도 뭔가의 증거 인멸이야?
[키리야 슈]
아마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키리야 슈]
⋯⋯야고 씨는, 더러워진 셔츠만?
[야고 유우세이]
어―.
[키리야 슈]
흐―음⋯⋯ 그걸로 충분해?
[야고 유우세이]
충분하잖아. ‘좋은 것’은, 지금의 내 거야.
일부러 묻어서, 미래에 뭔가 남겨 주거나 안 해.
[히사모리 아키토]
⋯⋯⋯⋯.
[히사모리 아키토]
(⋯⋯희한하네.
야고 씨가,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 거)
[히사모리 아키토]
(무슨 심경의 변화일까? 이유야 어쨌든,
타임캡슐을 제안한 것도 야고 씨고)
[히사모리 아키토]
(⋯⋯5년, 이라)
[야고 유우세이]
(⋯⋯5년, 말이지)
[야고 유우세이]
(내가 앞으로 몇 번이나, 벚꽃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만⋯⋯)
[야고 유우세이]
(뭐어, 죽을 때까지 잊진 않을 것 않네)
[야고 유우세이]
(너무 바보 같아서, 제일 외우기 쉬워)
[야고 유우세이]
⋯⋯벚나무 아래에 묻혀 있는 건,
카레가 묻은 셔츠.
[야고 유우세이]
하하, 그걸로 정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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