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닫힌 세계]
[쾌활한 소년]
⋯⋯좋아!
다들, 무기는 갖고 있지?
[냉정한 소년]
응, 남은 건 작전대로⋯⋯
[지적인 소녀]
⋯⋯왔다!
다들, 무기를 숨겨!
[키리야 슈]
후후후⋯⋯.
나는 마음을 잃어버린 슬픈 몬스터, 키리야⋯⋯.
[냉정한 소년]
나왔군, 괴인 키리야!
오늘이야말로 너를 쓰러뜨리겠다!
[키리야 슈]
소용없다고 했을 것이다.
너희의 공격은, 나에게는 통하지 않아.
[양갈래 소녀]
그렇다면, 이거라면 어때?
[키리야 슈]
그것은⋯⋯ 찬바라 소드 개(改)!
벌써 완성했을 줄이야⋯⋯.
[오기 있는 소년]
좋아, 괴인 키리야가 겁먹었다!
[쾌활한 소년]
지금이다! 전원, 총공격―!!
[키리야 슈]
그⋯⋯허억!
이⋯⋯ 이놈들⋯⋯⋯⋯.
[쾌활한 소년]
아싸―!
드디어 괴인 키리야를 쓰러뜨렸다고!
[키리야 슈]
큭, 이게 마미야 전사들의 실력인가⋯⋯.
[어두운 얼굴의 소년]
⋯⋯흥, 시시해.
[키리야 슈]
에⋯⋯?
[어두운 얼굴의 소년]
뭐가 ‘괴인 키리야’야.
전부 거짓부렁이잖아.
[키리야 슈]
⋯⋯⋯⋯.
[양호 시설의 직원]
슈 군, 수고했어.
아이들과 놀아준 덕에 살았어.
[키리야 슈]
아주머니, 저 애는⋯⋯?
[어두운 얼굴의 소년]
⋯⋯⋯⋯흥.
[양호 시설의 직원]
⋯⋯그렇네.
슈 군은, 저 아이와는 초면이었지.
[키리야 슈]
⋯⋯⋯⋯.
[키리야 슈]
이 사진은⋯⋯ 저 애의?
[양호 시설의 직원]
그래, 카즈키 군이야. 좋은 미소지?
[키리야 슈]
이 사진의 카즈키 군⋯⋯ 을 업고 있는,
턱시도 차림의 남자는?
[양호 시설의 직원]
그 아이의 아버지야, 마술사였어.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키리야 슈]
마술사‘였다’⋯⋯?
[키리야 슈]
⋯⋯⋯!
그 사람은, 작년에 뉴스에 나왔던――
[양호 시설의 직원]
그래⋯⋯ 매직 쇼 회장이
대형 이터에게 습격당한 사건의, 유일한 피해자.
[양호 시설의 직원]
⋯⋯어머님도 몇 년 전에 돌아가신 듯해.
다른 친척도 없다는 것 같아서, 우리 시설에 온 거야.
[양호 시설의 직원]
이전에는 아버님의 마술을 매우 좋아하는,
잘 웃는 건강한 아이였다고 해.
[양호 시설의 직원]
하지만 그 사건 이후, 매직 쇼나 역할놀이를,
어린애 장난 같은 거짓부렁이라고 말하게 된 거야.
[키리야 슈]
⋯⋯그렇구나.
[키리야 슈]
(사진 속의 카즈키 군, 정말 좋은 미소다)
[키리야 슈]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다시 한 번 저렇게 웃을 수 있도록)
[키리야 슈]
⋯⋯마술, 인가⋯⋯.
[라이죠 시구레]
⋯⋯역시 여기는, 일류 요리사와 악단을 초청한
이그제큐티브 디너 쇼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카이 료스케]
아니, 화이트데이의 답례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호화로운 건 어떨지⋯⋯.
[사이키 메구루]
아무튼, 일단 전원이서 의논해야 하겠지.
우리끼리 논의를 계속해도 해결은 안 된다.
[키리야 슈]
⋯⋯⋯⋯.
[사카이 료스케]
우왓!?
슈, 너, 어느 틈에⋯⋯!
[키리야 슈]
⋯⋯⋯⋯.
[키리야 슈]
후후후⋯⋯.
나는 마음을 잃어버린 슬픈 몬스터, 키리야⋯⋯.
[라이죠 시구레]
⋯⋯⋯⋯.
[사이키 메구루]
⋯⋯? 슈, 왜 그래?
[키리야 슈]
역시 이 방향은 재미가 없는 걸까⋯⋯.
으응, 아니면⋯⋯.
[사카이 료스케]
⋯⋯? 왜 그래, 슈.
무슨 일 있었어?
[라이죠 시구레]
마음을 잃어버린⋯⋯ 괜찮은가?
아프다면, 즉시 병원을 소개하겠다!
[사카이 료스케]
이, 아니,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키리야 슈]
⋯⋯별로, 이제 됐어.
이건, 내 문제니까.
[사카이 료스케]
⋯⋯슈 녀석, 무슨 일이지.
[라이죠 시구레]
흠, 걱정되네. 쫓아가서 이야기를 들을까.
[사이키 메구루]
신경은 쓰이지만, 지금은 가만히 두도록 하자.
저 녀석에게는, 저 녀석의 세계가 있는 거야.
[사이키 메구루]
그러니까 멈춰, 라이죠.
[라이죠 시구레]
큿⋯⋯ 알겠어.
[라이죠 시구레]
슈도 가 버린 참이고,
조금 전의 의제는 내일, 모두가 다시 의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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