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매직 쇼 개막]
매직 쇼 당일, 야외 행사장의 무대 뒤――
[미츠기 신]
우와아⋯⋯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
전부 우리 마술을 보러 온 사람들인걸까?
[사카이 료스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예상한 이상으로 와 있네⋯⋯
솔직히, 시설 애들 정도밖에 안 올 줄 알았다고.
[시도 세이기]
어―이, 사카이―.
이쪽 장비 옮기는 거 좀 거들어 줘―.
[사카이 료스케]
아, 네. 지금 갈게요!
[사카이 료스케]
⋯⋯그러면, 우리는 스태프니까,
둘 다 매직 쇼 힘내!
[미츠기 신]
응, 고마워!
[미츠기 신]
우우⋯⋯ 사람이 줄면, 긴장하게 되네⋯⋯.
[토오노 미츠키]
괜찮아, 신 군.
그럴 때를 위한 주술이 있어.
[토오노 미츠키]
케이 씨가 말했어.
긴장했을 때는, 손에 사람 인 자를 쓰고⋯⋯
[토오노 미츠키]
⋯⋯어떻게 삼키는 거지?¹
[키리야 슈]
⋯⋯⋯⋯.
[키리야 슈]
⋯⋯⋯⋯⋯⋯⋯⋯.
[라이죠 시구레]
왜 그래, 슈.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보고?
관람석에 지인이라도 있었나?
[키리야 슈]
⋯⋯조용히 해, 집중이 흐트러져.
[키리야 슈]
⋯⋯⋯⋯!
[키리야 슈]
(⋯⋯있다. 저 카즈키 군이라는 애다)
[키리야 슈]
(⋯⋯계속 아래를 보고 있어. 굉장히 따분해 보여.)
[키리야 슈]
⋯⋯어떻게든, 즐겁게 해 주고 싶어.
[사회자의 목소리]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회자의 목소리]
지금부터 히어로들이 진행하는
화이트데이·매직 쇼를 개최합니다.
[사회자의 목소리]
그러면 첫 번째 마술사가 등장하시겠습니다.
미츠기 신 씨, 야외 무대 앞으로 부탁드립니다.
[미츠기 신]
네, 네에⋯⋯ 잘 부탁드립니다.
[타케이 카즈타카]
⋯⋯저 녀석 괜찮은 거냐?
오른손과 오른발이 동시에 움직인다고.
[사이키 메구루]
긴장감이 그대로 드러나는군⋯⋯.
어찌 되었든, 스태프는 스태프의 일을 하자.
[사카이 료스케]
알겠습니다.
제가 신이 쓴다고 했던 도구를 건네 주고 올게요.
[미츠기 신]
저어⋯⋯ 그럼 여러분.
이쪽에 있는 아무 특징도 없는 기계를 봐 주세요.
[사카이 료스케]
(신이 준비한 건⋯⋯ 로봇청소기.
저런 걸로 뭘 하려는 걸까?)
[미츠기 신]
그러니까⋯⋯ 지금부터 이 로봇청소기를
손을 대지 않고 자유자재로 움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츠기 신]
갑니다―.
하나, 둘⋯⋯ 에잇.
[아이들]
굉장해―! 불 고리 통과했어! 불 고리!!
[아이들]
우오―, 굉장하다―!
지시한 대로, 펫처럼 움직이고 있어!!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그렇군.
저 로봇청소기를 개조했다는 건가.
[이세자키 케이]
구아―! 좋겠다―!!
나도 하고 싶어―! 강화해 줘―!!
[사회자]
미츠기 씨, 감사합니다.
[사회자]
그러면, 다음으로는⋯⋯
토오노 미츠키 씨가 등장하겠습니다.
[토오노 미츠키]
잘 부탁드립니다.
[시도 세이기]
⋯⋯어이, 미츠키 녀석 괜찮은 거야?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빈손으로 보이는데.
[야고 유우세이]
후암⋯⋯ 암것도 안 쓰는 마술 아냐?
[토오노 미츠키]
그럼 시작할게.
회장의 사람들도, 나랑 똑같이 해 줬으면 해.
[토오노 미츠키]
우선, 이렇게 얼굴 앞에서
양손의 검지 끝끼리 붙이는 거야.
[시도 세이기]
저, 저 녀석⋯⋯ 설마!
[토오노 미츠키]
그대로, 붙인 손끝끼리를
멍하니 바라보면⋯⋯.
[토오노 미츠키]
⋯⋯있지?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소시지가 보이는 거야.
[회장의 사람들]
⋯⋯⋯⋯.
[아사기리 마히로]
⋯⋯⋯⋯.
[토오노 미츠키]
⋯⋯어라?
[아이들]
우⋯⋯
[아이들]
우와―! 굉장해―!
소시지다! 정말로 소시지가 보여!
[토오노 미츠키]
다행이다. 신기하지.
[아사기리 마히로]
⋯⋯아니, 너무 수수하잖냐.
[미타카 히사시]
하하⋯⋯ 시설의 아이들이
분위기를 파악해 준 것처럼 보였지만요.
[이세자키 케이]
야⋯⋯ 진짜다!
소시지로 보이기 시작했다구⋯⋯!!
[미타카 히사시]
어, 어라⋯⋯.
[키리야 슈]
⋯⋯⋯⋯.
[키리야 슈]
(카즈키 군, 아까부터 조금도 웃지 않네⋯⋯)
[키타무라 린리]
저기저기 키리야 군, 아까부터 어디를 보는 거야?
[키리야 슈]
⋯⋯⋯⋯말할 필요, 없어.
[키타무라 린리]
으―음, 고집이 세네, 정말로.
[카가하라 마모루]
안녕, 다들.
매직 쇼는 순조로운 것 같네.
[키리야 슈]
카가하라 씨, (지휘관 이름) 씨.
무슨 일이야?
[카가하라 마모루]
사실 지금, 조금 곤란한 일이 생겨서 말야.
>> 있는 멤버를 모아줬으면 한다
[키리야 슈]
⋯⋯! 알았어.
¹ 손바닥에 사람 인 자를 쓰고 삼키면 긴장이 풀린다는 일본의 미신. 어디까지나 삼키는 시늉을 하는 거지만, 미츠키는 거기까지 설명을 못 들어서 정말로 삼켜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