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복각 추가 스토리) [오미쿠지를 믿고]
[라이죠 시구레]
그러면 포인트 0-0부터 시작하지.
미타카의 서브부터다.
[미타카 히사시]
그러면 케이 씨, 갈게요―.
[이세자키 케이]
읏샤! 강서브 하고이타 부탁해!
[히사모리 아키토]
아직 3일 연휴가 끝난 직후인데, 하고이타⋯⋯.
다들 기운이 왕성하네⋯⋯ 반짝반짝⋯⋯.
[사이키 메구루]
설날 후유증과는 무관하다는 느낌이구나.
[토오노 미츠키]
후후, 다 같이 세뱃돈 괴인과 싸웠으니까.
[히사모리 아키토]
세뱃돈 괴인!? 뭐야 그게!?
[사이키 메구루]
싸웠다? 지향형의 이터라는 건가?
[야고 유우세이]
헤에, 강해?
[히사모리 아키토]
세뱃돈에 기호성을 가진 이터!?
싫다아, 그거⋯⋯.
[이세자키 케이]
우랴앗!
[미타카 히사시]
오옷⋯⋯!
[라이죠 시구레]
케이의 리턴 에이스 하코이타다.
멋지게 돌려보냈구나.
[미타카 히사시]
이런, 졌다.
역시 케이 씨야, 이해가 빨라⋯⋯.
[이세자키 케이]
왓하하, 올해의 나는 끝 쪽에 길한 거야.
첫 출발은 나빠도, 훗날 어떻게든 된다.
[미타카 히사시]
후후, 말길이니까요?
[이세사키 케이]
맞아, 말길이니까 말야.
[라이죠 시구레]
말길?
[이세자키 케이]
맞아. 히사시는 소길.
[라이죠 시구레]
이세자키 스에키치와, 미타카 코키치인가?¹
흠, 에도 시대의 도매상 콤비 같네.
[이세자키 케이]
시구레는 말야, 딴죽 걸기가 어려워.
[미츠기 신]
말길과, 소길⋯⋯?
[시도 세이기]
저건, 오미쿠지의 결과 이야기네.
첫 참배를 갔을 때, 시라호시 멤버들로 뽑았던 거야.
[미츠기 신]
헤에, 그런 거였군요.
[타케이 카즈타카]
아? 너희는 오미쿠지 안 뽑는 거냐?
[미츠기 신]
안 뽑았, 네요⋯⋯.
[타케이 카즈타카]
뭐라고!? 오미쿠지를 뽑지 않는 녀석과는
전장에 설 수 없어.
[미츠기 신]
그, 그런가요⋯⋯!?
[타케이 카즈타카]
오미쿠지는 전략 입안의 기초가 되니까 말야.
불운한 놈을 전선에 내놓을 수는 없겠지.
[타케이 카즈타카]
뭐, 지휘관이 대길을 뽑았다고는 하지만⋯⋯
거기에 만족해서만은 안 되는 거야.
[미츠기 신]
오미쿠지라는 건, 그렇게 참고가 되나요⋯⋯?
[시도 세이기]
아― 그러니까⋯⋯.
[시도 세이기]
카즈타카가 하는 말은 되게 바보 같긴 하지만,
실은, 반드시 틀린 것만은 아니야.
[시도 세이기]
신에게 비는 건,
그런대로 신봉되어 온 역사가 있다.
[시도 세이기]
점이란 건 아주 오랜 옛날, 정치에 관련된 일을
신에게 상담해 왔던 게 기원이지.
[시도 세이기]
손금을 중시한 나머지,
적장의 손자국을 주문한 전국 무장도 있었다니까?
[미츠기 신]
헤에, 그렇군요.
[시도 세이기]
뭐, 지금이야 그런 일은 생각할 수 없겠지만⋯⋯
[타케이 카즈타카]
⋯⋯응?
[시도 세이기]
⋯⋯아니, 지금도 할지도 모르는 녀석이
여기에 있는 건 확실하다만⋯⋯.
[시도 세이기]
뭐, 오미쿠지의 결과를 믿고 말고는 자유지만,
믿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
[시도 세이기]
비교적, ‘기분의 문제’로도 연결되니까.
[미츠기 신]
기분의, 문제⋯⋯.
[시도 세이기]
그래, 기분의 문제라는 건 꽤 중요해.
믿는 힘은, 진정한 힘이 된다.
[시도 세이기]
으―음⋯⋯
그렇지, (지휘관 이름) 씨.
[시도 세이기]
모처럼이니, 이후의 휴식 시간에
오미쿠지를 뽑으러 가지 않겠습니까?
>> 알겠다
[미츠기 신]
와, 감사합니다 ⋯⋯!
[타케이 카즈타카]
그래, 이건 이제는 의무다.
[시도 세이기]
하하⋯⋯ 의무라⋯⋯.
[시도 세이기]
뭐, 한 해의 계획은 설날 아침에 세워라, 라고 말하지만,
설날 아침이 지났어도 앞날을 생각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어.
[시도 세이기]
한 번 다 같이, 한 해의 계획을 생각해 보자고?
¹ 오미쿠지의 말길(末吉-스에키치)과 소길(小吉-코키치)을 사람 이름처럼 읽은 것. 뉘앙스로 봐서 말장난이라기보다는 그 스에키치와 코키치가 오미쿠지 점괘라는 걸 알아채지 못한 거에 가까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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