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소원 성취]
[미타카 히사시]
(지휘관 이름) 씨, 수고 많으셨어요.
[미타카 히사시]
모두도 확실히 스위치가 올라간 것 같으니까,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네요.
[미타카 히사시]
‘몸풀기’의 건도 그렇고,
오늘은 오랫동안 감사했습니다.
>> 수고 많았다
[미타카 히사시]
아뇨, 이 정도는 정말 괜찮아요.
>> 엄청난 활약이었다
[미타카 히사시]
아뇨, 저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미타카 히사시]
⋯⋯그렇다기보다는 아마도, 이번 건은,
세이기 씨에게 공을 전달받은 거예요.
[미타카 히사시]
저는, 룰 안에서 싸우는 것만은 잘하거든요.
세이기 씨는 그걸 아니까, 저를 지명한 거예요.
[미타카 히사시]
그러니까, 딱히 제가 대단하거나 한 게 아니라⋯⋯.
[시도 세이기]
⋯⋯오, (지휘관 이름) 씨.
여기 계셨군요?
[미타카 히사시]
와, 세이기 씨!?
[시도 세이기]
이런, 죄송합니다.
둘이서 대화하고 있던 도중이었나요?
>> 괜찮아
[미타카 히사시]
괜찮긴⋯⋯ 한데요,
저와 (지휘관 이름) 씨의 대화, 들었나요?
[시도 세이기]
아니, 전혀.
[시도 세이기]
‘세이기 씨에게 공을 전달받았다’
정도부터밖에 못 들었네.
[미타카 히사시]
드, 듣고 있던 거잖아요⋯⋯.
조금, 부끄러워⋯⋯.
[시도 세이기]
말해두겠는데, 딱히 공을 전달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냐,
나에게는 일석이조였을 뿐이야.
[시도 세이기]
너라면 그 녀석들에게 좋은 상대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 김에 말야, 너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시도 세이기]
시라호시는 고집 센 녀석들뿐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너는 옛날부터 가장 얌전하니까 말야.
[시도 세이기]
네게는,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거야.
히어로를 상대로 연승이라든가, 보통은 못 해.
[미타카 히사시]
그런 말 하니까⋯⋯
세이기 씨에게는 이길 수가 없네요, 정말.
>> 좋은 리더
[미타카 히사시]
정말, 그 말대로예요.
>> 견실한 사람
[미타카 히사시]
정말, 허술한 점이 없네요.
[미타카 히사시]
세이기 씨는 서투르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리더 기질인 쪽이에요.
[미타카 히사시]
척척 당겨 주는 타입의 리더⋯⋯ 라기보다는,
전체를 보고, 모두의 등을 밀어주는 타입입니다.
[미타카 히사시]
호방하게 보여서 섬세하고, 얼빠진 듯 보여서,
책략가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은, 진심이기도 하고.
[미타카 히사시]
이번 일도 레크리에이션 느낌이었지만,
딱 좋은 긴장감이 있던 덕에 특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미타카 히사시]
적 역할을 세이기 씨가 하지 않고,
상황을 조정한 상태에서, 저에게 시킨 게 또한⋯⋯.
[시도 세이기]
그런 거, 내가 즐기고 싶었던 것뿐일지도 모르는데?
[미타카 히사시]
그건 분명 거짓말이에요.
[시도 세이기]
⋯⋯이 녀석, 내가 나타나도 신경 안 쓰고 칭찬해 대네.
[시도 세이기]
⋯⋯정말이지, 있잖아, 과찬이야 과찬.
나는 내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지.
[시도 세이기]
대개 호들갑이야, 히사시는.
[미타카 히사시]
그거야, 은인이니까요.
[미타카 히사시]
나와 카즈타카가 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건,
세이기 씨가 움직여서, 끌어내 준 덕분입니다.
[시도 세이기]
뭐, 그렇게 생각해 주는 건 고맙지만.
아직 멀었어.나도, 너희도.
[시도 세이기]
나도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고,
너희는 더 강해져 주지 않으면 곤란해.
[시도 세이기]
물론, 너에게는 기대하고 있다고? 히사시.
[미타카 히사시]
프, 프레셔도 가해 오는 거네요⋯⋯.
[시도 세이기]
너는, ‘시라호시 제1고교’의 히어로니까 말야.
누구보다도 강하게, 끝없이 싸워 줘야겠어.
[미타카 히사시]
네, 물론이에요.
동행할게요, 어떤 길이라 해도.
[시도 세이기]
좋아, 그러면 안녕⋯⋯ 이 아니지,
(지휘관 이름) 씨에게 불렸던 거야, 나.
[시도 세이기]
이야기에 열중해 버려서 죄송합니다,
본래 용건은 무엇이었나요?
>> 부적을 건넨다
[미타카 히사시]
아, 저희 몫까지⋯⋯ 감사합니다.
[시도 세이기]
이건⋯⋯ ‘소원성취(心願成就)’군요.
감사합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딱 맞아.
[미타카 히사시]
주신 부적을 가슴에 품고, 올 한 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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