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주머니가 넉넉해져 버렸어?]
[미츠기 신]
하아⋯⋯ 어떻게든
도망친 것 같아⋯⋯.
[토오노 미츠키]
⋯⋯여기는 선내 의무실 같네.
[토오노 미츠키]
사카이 군과 케이 씨가 희생되어 버렸네⋯⋯.
[미츠기 신]
응, 구할 수 없었어⋯⋯.
[키타무라 린리]
이야, 시시한 말다툼을 한 자기 책임이야!
[키타무라 린리]
오히려, 두 사람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두목’을 찾아야지!
[미츠기 신]
루, 룰 상 게임 오버일 뿐이고,
죽지 않았으니까⋯⋯?
[미츠기 신]
하지만⋯⋯ 여기서 멈춰 설 수 없는 건, 그 말대로야.
[미츠기 신]
처음에 이세자키 씨가 말했던 대로
이번 일로 알게 된 것도 있어⋯⋯.
[미츠기 신]
어어, 일단은 스마트폰으로
이 배의 겨냥도를 검색해서⋯⋯.
[토오노 미츠키]
그런 게 돼?
[미츠기 신]
아까, 이 배의 판넬 마크가 보였어.
아, 이 배 회사의 심볼 마크를 말하는 거야.
[미츠기 신]
배를 빌려 준 회사를 알면,
그 뒤로는 대체적인 구조에서 배의 종류를 특정할 수 있을 거야.
[미츠기 신]
어디 보자⋯⋯ 있다. 이 배다.
이거로, 선내의 겨냥도를 알 수 있어.
[미츠기 신]
이터 후보생의 대기실은, 이 방.
그리고, 아까 우리가 있었던 건 이 근처니까⋯⋯.
[키타무라 린리]
⋯⋯⋯여전히 성실하네, 신 군은.
좀 더 맘 편히 해도 좋을 텐데. 게임이라구?
[미츠기 신]
하하⋯⋯ 그런 말 자주 들어.
그렇다고 할까, 아까 토가미 씨에게도 들었어.
[미츠기 신]
내게 좀 더 저력이 있었다면 달랐을 것 같지만
없는 걸 슬퍼해도 어쩔 수 없으니까.
[키타무라 린리]
흐―음. 신 군은 현실주의구나.
[미츠기 신]
응? 미안, 겨냥도 보고 있었어.
[키타무라 린리]
응―? 아무것도 아냐, 계속해.
[토가미 소이치로]
흐음⋯⋯여기는 의무실인가?
[미츠기 신]
토, 토가미 씨에, 키리야 군!
[키리야 슈]
아, 모두들. (지휘관 이름) 씨도 있네.
그렇구나, 무사했구나⋯⋯.
[미츠기 신]
응! 그러니까, 료 군과 이세자키 씨가
희생됐지만⋯⋯.
[키리야 슈]
⋯⋯또 료 군이랑 케이쨩, 싸웠어?
[미츠기 신]
아, 어어⋯⋯ 하하, 조금.
[토가미 소이치로]
그런가⋯⋯.
남은 사람끼리 단결해야만 하겠군.
[토가미 소이치로]
모처럼 합류할 수 있었다,
우리도 같이 행동해도 될까?
[토오노 미츠키]
물론이야.
두 사람을 의심할 이유도, 반대할 이유도 없고.
[미츠기 신]
그러면, 아무쪼록 같이――
[키타무라 린리]
정말이지, 둘 다 사람을 의심할 줄을 모르네.
[키타무라 린리]
이건 ‘두목’을 찾는 게임이라구?
그렇게 간단하게 신뢰해 버려도 괜찮겠어?
[키타무라 린리]
내가 굳이 말하겠는데, 키리야 군은 괜찮아도,
토가미 씨는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 같네~.
[미츠기 신]
린리 군⋯⋯? 어째서?
[키타무라 린리]
왜냐면, 토가미 씨 수상하고.
아마도 ‘두목’이야.
[미츠기 신]
에, 에엣!?
[토가미 소이치로]
그런가⋯⋯.
그렇지만 키타무라, 왜 그렇게 생각했지?
[키타무라 린리]
그거야, 가케후치의 사람은 말이지,
아사기리 씨가 제일 부탁하기 쉽잖아.
[키타무라 린리]
사카이쨩은 이제 없다고 하고⋯⋯
[키타무라 린리]
토가미 씨나 신 군이라면,
토가미 씨 쪽이 가능성은 높지.
[키타무라 린리]
그리고 말야, 나, 봐 버린 거야.
토가미 씨가 SNS에 올린 사진에서, 수상한 녀석.
[키타무라 린리]
⋯⋯봐봐.
[토오노미츠키]
⋯⋯채소가 많이 심어져 있네.
파라든가 고수라든가.
[토가미 소이치로]
전부 향신료다.
취미로 키우고 있어.
[키리야 슈]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왜 향신료 한정인 거야⋯⋯.
[토가미 소이치로]
딱히 깊은 의미는 없어, 간단하다고 하는 정도다.
[키타무라 린리]
그래, 문제는 그거라서 말야.
토가미 씨는 향신료밖에 키우지 않는 거지?
[토가미 소이치로]
⋯⋯그래, 맞다.
[키타무라 린리]
그래도 잘 봐. 이 사진의 구석에 찍힌 거.
잘려 찍히긴 했는데⋯⋯ 봐봐.
[미츠기 신]
⋯⋯아앗! 이, 이건!?
[키타무라 린리]
알아챘구나.
이 연두색의 그물 무늬⋯⋯!
[키타무라 린리]
⋯⋯그래, 멜론이야!
고급 과일인⋯⋯!!
[미츠기 신]
저, 정말이네!?
[키타무라 린리]
어라라~ 이상하네.
[키타무라 린리]
향신료밖에 키우지 않을 토가미 씨가,
비싼 멜론을 키우고 있어.
[키타무라 린리]
혹시⋯⋯!
최근, 주머니가 넉넉해져 버린 거 아니야!?!?
[일동]
뭐, 뭐라고―!?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