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비합법 멜론]
[토오노 미츠키]
⋯⋯토가미 씨가,
멜론을 재배하고 있다니⋯⋯.
[키타무라 린리]
인간, 뒤에서 뭘 하는지 모르는 일이야.
히어로가, 자택에서 멜론 재배라니⋯⋯ 타락했네.
[토가미 소이치로]
⋯⋯미츠기, 잘은 모르겠지만,
혹시 내 멜론은 비합법 멜론인가 뭔가인가?
[미츠기 신]
어어, 아마도 달고 맛있는
평범한 멜론이라고 생각해요.
[키리야 슈]
하지만, 향신료가 아닌 식물을 키우고 있는 건
토가미 씨치고는, 확실히 부자연스러워.
[토가미 소이치로]
어디 보자⋯⋯
그렇군, 오해만큼은 풀고 싶다만⋯⋯
[키리야 슈]
⋯⋯⋯⋯.
[토가미 소이치로]
키우고 있는 건⋯⋯ 향신료로서의 멜론이다.
[키리야 슈]
⋯⋯⋯⋯⋯⋯⋯⋯⋯⋯⋯⋯응?
[미츠기 신]
뭐, 뭔가 복잡해질 것 같은 예감이⋯⋯.
[토가미 소이치로]
향신료는 식품에 뿌려, 풍미를 두드러지게 한다.
메밀국수에 파라든가, 생선구이에 무즙이라든가.
[키리야 슈]
그 부분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 멜론은?
[토가미 소이치로]
⋯⋯그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키리야 슈]
없어.
[토가미 소이치로]
⋯⋯⋯⋯.
[토가미 소이치로]
씨를 받았을 때, 살짝 생각했다.
[미츠기 신]
그렇구나⋯⋯ 씨를 받은 거군요.
그래도, 무리해서 향신료로 하지 않아도 될 텐데⋯⋯.
[토가미 소이치로]
확실히⋯⋯ 듣고 보니 그럴지도 몰라.
조금, 고집이 지나쳤던 것 같다.
[토가미 소이치로]
역시 용도를 정하지 않고,
멜론으로서 무럭무럭 키워야 할까⋯⋯.
[키타무라 린리]
으―음, 역시 토가미 씨야. 한결같네.
이건 어느 쪽일까나―.
[미츠기 신]
(문제는 멜론이 향신료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이 타이밍에 멜론을 재배하고 있다는 거려나)
[미츠기 신]
(씨앗은 누구에게 받은 걸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으―음, 그거야말로 이 훈련의 함정이네⋯⋯)
[미츠기 신]
⋯⋯토가미 씨는, ‘두목’이 아니야.
[키타무라 린리]
헤에, 근거는?
[미츠기 신]
⋯⋯토가미 씨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아사기리 씨가,
토가미 씨를 지명할 것 같지는 않아.
[미츠기 신]
성실한 토가미 씨는, ‘두목’ 같은 역할은
가장 서투를 거야.
[미츠기 신]
임기응변적으로 사람을 의심하면 안 돼.
분명 훈련의 주제에서 벗어나고 말아⋯⋯!
[미츠기 신]
좀 더, 이 훈련의 근본적인 설계에서부터――
[아나운스]
이터가 출현했습니다.
[미츠기 신]
엣!?
[키타무라 린리]
어머나, 오네, 이건.
발소리가 나.
[인형탈 이터]
기샤아아아아아아!!!!
(멜론, 보내 드리겠습니다!)
[미츠기 신]
아차! 이야기에 열중하느라 방심했어!
[미츠기 신]
다⋯⋯ 다들, 손에 멜론을 들고 있어⋯⋯!
설마, 그걸로 공격할 생각인가요!?
[토가미 소이치로]
아니, 저건⋯⋯ 멜론 무늬 공이다!
[인형탈 이터]
기샤아아아아아아!!!!
(그 말대로! 멜론 무늬 공을 받아랏!)
[미츠기 신]
우와아아아!
멜론 모양의 공이 날아온다!?
[토가미 소이치로]
여기는, 나한테 맡겨라!
[미츠기 신]
그, 그렇지만 도망갈 장소가!
[키타무라 린리]
이 쪽이야, 신 군!
[미츠기 신]
그 쪽은⋯⋯ 에에!?
차, 창문!?
[키타무라 린리]
그치만 다른 방도 없잖아.
지금, 배는 멈춰 있는 것 같으니 괜찮아.
[미츠기 신]
(지휘관 이름) 씨도 있단 말야!
그런 위험한 짓을 시킬 수는⋯⋯!
[키타무라 린리]
(지휘관 이름) 씨는 이터가 노리지 않으니까
그냥 방에서 나가면 되지 않아?
[미츠기 신]
아, 그런가⋯⋯.
[토가미 소이치로]
가, 미츠기!
살아남아서 ‘두목’을 찾는 거다!
[미츠기 신]
하지만⋯⋯!
[토가미 소이치로]
너라면, 분명 이 훈련을 클리어할 수 있어!
[토가미 소이치로]
미츠기, 믿어 줘서 고맙다.
⋯⋯부탁한다!
[미츠기 신]
토, 토가미 씨!!!
[인형탈 이터]
기샤아아아아아아!!!!
(빈틈 발견!)
리타이어 : 토가미 소이치로
남은 인원 :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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