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트라우마]
[타케이 카즈타카]
피난 지시⋯⋯⋯? 급습인가⋯⋯⋯?
그런데 비해, 평소와는 다르군.
[타케이 카즈타카]
경보음이 다르고, 볼륨이 작고, 목소리도 달라.
그리고, 내용에도 위화감이 있어.
[키리야 슈]
⋯⋯뭔가, 안 좋은 예감.
[타케이 카즈타카]
직감맨, 일단 확인하겠는데,
그건 ‘이터가 나온다’는 의미로냐?
[키리야 슈]
⋯⋯아니, 다른 쪽.
[토가미 소이치로]
피난 유도를 하는 편이 좋은 건가⋯⋯⋯?
[아사기리 마히로]
⋯⋯어이, 료스케. 감지했나?
[사카이 료스케]
⋯⋯아뇨,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할까⋯⋯ 전혀 그 느낌이 안 들어요!!
[사카이 료스케]
이거⋯⋯ 가짜 경보 아닌가요⋯⋯!?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악의 앞잡이 놈들, 생각했구나.
[아사기리 마히로]
미도리 구의 일원들은, 마미야 양호 시설의 비극을 알고 있다.
이터 경보가 제일 효과적이야.
[히사모리 아키토]
하아, 하아, 저기⋯⋯!!
[히사모리 아키토]
저,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본’ 건데요⋯⋯
여기, 이터 안 나와요!!
[아사기리 마히로]
OK, 우리 료스케의 감지와 견해 일치다.
나의 강화는, 오늘도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군. 역시나다.
[아사기리 마히로]
⋯⋯뭐, 무른 감도 쉬어 가면서 먹도록 할까¹.
[아사기리 마히로]
헤이, 선생님.
뭔가 수상한 경보 나왔는데, 급습은 아니겠지?
[아사기리 마히로]
⋯⋯OK, 그거 다행이군.
아니, 이쪽 이야기다. 정리해 두지.
[사카이 료스케]
저⋯⋯ 모두가 있는 곳에 다녀오겠습니다!!
[꽃집 점원]
예, 예보는 없었는데⋯⋯
여기에, 이터가 나오는 거야!?
[생선 가게 점원]
하지만, 뭔가 평소의 경보와 다르지 않았나⋯⋯?
[건어물 가게 점원]
그, 그런 말을 할 상황이야!?
이스터 축제를 할 때가 아니야, 빨리 대피해야 해!!
[사카이 료스케]
기다려 주세요! 괜찮습니다, 지금 건 오보입니다!
확인도 되었습니다!
[꽃집 점원]
그, 그렇지만, 만에 하나라도 진짜면 어떡해!?
[꽃집 점원]
대피를 하지 못하면,
시설의 사건처럼 피해자가⋯⋯!!
[사카이 료스케]
아―, 잠깐, 다들 진정하라니까요!!
[미도리 상가 회장]
다들 기다려, 아나운스는 분명 가짜야!
[사카이 료스케]
아아⋯⋯ 정말⋯⋯!!
[사카이 료스케]
내 이야기를 들어――!!!!
[일동]
⋯⋯⋯⋯!!
[사카이 료스케]
하아, 하아⋯⋯.
[사카이 료스케]
미도리 구, 마미야 양호 시설 출신, 사카이 료스케!!
[사카이 료스케]
히어로 번호 23번!!
가케후치 공업 고등학교 소속으로, 강화는, 이터 감지!!
[사카이 료스케]
시설의 이터의 사건을,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사카이 료스케]
두 번 다시는 그런 비극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이터를 반드시 알아채기 위해, 감지를 강화했습니다!!
[사카이 료스케]
그런 내가 말하는 거야⋯⋯ 들어!!
이 근처에, 이터는 나오지 않습니다!!!
[건어물 가게 점원]
하지만⋯⋯ 감지라고 해도,
정확도도 모르고⋯⋯.
[사카이 료스케]
괜―찮다니까! 걱정이 지나쳐!
가짜 방송에 쫄거나 하면, 생활 못 해!!
[사카이 료스케]
내가 개장할 때까지 범인을 찾아 올게!!
다들, 무서우면 여기서 기다려!
[사카이 료스케]
이 광장이라면 말이야, 셸터에 가지 않아도,
무지막지 히어로가 있으니까 안전해!
[건어물 가게 점원]
⋯⋯⋯⋯.
[사카이 료스케]
하아, 하아⋯⋯ 젠장⋯⋯!!
분명, 이쪽 방향에서 소리가 났던 것 같은데⋯⋯.
[사카이 료스케]
⋯⋯⋯⋯역시, 네놈이냐!!
[풍채가 좋은 남자]
⋯⋯이런? 너는 피난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사카이 료스케]
하⋯⋯ 당신이 피난하려고 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도 증거지.
[사카이 료스케]
당신은 알고 있었어, 저게 거짓 방송이었다고⋯⋯!
¹ 원문 念には念をかさねっか. 비슷하게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 일이라도 세세한 데까지 충분히 주의하다’라는 뜻입니다. 사실 이런 뉘앙스라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가 제일 메이저한 속담이겠지만 일본에도 똑같은 속담이 있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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