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로][캐릭터]사이키 메구루

[고지식 히어로] 사이키 메구루 : 각자의 보통

「아마추어☆히어로 쇼!」 이벤트 카드(SSR)

[사이키 메구루]

(하아 ⋯⋯정말이지, 익숙하지 않은 일을 했어.

당분간은 조용히 있고 싶다는 거야.)

[여자아이]

아, 사이킥스다!

혹시, 또 히어로 쇼에 나오는 거야!?

[사이키 메구루]

⋯⋯이런, 갑자기 떠들썩해졌구나⋯⋯.

[사이키 메구루]

(⋯⋯이 아이, 본 적 있어.

이전의 쇼를 보러 와 줬던 아이구나)

[사이키 메구루]

아―⋯⋯안녕.

아니, 미안하지만 다음 히어로 쇼의 예정은⋯⋯.

[여자아이]

왜―? 해 줘―!!

사이킥스의 히어로 쇼, 더 보고 싶어!

[사이키 메구루]

아아⋯⋯ 그러니까⋯⋯.

[오빠]

요 녀석, 히어로 씨가 곤란해하고 있잖아?

방해하면 안 돼.

[사이키 메구루]

아, 괜찮다.

신경 쓰지 마.

[오빠]

얘, 여자인데 히어로 전대물을 너무 좋아해서,

히어로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많이 기쁜 것 같아요.

[여자아이]

아! 또 ‘여자인데’라고 말했어―!

[오빠]

하지만, 네 친구들은 다들,

히어로 전대가 아닌 쪽 보고 있잖아?

[사이키 메구루]

(자⋯⋯ 여기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사이키 메구루]

⋯⋯아침의 전대물 방송은 확실히 남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거지만,

여자아이가 좋아해서 안 될 이유는 없어.

[여자아이]

⋯⋯⋯⋯?

[사이키 메구루]

아― 다시 말하면, 말이지.

좋아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는 거야.

[여자아이]

야호!

봐, 나 이상하지 않잖아―!

[오빠]

으―응, 그런 거야⋯⋯?

하지만⋯⋯.

[사이키 메구루]

‘보통’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마.

[사이키 메구루]

지금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걸어갈 미래, 너에게 족쇄가 될 수도 있어.

[사이키 메구루]

그러니까, 지금은 일단,

여동생을 존중해 줘.

[사이키 메구루]

알아 주겠어?

[오빠]

⋯⋯⋯⋯.

[오빠]

⋯⋯알겠습니다.

무슨 말인지도 어쩐지 알 것 같고⋯⋯.

[사이키 메구루]

나야말로,

부정하는 듯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

[사이키 메구루]

남매 둘이서, 사이좋게 지내는 거다.

이건⋯⋯ 사이킥스의 부탁이다.

[여자아이&오빠]

네!

[사이키 메구루]

하아⋯⋯ 나는 아이를 상대로,

쓸데없는 걸 말해 버렸구나⋯⋯.

[사이키 메구루]

익숙하지 않은 건 하는 게 아니야⋯⋯.

>> 그러면, 어째서 말했어?

[사이키 메구루]

⋯⋯그렇구나.

[사이키 메구루]

흘러가 버린 거라고 해도, 히어로 쇼에 출연한 몸,

아무 대답도 내지 못한 채로, 적당히 넘기는 건 꼴사납다.

[사이키 메구루]

그렇게 생각해서, 그만.

>> 멋있었어

[사이키 메구루]

하하⋯⋯ 그만둬 줘.

아이 상대로 정색하고 말았다, 는 자각이 있어.

>> 정색하고 말았다?

[사이키 메구루]

⋯⋯일종의 자기방어다.

나 또한, 분명 ‘보통’에서 벗어난 사람이니까.

[사이키 메구루]

전대 히어로는 남자아이가 보는 것⋯⋯

그게 보통이라고 하는 게, 내게는 신기해.

[사이키 메구루]

나는 유소년기에 전대 히어로를 보지 않았어.

애초에, 오락이라는 관점이 없었던 거야.

[사이키 메구루]

텔레비전으로 이야기를 본다? 어째서?

정보 수집 이외에, 미디어를 접하는 의미는 없을 것이다.

[사이키 메구루]

텔레비전으로 오늘의 일기예보를 본다? 어째서?

실내에서 실행하는 연구에, 바깥 날씨는 상관없을 것이다.

[사이키 메구루]

⋯⋯라든가, 뭐, 이런 식이다.

[사이키 메구루]

바깥 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내 쪽이 이단이라는 걸 알았어.

모르는 세계에 온, 유학생 같은 기분이야.

[사이키 메구루]

여하튼, 지금까지 나는 부모님이 요구하는 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만 연구를 하고 있었다.

[사이키 메구루]

준비된 환경에서, 기대한 대로 나오는 결과만이,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의 전부였다.

[사이키 메구루]

⋯⋯일의 크고 작음은 있겠지만,

이런 식의 차이는 자주 있는 이야기다.

[사이키 메구루]

하지만⋯⋯ 딱히, 내가 나 자신의 인생에서 느낀 게,

작은 남매의 삶에 도움이 될 리 없다.

[사이키 메구루]

하하⋯⋯ 다시 말하자면 그저 실없는 이야기다.

분명 이건 ‘촌스럽’구나.

>> 나쁜 게 아니야

[사이키 메구루]

⋯⋯미안하다, 왠지 거듭 마음을 쓰게 한 것 같군.

[사이키 메구루]

하지만, 고마워.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

>> 분명 도움이 된다

[사이키 메구루]

⋯⋯고마워.

그렇다면⋯⋯ 좋겠네.

[사이키 메구루]

⋯⋯그런데,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즐거운 듯한 얼굴이지 않나?

[사이키 메구루]

나 참.

이쪽은 익숙하지 않은 일로 계속 페이스가 흐트러지는 거야.

[사이키 메구루]

익숙하지 않은 걸 할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깨닫고, 새로운 감정에 접한다.

[사이키 메구루]

뭐⋯⋯ 익숙하지 못한 걸 하는 겸,

전대 히어로, 나도 기회가 되면 봐 보도록 하지.

[사이키 메구루]

그렇지만⋯⋯ 잠깐.

고등학생이 보는 건 이상한 걸까?

>> 이상하지 않다

[사이키 메구루]

후⋯⋯ 그렇구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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