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시 유료 지하시 - 제3호 검은초승 시 by 작시 2023.12.17 11 3 0 초승이빛난다서울의사람은걸음이다르다서울의바람은환영치않는다백열전구가열낸다꽃피어오르다그런데꽃이피어오르다가는무형에그치다엑스와이제트일점으로수렴한다빛이나는방향으로그러나초승이지다그저당신이꽃처럼피우소서그저커다란파장으로영원히결제선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 카테고리 #기타 추가태그 #시 #지하시 컬렉션 지하시 총 7개의 포스트 이전글 지하시 - 제2호 다 엎을 傘(우산) 다음글 지하시 - 제4호 고기잔치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댓글 0 등록 추천 포스트 시작과 끝 그치지 않는 울음소리 그렇게 피어난 새로운 삶 몸과 생각이 커지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희망의 빛을 찾아가며 성숙해진다 세월이 흐르면 아름답던 꽃이 시드지만 새로운 새싹이 피는 새로운 삶 새 새싹을 반갑게 맞이하며 시드는 꽃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기를 마지막 꽃이 지더라도 소중했던 사람들의 기억 속 꽃이 나무가 될 수 있도록 꽃이 지는 그 순 #시작과_끝 #시 2 그런 날 세상은 밀어올린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한없이 걸어갈 때 몸은 가볍고 주위는 어둑하다 아스팔트 도로가 발 아래서 짓뭉개지고 달이 뜬 밤하늘은 한참 위에 있다 구름 없는 밤에 칠흑같이 검은 저 너머 우주를 바라보고 앞코가 더러워진 범고래를 본다 밝아지며 더러워지는 것들, 길은 딱딱하고 사위는 고요하다 매일같은 거리가 야릇하다 나는 침입자가 되어 한없이 지근거린다 뒤를 돌아보 #시 5 유령 식당의 종업원 증기가 반죽과 고기 향을 입었다 기름때 낀 계산기의 버튼으로 장난한다 종업원이 다 무언가? 요리가 익어간들 걸음 없는 식당은 송장이나 같은 것을 굴뚝만 한 냄비 옆구리에 맺힌 것은 물방울 벽지의 양념 얼룩을 다 세 가던 참이다 간판이 다 무언가? 안료가 멋을 낸들 우뚝 솟은 네온만은 못할 것이 분명한데 이제는 어느 둥근 벨도 공명하지 못할 테고 어느 우 #시 #운문 #매짧글 11 해피엔딩 우리의 마지막 장면은 길다란 스크린을 빠져나가 마음껏 양껏 자유로울 수 있었던 그 길거리로 향하는 것이다 서울의 밤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목소리 자정을 뒤집어 쓴 골목길 그 사이를 누비면서 각자의 꿈과 어제와 사랑을 속삭이던 두 번째 고향으로 향하는 것이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와 당신의 결말은 분명 영원에 가장 가까운 순간일 테 #시 1 지하시 - 제6호 보름밤의자유 달아래보라색빛이아득히펼친강물아래자 란꽃밭에서화들짝환희하는그리하여자유 를갈망한나와너와당신그런데나와그래서 나와자라나지못한것들의넋을잃다 그때야현현한자색과백색의경계에묻힌불 명의것이나와너와그사이어딘가를찌르어 넘다가는다시달아래환히빛나던달과달만 치도못한생각이되다 더이상달아래는비어흐르지어쩌면흘러넘 쳐이미흐르지못한너와나와그래서어쩌면 다시나와멎어버린평면에밝게빛나는자화 #시 #지하시 7 1 사랑이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지 않은 채로 두는 일이다 시 흰 꽃의 꿈이 파다하다 피어난 자리마다 흉터가 도드라진다 거친 파도 위로 봉긋 부어오른 하얗고 매끈한 흉터를 주워들어다 꽃 목에 두르거나 어항에 넣어두려하나 순백의 생화가 우리의 시작점이고 관상어가 우울의 수조에 빠져 숨어들 이불이고 손우물에 넣으면 돌멩이에 지나지 않는데 부수되 꺾지는 말아라 검은 뿌리가 흰 돌을 먹고 흰 꽃을 피워내게 두어라 안개가 걷 #시 #1차 74 1 Drop 무결하기 위해선 울음에 무지해야 했다 진실은 선이요 거짓은 악, 웃는 낯만이 진솔하기에. 겨울은 꾀임이 초래한 때, 봄만이 화사히 피는 낙원. 배덕한 석류를 짓씹은 날 페르세포네는 울었을까? 무당벌레를 밟아 죽인 아이가 어쩔 도리 모르고 통곡하듯이. 울음에 능통해서야 무결할 수 없나 보다. #시 6 Too young 2015 시계바늘 위에 선터무니 없는 시간두 손으로 꼽을 수 없는흘러넘치는 나이우리를 비웃는투명하고, 순결한 분침내 발 아래에는네가 서 있네생기와 어리숙함으로 가득찬빛나는 악을 쥐고서둘 다의 손에 놓인예쁜 유리조각나를찔렀던 것찌를 것투영된어림새파란 나의 몸에서 새빨간 피가 떨어진다.너의 천진난만한 웃음처럼바늘 위에 진득하게 달라붙어내 피에 가려 난 네가 보이지 않는 #글 #1차 #시 #폭력성 15 1
초승이빛난다서울의사람은걸음이다르다서울의바람은환영치않는다백열전구가열낸다꽃피어오르다그런데꽃이피어오르다가는무형에그치다엑스와이제트일점으로수렴한다빛이나는방향으로그러나초승이지다그저당신이꽃처럼피우소서그저커다란파장으로영원히결제선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