虹
무지개
뽀양이 by d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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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행운으로 여겨진다지.
물방울과 태양 빛의 반사로 만들어진 무지개에게 우리는 결코 닿을 수 없고. 짝사랑하는 아이처럼 멀리서만 봐야 그 아이의 전부를 볼 수 있겠지.
짝사랑.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운이라 느껴야하는지. 바라만봐야하는 것에 불행이라고 해야하는지. 철없고 소심한 아이는 언제나 아이의 주변을 마치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처럼. 지구 주위를 도는 달 처럼. 위성처럼. 다가갈수도 멀어질수도 없이 바라만 보고있다.
그 아이는 물방울과 태양 빛에 반사된 물체도 아닌 것을 보고 행운이라 느끼며.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고 한다. 다가갈 수도 닿을 수 없는 아이에게. 나는 너에게 닿겠다고 말하며. 너를 위해 살아가겠다 말하며. 사랑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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