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래가 거슬러 올라갈 때

톨비밀레

*톨비쉬 x 여밀레 (드림주)

*G25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킹정(@LEROY_YI_GONGZUU) 님 커미션 작입니다.


‘씨앗 하나가 두 번째 꽃을 피우길 기다리며‘ 와 동일한 시점이지만 다른 설정의 글.


시간은 금이다. 미래는 주저하며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정지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톨비쉬는 과거였던 미래에 갇혀 있다. 

잔망스럽다는 표현은 그녀에게 어울렸다. 얄밉고도 맹랑한 구석이 있다. 사소한 일들에도 손을 붙들려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결국 대업에도 코가 꿰이곤 했으니까. 그 '큰 일'의 한복판에 놓였음에도 전혀 주저하지 않았으니까. 그는 그녀가 '방해물'로 제거해야 할 시한폭탄일지, 혹은 흘러들어온, 그러니 그저 두어도 될 잔여물일지 고민해야 했다. 밀레시안은 재앙이다, 재앙의 불씨가 아니다. 그녀를 저지해야 한다, 아니, 잠시 두어도 좋다. 고민은 오롯이 그만의 그의 몫이었다, 불공평할 정도로. 

그녀가 가는 곳마다 변화가, 감당할 수 없는 개혁과 변화가 뒤따른다, 그리고 그녀는 사랑을 꽃가루를 흩뿌리듯 흩날린다, 사랑과 박애를, 흔히 말하는 '좋은 것'들을 모아, 그 '좋음'을 공유한다. 그는, 그녀의 부탁에 세상을 한 차례 돌렸다. 이샤, 의 부탁이었다. 남색이었던 그 눈동자가 하늘색으로 바뀌어 반짝이는 것을 보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밀레시안은 그에게 여러 모로 기대어 왔던 존재였다. 그가 '엘베드 경'이었던 시절. 기사 중의 기사, 엘리트이자 번듯한 어른의 모습을 한 그는 그녀에게 꽤 믿음직하고 듬직하지 않았던가. 요리 솜씨가 굉장 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인해 볼 수 있겠습니까, 따위의 말은 마음을 여는 기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나'와 '남' 사이의 거리에 대해 말하면서, 톨비쉬는 그녀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그녀의 고통과 괴로움으로, 그녀의 지고지순한 선함으로 세계는 유지되고 그녀만이 피를 흘린다, 낙원은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얹혀 움직인다. 그리고, 다정한 그녀는 자신에게 약간의 호감을 품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였다, 지나치게 선량해 누군가를 아주 조금 편애를 한다는 것조차 그녀에게는 죄스러운 감정이었을 것이다. 재앙은 어둠이요 빛은 구원이건만 어둠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어 그조차 모르는 헤아릴 수 없는 이해심으로 그녀는 세상을 끌어안기로 했다. 

그녀는 저를 좋아했다, 아니, 좋아했던 것 같다. 다시 시작하면 그만, 새로운 시작은 늘 즐거워, 라 말하면서도, 그러면서도, 그녀는 아주 작은 기억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소중하니까', '잊기엔 아쉬우니까'. 이샤, 였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했었는데, 그리 말할 때 그녀는 약간의 망설임을 보였었다. 아주 많은 게 바뀌어 있을 텐데, 시간도, 공간도, 그 어떤 대가를 지불할지조차 분명하지 않은데, 그는 생각이 너무 많았지만 그녀는 말이 없었다. 무모하고 무책임하다, 저도 두려울 텐데. 그러니 자신조차 그녀에게 휩쓸려서 원칙의 틀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는 정말이지, 납득할 수 없었다. 왜 이런 선택을 하는가, 똑같이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좋지 않은 쪽으로 변모해 버린다면 그녀는 어찌 되는가? 파괴자 하나를 위해, 이샤는 제게 부탁했었다. 다시 한번 그녀를 위해 순리를 거슬러 달라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이전, 그와 그녀는 일정한 거리를 둔 동료였고 그가 누구인지 밝혀진 이후, 떡하니 벌어져 버린 간극은 그가 어떠한 말을 하는 것부터 그를 막았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되감는 것만이 그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이자 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었을 뿐. 그녀에게 기대를 심어 주고 희망을 안겨 주는 건 자신의 역할이 아니었으니까 말이었다. 그 결괏값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참혹했다. 망각, 능력의 저하, 신성력의 상실, 아무리 신의 영역에 도전했다지만 지나친 게 아닌지. 

스스로를 카야라고 부르는 그녀를, 그는 이샤라고 불렀다. 누군가는 그녀가 이샤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샤, 가 희생해서, 이샤, 에게 너무 많은 것이 강요되어서, 그녀가 이샤가 아니라 카야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다. 왜 눈동자의 색이 하늘색인지, 그녀의 말마따나, '거울을 보면 기분이 좋은 하늘색인지' 그녀는 모를 터였지만 그는 알았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는 '카야'라 불렀다가, 둘이서만 있을 때는 절 '이샤'라고 부르시는데, 그건 일종의 애칭인가요, 그녀가 멋쩍다는 듯 물어 왔을 때 그는 애칭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떠올렸다. 본 이름이 아닌, 소중한 사람에게 붙여 주는 이름이 애칭이 아니던가? 그녀는 영웅 밀레시안이었고,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애칭을 짓는 것은 사회적인 통념에 어긋나는 행위였다. 그렇지만 그녀를 카야라 부르는 것은, '그녀'에 대한 배반일 것 같았다. 세상살이에 지독히 휘둘리며 고행을 하던 그녀는 '자발적으로' 기억을 지우길 택한 것인가, 성격을 뜯어 고쳐 스스로의 고생을 덜길 택한 것인가, 그는 가끔 생각해 보곤 했다. 하다 못해 그녀조차 그녀를 잊은 와중에, 그는 이샤를 놓아 버리는 마지막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다. 

애칭까진 아니어도 칭호 정도라 생각하면 되는데, 어떻습니까? 다소 얼버무려진 답에 그녀는 그런 대로 만족했다. 톨비쉬는 지금의 이샤가 분명히 싫진 않았다.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나름 의미를 찾고, 그런 대로 나아가는 '카야'가 불편하다 생각한 적은 추호도 없었다. 다만 '카야'가 '이샤'를 밀어내는 게 아닌가, 싶은 순간들 사이사이에서, 그는 시간을 역행시킨 걸 후회하긴 했다. 그녀는 카야지 이샤가 아니야,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수호자로서의 자아가 이따금 제 스스로를 위로하듯 그에게 말을 걸어 왔다. 번번히, 그는 무표정과 무응대로 일관해야 했다. 이샤의 삶을 도무지 감당하지 못한 그녀가 카야가 되어야만 했다는 가능성은 그에게 지나칠 정도의 성찰을 요구해 왔다. 자신이 충분하지 못한 동행자였던가, 이샤는 스스로의 어디가 그리 못마땅했던 터였나, 이샤를 말렸다면 그녀는 제 말을 들었을까, 말렸다면 그녀는 뭐라 답했을까. '이샤'는 자신에 대한 호감이 있었으니, 들어 주지 않았으려나, 애초에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가. 이샤, 아니, 카야마저 시간을 돌려 달라 부탁하는 게 아닌가, 그것까지 왜 자신이 미리, 사서 걱정을 해야 하는지,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름의 계획이 있었다, 그녀를 진솔하게 대해 주고, 그녀가 '배신감'을 느낄 만했던 요소들을 잘라 낸다. 그렇다면 모든 게 밝혀지고 나서의 그녀는 실망은 할지언정 파괴자에게 그 고개를 돌리지 않으리라. 다만, 이 세계는 시리도록 불공평했다. 그녀의 힘을 앗은 것으로도 부족해 제 개입마저 막아 왔다. 기억이 드문드문 끊겨, 소녀가 나아가지 못하도록 세계는 그녀의 발을 묶었고, 제 손마저 묶은 채였다. 그 지독한 이타성 때문에 이샤가 힘들게, 피를 토하듯 뱉어 낸 부탁이 중죄라도 되는 것처럼 세계는 밀레시안에게 날을 세웠다. 마치, 애초에 자신의 마음에 들던 요소들만 죄다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소거해 버린,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영웅은 더 이상 영웅이 될 자격이 없노라 평가하는 것과도 흡사했다. 

괜찮을 겁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마지막 흔적으로부터, 틀림없이 당신은 답을 찾아낼 거라고요. 

그는 영웅을 신임했었다, 신임했다. 그래서 그는 모래시계의 모래가 거꾸로 흘러 올라가도록 해 버렸다. 그녀의 세계와 그녀가 걸어 왔던 발자취를 부정하기에, 그 또한 그녀의 길을 함께 걷길 택했었기에, 그는 수레바퀴를 되감았다. 그리고, 다시 되감았다. 더 이상 누구도 사랑할 수 없노라 말해 왔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애써 그녀가 이륙해 낸 평화를 그 두 손으로 부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 터였다. 이 길을 함께 걸어 주길 택했던 그에게 감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요구가 돌아왔음에도 그랬다. 그녀가 저조차, 그녀조차 사랑할 수 없다 말하기 전 까지는. 

절 영웅이라 사람들은 칭송하지만 전 영웅이 아니라, 용기가 없는 도망자에요, 영웅의 거창한 꿈을 꾸려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외로운 누군가의 앞날에 등불이 되어 주고 싶을 뿐이에요.

왜 당신이 그 등불이 되어야만 하느냐, 왜 그치의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당신이 열어야 하는가, 만약 그 외로움과 고통이 나의 것이었어도, 당신은 이런 선택을 했을까, 따위의 졸렬한 생각들을 그는 구석에 묻어 두었었다. 그녀는 그, 라 했어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으리라, 그러니 그는 그녀를 존중해, 그녀가 스스로를 다시금 사랑할 수 있도록, 그녀가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함이 옳았다. 그래서 지금 후회하지 않는다 한다면 참이 아니겠지. 

"음, 그래도 카야, 쪽이 편해요, 애칭이라 하더라도. 제 이름은 그래도 카야잖아요?" 

그녀가 제 앞에서 활짝 웃어 왔다. 이건 회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이전과 비슷하게 일은 흘러가고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요리를 잘 하지 않느냐, 한번 대접을 받고 싶다, 고 물어 왔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었다. 요리의 맛은 그전과 매한가지로 훌륭했고, '고맙습니다, 이샤', 라는 말에 그녀는 카야라 불러 달라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선을 긋고 벽을 쌓아 올리고 있었다. 손바닥 안에 굴리고 있던 모래시계는 작고 정교했으며, 그녀가 요리를 하는 동안 시간을 재려 꺼내 놓은 것이었다. 중력의 힘을 거부하고 모래가 거꾸로 올라가는 시계는 구하기 어렵다지만, 돈 앞에는 장사가 없는 게 세상의 지론이 아니던가. 작달막한 모래시계를 뒤집자, 그녀의 시선이 사실보다는 환상에 가까운 기현상에, 단번에 쏠려왔다. 검지손가락이 저도 모르는 새에 시계를 가리키고 있는 걸 보고, 그는 웃어 왔다, 그녀가 믿었던 단장 톨비쉬답게. 이샤든 카야든 그 천성은 다정함과 무조건적인 이해로 구성되어 있구나, 다행이라는 심리 때문이었다.

"모래시계네요. 모래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계." 

"보다시피, 그렇습니다. 흔친 않지만 어떤 곳에서는 제작을 의뢰하면 이런 물건을 만들어 주더군요." 

그래서 그녀가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던 그에게 먼저 다가선 것이리라, 톨비쉬는 생각했다. 모래시계를 가지고 할 대화는 많지 않았지만, 그녀는 어떻게든지 대화의 소재를 만들어 내려 들었다, 호칭에 민감하게 굴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솔직히 말해 그의 억지였음에도), 벌써부터 그녀의 신임을 잃게 된 건가. 모래 색깔이 예뻐요, 부터 누가 만들었나요, 에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는지까지 그녀는 질문을 퍼부었다. 어떤 사람을 위해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지라, 그 사람을 생각하며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남색의 모래를 잠시 보다 그는 중얼 거렸다. 당신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샤, 이전과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때와 다르게 행동하는 당신을 보니 그건 선명하지만, 그 결이 '비슷하기에', 나는 당신을 놓아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주 소중한 분인가 보네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니 멋진 말이에요! 

그녀가 미소하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입 안에서 쓴 맛이 돈다, 그 솔직함과, 붉어지는 볼을 보고 있자니. 미묘하게 엇나가고 있다. 이 여자는, 이샤가 그랬듯 자신을 좋아한다, 어찌되었든 '이샤'니까. 그런 그녀가 이샤와는 다르게 군다, 이샤가 수줍어 할 때 '카야' 는 당돌하다. 꿋꿋하게 혼자서 무게를 짊어진다, 밝아 보이려 수도 없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노력한다. 서슴없이 길을 나선다, 보답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미소한다. 무엇보다, 다정으로 사람을 허물게 하는 것도, 영락없는 이샤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였는지 알게 된다 하더라도, 부인하고 부정하리라. 서슴없이 선량하고 겁 없이 무모한 그녀지만, 실상은 외롭고, 쓸쓸한 겁쟁이, 라 그녀가 시간을 돌려 달라 할 때 말했으므로. 어찌되었든, 그녀가 이샤든, 카야든, 그 곁에는 그가 있어야 했다. 동료로, 조력자로. 침을 한번 삼키고, 톨비쉬는 끄덕였다. 

좋은 사람이니까, 그만큼 대우받는 게 옳다 여겼습니다. 

카야는 톨비쉬와, 그가 계속 손가락으로 돌리고 있는 모래시계를 응시했다. 그는 모래시계의 주문을 의뢰하며, '불가능조차 가능으로 만들었던' 그이를 사랑했던 것인가. 이따금 그는 밝다가도, 슬퍼 보였고 지친 기색을 보이곤 했다. 듬직하고, 리더쉽이 넘치는 사내였기에 호감을 품지 않는 게 더욱 어려울 터였지만 그는 마음의 한켠에 부채감을 가진 듯했다. 차마, 말하지 못하고 말하지 아니할 쓰라림을, 그녀는 감싸 주고 잘 덜어내어 줄 자신감이 없었다. 후회인가, 지키지 못한 자의 비참함인가, 안아 주지도 못할 만큼 무거운 절망인가. ...그렇다면, 톨비쉬는 제 단순해 빠진 감정을 알아서는 안되지 않은가, 아니, 이미 알고 있다면, 그래서 그녀에게 유독 신경이 쓰이던 듯 굴었다면, 보답하지 못함에 대해 미안했던 나머지. 그 어떤 사람이었길래, 그를 흔들어 놓았을까, 그녀는 한켠으로는 원망스러웠고, 다른 한 편으로는 부러웠다. 그렇지만 카야는 말보다 행동을 우선시하는 성격이었다, 지금의 그가, 과거의 이를 연모한다 하더라도, 저를 거절하거나 무안을 주지 않았으니 말이었다. 톨비쉬는 제게 너무 모든 걸 구하려 하지 말라 말했고, 지나치게 고생하지 말라 충고했으며, 그녀를 성심껏 도왔다, 그가 할 수 있는 것 내에서. 그렇다면 카야는,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톨비쉬, 그녀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중얼거렸다. 혹시, 제 마음을 알았다 하더라도, 모래시계를 주고 싶은 게 틀림없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지나치게 힘들어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녀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과거에 너무 잠식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고 그를 위로하고 싶었다. 다만, 입에서 나온 말은 간단한 네 글자였다. 

"고마워요."

남자는 모래시계를 손끝으로 굴리며, 곱씹었다, 고맙다, 라. 당신은 한 걸음 한 걸음 주저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나는 이리 과거에 갇혀 있다니, 참 부조리하다. 왜 돌아오지 않을 세월을 그리면서, 만날 수 없는 위인을 생각할까. 왜 그 위인의 편린조차 쫓으며, 그 조각에게 꿰여 있나. 파편이나 다름없는 그 그림자에게 끄덕여 보이며, 그는 오늘 밤 꿈에서는 골 백 번도 더 본 이샤가 아닌, 카야가 나오지 않을까, 작게 소망해 보았다. 카야라면, 기억하면서도 나아가는 법을 알려 주리라, 그리고 미련하기 짝이 없던 저에게 괜찮다, 수고했다, 말해 주지 않을까. 

"... 이 시계 말입니다만, 마음에 드신다면 가져가시겠습니까? 당신과 닮은 색이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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