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AU
(정리 완료)
헤비코 고향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사이비 종교로 유명해지고 기초교육 하나도 못받은 헤비코가 교주로만 살아갈 때 취재차/우연히/혹은기타목적성을지니고 이곳에 방문한 샤나를 떠올려봄 파국이 생각나서 즐거워짐
이 AU의 헤비코는... 고향의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고 마을 안에서 고립된 채로 살아와서 오만할 것 같음
이미지적으로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 도저히 그림으로 표현이 안됨. 머리가 엄청 가늘고 길었으면 좋겠고... 제 발로 안 걸어다녔으면 좋겠음. 누구 위에 올라타 다니거나 직접 걸어도 굽 높은 신발 신어서 옆에 수행인이 둘셋씩 다니거나, 손은 수행인들의 어깨 위에 올려져서 일종의 지지대처럼. 사실 그런 존재의 손이 일반인에게 함부로 닿아서는 안될테니까 장갑같은 것도 낄테고 애초에 헤비코가 원하지 않는다면 보조 없이 걸을 것 같다.
하루에 절반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의사소통 많이 안할듯.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 많다... 언어보다 행동으로 많이 의사 표현하는 이유는 신의 현신이기 때문에. 본인이 큰 의미를 담지 않고 말한 한 마디가 중대한 의미가 될수있으니까 애초에 말을 안하는 거. 그러나 말보다 행동인거지 애초에 행동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마을 토속 신앙에서는 헤비코를 모시는 게 아니라 그는 껍데기고 실질적으로 그 안에 들어있는 신의 혼을 모시는 것에 가까울 것 같네요.
유사한 형태로는 쿠마리이지 않을까. 근데 무기한적이라는 차이 정도... 마을에서 유사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애가 태어나면 그때 세대교체되고 헤비코는 낡은 몸을 버리고 새 몸으로 갈아타는 의식이라는 명목으로 공개처형당할 것 같음. 신체적 특징의 대명사는 특유의 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런 눈이 흔치는 않을테니까 아마 집권기는 상당히 길어질 거고 마을의 역사에서 신이 없는 상태로 유지된 공백기도 생각보다 많았을 것 같다.
처형 어케 당할지는 생각 안해봤군... 다음 그릇이 태어나면 10년 동안은 본인이 키우면서 가르침 주는 것과 10년이 지나면 고통스럽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처형당하는 정도. 정권교체같은 거지만 이해 관계나 정치 관계가 얽힌 게 아니라 그냥 풍습이라서 권세가 약해지거나 그런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처형은 몸 이곳저곳에 상처내고 아물지 않게 계속 상처 헤집어서 장기적인 출혈+감염으로 죽는 방식을 생각했음. 중에서도 당장 출혈이 크지 않을 법한 신체 부위에 상처를 내는 형태로... 마을 거주민들한테는 신성의식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서 완전한 생명 정지 전까지는 기절하는 것도 허용 안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마을 사람들이 “일어나세요! 기절하시면 안됩니다!” 같은 형태로 무례를 저지를 리는 없으니까 지속적인 교육으로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효과적인 육체 갈아타기에 도움을 준다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나. 사실 그래서 믿는 애들한테나 효율적인 협박 방식인 느낌... 물론 픽하면 기절하고 쓰러지고 그랬다가는 다음 그릇의 신통력같은 부분이 의심받는 경우가 종종 있을테니 적당히 기절해야할듯.
아마 헤비코는 기절 안할 것 같다...
그렇게 흘러나온 피를 다음 그릇이 마시면 의식은 끝난다. 같은 느낌으로.
이전 그릇의 시체는 예우를 다해서 미라화 한다거나 그런 식. 아마 옛날에는 미라화해서 마을 내에 존재하는 특정 신당의 지하에 묻어놨었는데 역사가 길어지면서 관리하는 것도 공간적인 것도 상당히 문제로 진화하는 바람에... 이제는 태워서 특수 제작 납골함에 넣은 뒤 전부 보관 같은 형태로 변화했을듯.
주기적으로 밀접한 관계자들만 납골당에 가서 제사같은 의식을 진행할 것 같다. 의식을 진행하는 3일 가량을 진행하면 362일동안 내내 폐쇄되어 있을 것 같음. 제사용 음식은 그대로 놔두고 나오는데 음식이 간소화되어 올라가는데다 다음 제사까지 관리가 따로 진행되지 않아서 다음 제사 때 가보면 벌레 꼬이고 전부 썩어있음.
그 썩은 음식이 먹고 갔다는 표현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오히려 부패의 정도가 심할수록 다들 좋아할 것 같다.
제사를 3일씩이나 지내는 이유가 첫날은 문을 온통 개방해서 내부를 청소하고 냄새도 빼느라 이틀째는 정성들여서 요리하고 제사지내느라 사흘째는 제사용품 정리와 현 그릇에게서 죽음의 기운을 빼낸다는 부가적 의식을 간소히 치루느라...
별개로 해당 납골당은 납골당보다는 실제로 사람이 생활하는 방처럼 꾸며놨을 것 같다. 다만 구성요소가 전부 이전 세대의 애장품으로 이루어진...
헤비코가 오만하다고 했던 건 아마 차세대가 태어났을 때 당연하게도 자기가 죽는다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가 몸을 갈아타는 거잖아 라고 받아들일 것 같아서.
아마 과거에 죽는 게 두려웠던 현 그릇들이 저 애에는 깃들기 싫다며 갓 태어난 애를 죽여버린 적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죽일 것까지 있느냐 싶지만 동세대에 그릇이 두개나 존재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전혀 상관 없는 랜덤 문제지만 안 쓸 그릇이라면 빨리 없애버려서 다시 환생하기를 기다리는 게 낫다 같은 믿음때문에... 그 외에도 신을 받지 못한 그릇은 내부가 비어버려서 아무거나 받으려고 하다가 악신을 받는다 같은 믿음도 있다거나. 물론 그랬다가는 너무 장기집권이 이뤄질테니까 상당히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허용되겠지 싶음... 신의 흔적이 심히 옅다거나 몸이 약하다거나 같은 식의...
헤비코가 샤나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의가 놀랍게도 자기가 세대 교체 의식을 할 때 “너는 우리의 종교를 믿지 않는 외부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장 신성한 의식을 눈앞에서 지켜볼 기회를 주겠다” 일 것 같아서 웃음이 안 멈춤.
부가적 보상으로 나를 맛 볼(리터럴리테이스팅) 기회를 준다고 할듯.
생각해보니 이거 해당 군락의 종교적 의미으로 보면 엄청나지 않나... 진짜 엄청나지 않나... 종교라는 게 늘 자애로운 형태가 아닌데 특히 헤비코네의 그 신이란 존재는 자비보다는 처벌의 의미가 강한 신이라서 마을이 유독 폐쇄적인 것에 영향을 줬을 것 같기도 한데...
아무리 신의 말씀이라고 해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헤비코 한 입만은 힘들테지만 헤비코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일단 샤나가 거부할 것 같긴 하다. 물론 헤비코도 거부하는 사람에게 강요를 하지는 않으나 최고의 신성을 거부하다니…. 같은 식의 의아한 표현을 할 수는 있겠네요.
하야시야마 헤비코 라는 이름은 아마 태어났을 때 붙은 이름이고 일종의 성흔이라고도 할 수 있을 그런 증거들이 보인 순간 다른 이름으로 아마 평생 불렸을듯. 하야시야마라는 성부터 하며 헤비코라는 이름도 낳은 부모가 붙인 이름.
그리고 평생 불렸을 이름은 아마 종교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한자 한획 바뀌지 않은채로 꾸준히 이어져왔겠지 싶음. 쓰는 방식도 읽는 발음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기 때문에 바깥 사회에서는 인명으로 쓰이지 않는 한자 조합에 발음조차도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 애초에 신의 이름이기 때문에 인명으로 쓰이지 않는 한자를 골라서 지었을 것 같다. 마을 또한 타지인에게 배타적인거지 완전폐쇄는 아니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신을 대할 때는 고전적인 느낌을 유지 중일 것 같고...
사실 신에게 이름이 있다 한들 일반인이 그런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싶음. 그냥 이름의 존재를 알고 있다 뿐이지 ‘그 분’ 이나 그런 식으로 불리는 게 일상이지 않을까... 신이 3인칭을 쓸 거라고는 생각 안해서. 그러나 어쨌든 마을이 처음 구성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존재는 그 이름으로만 불렸다.
헤비코라는 캐릭터를 만듦에 있어서 이미 상당 부분이 크툴루적 이미지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신의 이름은 존재와 발음이 남았을지언정 실질적으로 인간이 쓰는 발음의 형태 혹은 단어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했음. 아마 부르라면 부를 수야 있겠지만 발음이 편치도 않을 것이며 언어라고도 할 수 없을 소리의 형태만 남은 이름... 어쨌든 어떤 이름일지는 생각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 예정.
기초교육은 고사하고 주민등록조차 안됐을거라 생각하면 헤비코가 죽었을 때 세상에 남을 이 남자의 기록은 하나도 없을듯. 예외적으로 세대교체할 때 전임 그릇이 아끼던 물건 하나정도 남기는 풍습이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계승받을때 신성함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일종의 시험용도로 쓰이는 성물같은 거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하샴마는 이것도 샤나한테 넘겨버리지 않았을까 싶음 담뱃대 하나 정도. 실제로는 시험이 끝난 후에 위에 말한 납골당에 하나씩 두는 걸로 보존하게된다.
시험에서 틀리면 어떡하나요 같은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렇게까지 대단한 시험은 아니고 몇 가지 물건을 올려두고 이 중에서 성물인 것을 골라봐라 같은 형태일 것 같음. 돌잡이마냥... 위에 쓴 것처럼 성물들은 전부 납골당에 보관되는데 같은 물건이 방에 두세개씩이나 존재할 필요가 없어서 모든 성물은 중복되지 않을 것 같고... 10년의 수습기간동안 제사에도 동참하기 때문에 기억력만 좋다면 쉽게 통과할 시험 수준일 것 같다.
성물을 함부로 외부인한테 줄수는 없으니까 생전에 선물이라고 줘버리고 본인 죽을 때는 자주 입던 옷이나 신발 남기지 않았을까...
족보처럼 기록정도는 남겨두는데 이 기록도 하야시야마 헤비코가 nnn대 그릇이 됐다 이런 것도 아니고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던 하야시야마 가문의 장남이 nnn대 그릇으로 태어나 그 윗세대의 그릇에게 19nn년부터 19nn년 간 교육받고 후에 혼을 이어받았다 이런 얘기일 것 같음.
그릇의 본래 삶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피할 것 같아서 아마 성씨와 모든 그릇이 공유하는 공식적 행적만 남고 죽은 나이정도를 남기지 않을까. 사실 그마저도 죽었다고 하지는 않고 ㅇㅇ 가문 넷째딸의 몸으로 옮겼다 이렇게 표현할 것 같다.
뜬금 없긴한데 위의 담뱃대 물려받은 샤나가 영국으로 돌아가다가 검문에서 아편 성분 검색돼서 조사받기 시작한 걸 계기로 그 마을 파탄나는 엔딩이 생각났음. 샤나가 그걸 뭐 물고 피웠을리는 없으니 검사에서도 발견되지는 않았고 다만 담뱃대의 주인인 헤비코는 진짜로 아편을 피우긴 했음.
아편인 걸 알고 피웠을 리는 없고 늘 그렇듯 환각상태를 유지해야만 신성을 연기할 수 있었을 것 같으니...
헤비코는 설정부터가 흡연자니까 직접적으로 피운 거고 그릇이 비흡연자라면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아편 향을 태우거나 하는 식이었을 것 같다.
호감느낀 이상한 사람한테서 늘 좋은 향이 나던데 그거 아편이더라 같은 이야기를 생각했음. 기초교육 결여에 아편인 걸 알았을리도 없으니까 그냥 피우는대로 피웠겠지 싶음. 다만 예외적으로 환각을 본다->신성으로 연결된다 같은 느낌이었을테니 타인에게도 원활히 유통되지는 않았을듯.
마을같은 경우에는 샤나의 고백 혹은 당국의 역추적 조사로 금방 밝혀졌고 샤나가 떠난 시기가 헤비코의 사망 시기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테니 마약 제조 및 중독 외에도 지속적인 살인 및 시체 유기/훼손 혐의로 마을이 무너지기는 했을 것 같아요. 아동학대도 포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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