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회귀로 은혼 데이트 패러디가 보고싶다 (2022.10.16)

몽랑: 셋째야, 오래 기다렸어?

자하: 그래, 똥싸개야. 한식경은 기다렸을거다. 

몽랑: 오래 안기다렸네. 가자.

소군평: 놀고있네. 문주님은 말이다, 네놈이 오기를 일각이나 기다렸다. 무슨 짓거리야? 흑묘방을 금이야, 옥이야 길러주신 문주님의 시간을 일각이나 허비하게 만들다니. 죽음으로 보상해야 할 거다. 차총관, 네가 토대가 돼라.

차성태: 진짜로 얼마 안기다렸네. 그보다 문주님한테 급한 일이 있다고해서 바로 왔더니 이거였어? 문주님의 정인?

소군평: 정인? 아니다. 저런 색마를 문주님의 정인으로 인정 못한다.

차성태: 나는 네놈을 흑묘방의 방주로 인정 못한다.

독고생: 나도 네놈을 하오문의 총관으로 인정 못한다.

차성태: 정신 나간 새끼는 빠져!

차성태: 웃기고 앉았네. 업무까지 미뤄놓고 왔더니 문주님의 교제를 훼방놓으라고? 문주님한테 죽을 일 있어?

소군평: 어이, 기다려. 내가 언제 그런 일을 부탁했지? 난 단지 저 색마를 없애주길 바랄 뿐이다.

차성태: 그건 더 못해.

소군평: 저런 색마가 문주님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거 같아? 그래, 나도 문주님이 좋아하는 사람을 인정해 주고 싶어 고뇌하며 여러 모로 생각했다. 그래서 없앨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차성태: 너무 많이 생각했잖아!

소군평: 흑묘방은 흑도다.

차성태: 그건 맞지.

소군평: 그리고 문주님을 위해서 살수가 될 수도 있고 부처가 될 수도 있는 게 흑도다.

차성태: 그건 아니다.

차성태: 독고생, 저녀석 주화입마인거 같은데 늘 주화입마인거 같은 네놈이 말려봐라.

독고생: 누가 독고생이냐? 이름따윈 모르겠고 대충 13이라고 불러.

차성태: 뭐하는거야? 13이라는 숫자는 뭔데?

독고생: 우리 애들(흑선보)이 오늘 아침에만 헛소리로 나를 열받게 한 숫자다. 어이, 나도 돕겠다. 자하는 나한테 동생같은 녀석이라 저런 기생오래비같은 놈한테는 못주지. 나는 사내 주제에 눈썹이나 다듬고 다니는 녀석이 제일 싫어. 자하는 나같은 남자가 어울린다.

소군평: 아니, 너 같은 놈도 문주님에게 안어울린다.

독고생: 자하는 나처럼 호방하고 대장부같은 남자가 어울린다.

소군평: 아니, 너 같은 놈은 문주님에게 안어울린다.

독고생: 간다!

차성태: 야, 이새끼들아!

차성태: 아까부터 팔짱끼고 구경만 하지 말고 당신이라도 좀 말려보시죠.

백의: 내가 왜 말려? 재미있을 거 같으니 구경갔다가 더 부추기고 오겠네.

차성태: 에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