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념 썰 – 휴지 연습생 썰

옮김 - 시호

휴지도 프로필 보고 오시긔

일단 고민이 존나 많았어요.

개 많았는데

그냥 풀게요

지방에 평범한 집안에 평범치 않은 여자애가 태어나요

무슨 운동을 시켜도 다 잘하는 이상한 여자애가요

남자애들 기록도 이겨 먹는 이상한 애

단점이 있다면 정신이 없다는 거?

일반적인 여성스러움이 없단 점?

유일하게 조용해질 때는 K-pop 아이돌 영상 볼 때랑 애니 볼 때가 전부던 아이를

차분하게 만들어보겠다고 바ㄷ...이 아니라 사격을 시켜요.

사격은 침착함과 차분함의 대명사니까 하다 보면 얌전해지겠지.란 생각으로요

당연히 이것 또한 너무 잘합니다.

어라..?

너무 잘해서 상도 타오고, 어느 날은 부모에게 국대 상비군이 되었다 하네요.

그리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등으로 결국 국대가 되어 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차분해졌느냐? 아니요.

학교 선배들이랑 싸우고 올 정도로 변화가 없습니다^^

국가대표가 되어 성적은 여전히 좋고, 친해진 선배, 동기들도 있고

운동선수로서 잘 지내고 성공하는 삶을 살려나 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건이 터져요

류청우가 활을 부신 날

휴지가 국대를 그만둔 날

제가 그만둔 이유는 단순했어요.

더는 못 참아서.

그래서 그만뒀어요.

학교에서도 운동부 안에서 왕따였고, 국대가 되어서 사격부 안에서도 왕따가 돼요.

왜?

이유야 뭐 단순해요. 시기 질투

노력은 안 하는데, 실력은 좋아. 간절하지도 않은 데 성공해.

시기 질투가 안 붙을래야 안 붙을 리가 있겠어요?

물론 그들은 몰랐죠. 아침 4시에 와서 밤 10시까지 훈련만 하고 노는 게 훈련이던 나날들을

참다 참다 어느 평소와 같은 날. 항상 훈련 중이던 제가 안 보이자 감독님이 전화하시겠죠?

“휴지야 어디냐 왜 안 보여”

“안녕하세요 감독님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이 아니고, 왜 안 보이냐고, 너 늘 이 시간엔 훈련 중이었잖아”

“아 그거요? 저 그만뒀습니다!”

“무슨 그런 재미 없는 농담을 해! 얼른 나와 자식아!”

“농담 아닌데요? 저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기로 했으니까 이만 끊겠습니다!”

“무슨 노래방이야 아이돌 준비라도 하려고??? 웃기지 말고 빨리 나와라?”

“아이돌이요? 그것도 좋겠네요. 지긋지긋한 운동부 생활보단 편할 거 같습니다!”

 

감독은 오싹함을 느껴요.

평소완 다르다.

뭔가 잘못되었다.

말실수한 거 같다.

하지만 돌이키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거 같은 끊긴 지 오래라 꺼져버린 화면...

 

그리고 몇 개월 후

코치님과 몇 주변 사람들로 인해 감독님은 먹던 빵을 떨어트립니다.

 

“박 감독님!!! 휴지..휴지가!! 티브이에 나오고 있는데요!?!?”

 

아이돌 주식회사

줄여서 아주사

순위를 정하여 순위에 든 몇 명이 아이돌로 데뷔를 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한마디로

아이돌이 되는 프로그램

거기에 나왔다.

휴지가.

정말로.

 

여전히 숨기지 못하는 감정과 진실한 입으로 어그로는 다 끌어놓고,

막상 24시간 켜져 있는 카메라 덕에 남들 모르게 노력해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도 하고,

그걸 알아주고 믿어주는 동료들을 만난 덕에 웃는 절 보며,

감독님은 피식- 웃어버려요.

 

“여기보단 그쪽 길이 맞는 애였나 보네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정신 차려보니 감독님 코치님 매일 투표를 하며,

지인들에게

“아주사 봐?”

“거기에 휴지가 좀 괜찮던데?”

“뭐? 애 성격이 별루라고? 너 뭐 알아?!”

“얘가 너무 솔직해서 그렇지 거짓이 없는 애라고!!!”

 

데뷔했을 때 가장 기뻐하던 것도 두 사람이셨을 거 같네요.

 

“뽑아주신 주주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 감사합니다. 빚쟁이로서의 삶 행복하게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 4위로 데뷔 확정 났을 때의 소감에 감독님과 코치님은 울며 창밖에 소리치셨겠죠

 

“아아아악 휴지야 추카한드아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구야?! 시끄러워!!!)

 

종종 인터뷰로 저에게 물어보기도 할거에요.

“어쩌다 운동을 그만두셨나요?”

“테스타 류청우씨와 연관 있나요?”

“운동 그만두신 걸 후회하신 적 있나요?”

 

테스타 질문이야 어그로니까 무시하면 되고,

운동을 그만둔 거에 대한 후회라...

 

“글쎄요. 전 아직 데뷔 때 얻은 빚을 다 청산하지 못했는데, 빚은 매일 쌓이는 중이라서요! 다 갚을 때 고민해 보겠습니다^_^”

 

아직은 재미있으니까.

재능충 소리 들어도 이젠 그게 즐거우니까요

 

-end-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