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est.
だからもう会えないやごめんね
엘 수색대 임무가 끝난, 하멜의 재건이 끝난 이후의 IF 스토리
wacci님의 곡 "別の人の彼女になったよ " 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CP표기 : 센츄메타
Dearest. C
있지, 잘 지내?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도 오래간만이다. …사실 이렇게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는 게 요즘 드문 일이잖아. 그런데도 이렇게 펜을 드는 이유는, 역시 내가 아직은 네 얼굴을 마주 보고 말할 용기가 아직 없어서라고 해둘게.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내 이야기야 워낙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니까…. 그래도 하멜까지 소문이 퍼졌을지는 잘 모르겠네.
그러니까, 곧. 렌다르 가문에서, …….
렌다르 가문의 대마법사, 아이샤 렌다르. 그러니까…. ….
…. 내 약혼식이 진행될 거야. 너는 상상이 가니?
나야 워낙, 자유롭게 유적들도 찾아다니고 기록하고, 또 개인적으로 연구하는 것도 좋아했잖아. 그런데 누군가와 함께 발걸음을 맞춰가는 삶을 살아갈 거라니. 나 스스로 생각해도 나도 제법 한 고집 하기도 했고, 가끔은 어른답게 굴지 못할 때도 있었잖아. 그랬던 내가, 너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이제 발걸음을 맞춘다는 게…. 사실 어색할 때가 있어.
네가 걱정할 것 같아서 적어두지만, 가문의 사정이나…. 그런 어두운 이유로 결정된 건 아니야. 약혼 상대도 평범하게 다정한 사람이거든. 어쩌면,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지. 아니, 너보다 좋은 사람이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
…내가 한껏 꾸민 모습을 좋아해서, 요즘은 항상 높은 구두와 드레스…. 화려한 장신구들을 달고. 내가 화를 내면서 불만을 표현하면 가문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혼내주고는 잘 달래주는 사람이야. 내가 너무 높은 이상론을 펼치면, 그런 건 현실과는 맞지 않는 탁상이론이라면서 현실을 알려주기도 하고. 들어보면 늘 그 사람 말이 맞는 것 같다고 공감하게 되니까 차분하게 되더라. 나는 어른스러운 면은 부족한 편이었으니까, 그 사람이 채워주는 것 같아.
그래서, 이 편지를 마지막으로 널 다시는 만나러 갈 수 없을 거야.
…저 사람이 유일하게 내건 조건이었거든.
내 잘못은 아니었지만 가문 내에서,
도의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었어. 그 일의 책임이 굉장히 곤란하던 찰나에 그 사람이
와줘서, 일을 해결할 수 있었거든. 솔직히 놀랐는데 그 사람이 날 도와주고는 나에게 청혼을 해
줘서…. 그걸 계기로 가까워지게 됐어. 그래서 약혼도 결심한 거고.
청아. 난 언제나 네가 행복하면 좋겠어.
이건, 전 동료로서 진심이야. 넌 좋은 사람이니까, 나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좋은 사람을 만나서, 네 결혼식에 초대해줬으면 해. 하멜에서 열리는 결혼식이라니 얼마나 성대할지 기대되기도 하거든. 네가 재건한 하멜을, 내가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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