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하여
과제로그
우리는 이미 변신술에서 변화에 대해 배운 바 있다. 변화란 사물의 모양과 성질이 바뀌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변신술을 호그와트에 입학한 첫 해부터 필수 과목으로 배우는 것을 보면, 상태 변화를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은 마법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신 마법을 통해 다양한 편익을 누린다.
그러나 뿔닭을 기니피그로 바꾸는 변신술을 배우고 나면, 그 기니피그는 반드시 다시 뿔닭으로 되돌아간다. 이는 그것의 본질이 처음부터 끝까지 뿔닭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고등 마법인 애니마구스 변신도 동물로 변신했던 마법사는 결국 자신의 원래 모습인 인간으로 돌아온다. 이렇듯 변신술을 통한 변화는 항상 ‘다시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무리 정교한 마법이라도 그것이 본질을 영구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문을 던진다. 과연 진정한 변화란 존재하는가?
나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진정한 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는 대상에 새로운 옷을 입히고 다시 그것을 벗기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반복적 행위에 현혹되어, 본질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종종 간과한다.
우리는 변화의 이면에 불변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변화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일 뿐, 우리를 이끄는 본질적인 핵심은 항상 그대로 존재한다. 우리는 결국 자신의 본질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생각하는 변화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은 우리의 본질, 다르게 말하자면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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