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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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시도 쿄우야 :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돌아가려고 하던 참에, 학생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아리마 키호 : 이쪽은 집에 있었을 뿐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아리마 키호 : 오히려 학생 쪽은, 괜찮았어?

시도 쿄우야 :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수업에 대한 질문을 위장한 잡담이었으니까요.

아리마 키호 : 여전히 인기 좋네, 시도 선생님.

아리마 키호 : 적당히 앉아. 뭔가 마실 것……이라고 해도, 술은 늘 있는 위스키 뿐이지만.

시도 쿄우야 : 감사합니다. 물 탄 걸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리마 키호 : 당연하지.

시도 쿄우야 :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찾았네요. 오너 대리.

아리마 키호 : 응. 그러게.

아리마 키호 : 나도 한 번 만났는데, 예의 바르고 착실한 아이였어.

시도 쿄우야 : 빨리 만나고 싶네요, 기대 돼요.

시도 쿄우야 : 하지만 그건 그렇고…… 로카 씨가 긴 기간 휴가를 가시는 건, 쓸쓸해지겠네요.

아리마 키호 : 그래?

시도 쿄우야 : 이번엔 정말로 상당한, 장기 휴직이 될 거라고 들어서요.

시도 쿄우야 : 제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니, 사이가 좋은 키호 씨는 더욱 쓸쓸하지 않을까 하고.

아리마 키호 : 옛날엔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적응되기 마련이지.

아리마 키호 : 그래도 늘 그렇듯 갑작스러워서, 어이가 없긴 해.

시도 쿄우야 : 그쪽은 적응이 안 되는군요.

아리마 키호 : 안 되네. 늘 놀라고 있을 뿐이야.

아리마 키호 : 자, 받아.

시도 쿄우야 : 잘 마시겠습니다.

시도 쿄우야 : 그나저나 키호 씨…… 그 오너 대리에 대해선, 이미 ‘보신’ 건가요?

아리마 키호 : 뭐, 대충은. 결과는 비밀이지만.

시도 쿄우야 : 하하, 비밀이라고 하시니까 궁금해지네요. 저한테만 살짝도 안 되나요?

아리마 키호 :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니까.

아리마 키호 :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쿄우야 군의 눈으로 제대로 보는 편이 좋아.

시도 쿄우야 : ……확실히. 그렇네요.

시도 쿄우야 : 키호 씨의 점괘는, 저에게 있어서 정답이니까요.

아리마 키호 : 거기까지 나의 실력을 신뢰해 주는 건 정말로 고맙지만 말야.

아리마 키호 :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오늘도 너에게 필요한 걸 제대로 볼 테니까.

시도 쿄우야 : 네. 잘 부탁합니다.

아리마 키호 : —그럼, 시작할까.

온다 토모세 : (……. 돌아왔다.)

온다 토모세 : 어서와.

니이나 유우 : 다녀왔어.

온다 토모세 : 빨리 왔네.

니이나 유우 : 오늘은 준비할 게 얼마 없었어. 그쪽은 오늘 밤도 일이 있던 거 아냐?

온다 토모세 : 마중이 도착하는 걸 대기하는 중이야. 도중에 사고 정체로 길이 밀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조금 늦어지고 있어.

니이나 유우 : 알았어. 저녁 밥은?

온다 토모세 : 아…… 그런가, 미안. 까먹었어. 돌아와서 먹어도 될까.

니이나 유우 : 신경 안 써도 돼. 그것보다, 뭘 읽고 있던 거야?

온다 토모세 : 일본인 작가의 해외 여행기. 일이 있어서 들른 서점에서 오늘, 우연히 발견했어.

온다 토모세 : 특별하게 재밌는 건 아니지만.

니이나 유우 : 그래?

온다 토모세 : 그 대답은 뭐야.

니이나 유우 : 밥보다 우선할 정도로는 재밌었던 거 아냐?

온다 토모세 : ……아니. 정말 지루해.

온다 토모세 : 단지, 익숙한 장소의 묘사가 나와서, 조금 집중해서 읽은 것 뿐이야.

니이나 유우 : ……. 뭐라고 써져 있었는데.

온다 토모세 : 같은 이름의 다른 거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은 내용이 적혀 있었어.

온다 토모세 : 실제로는 어떠려나.

니이나 유우 : ……그래.

온다 토모세 : 키세다. 곧 도착한다는군, 다녀올게.

니이나 유우 : 응.

니이나 유우 : ……토모세.

온다 토모세 : 음?

니이나 유우 : 내일 아침, 뭐가 먹고 싶어.

온다 토모세 : 뭐?

니이나 유우 : 뭐든 좋아. 생각나면 문자해.

온다 토모세 : ……알았어. 고마워.

마나미&카미야 : 아.

카미야 : 하하, 타이밍 짱이다.

마나미 우라라 :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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