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귤차
자캐 커뮤니티 <아마르스>
태양 : 행복한 결혼식 내 몫일 필요가 있나요. * 당신이었구나. 당신이었네요. 서로 사는 이야기나 조금 해볼까요. 마녀와의 잡담 바다 향기를 비늘처럼 달고, 다리를 끌고 다녔지. 물속에서. 호브는 아름다운 땅이야. 나는 이곳의 바다를 좋아해. 물론이야. 우리가 인간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어? 더구나 당신들은 우리의 바다를 앗아갔는데.
오알 언더그라운드 1. 당신이 나의 폐허를 예감한다면. 2. 오알은 맨발로 왔다. 간신히 신겼던 신발은 진작 널브러졌겠지. 나단은 오알의 인큐버스가 자신을 데리러 왔을 때부터 지금의 모습이 머릿속에 어른거리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신발부터 벗었으리라고 이해하고 있었겠지. 인간이 준 것 어느 것 하나 두려 하지 않았으니 맨발로 흙바닥
유실되어 찾고 있습니다 울면서 씁니다 뭐 남의 로그를 누가 저장하겠습니까 . . .
15.08.11 작성(추정) 1. 이안은 죽지 말아요. 2. 리암 마르테스는 다시, 입술을 다물었다. 무표정한 얼굴. 이안은 벌써 익숙해진 경멸을 짚어낸다. 열다섯의 이안 데코르는 리암을 빤히 올려다보다가 천진하게 웃었다. 이안은 입구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리암을 지나쳐 시신 앞으로 무릎을 굽혀 앉았다. 살피는 일이 정말 보는 일이 되지는 못해
15.08.01 작성(추정) 1. 발견되었을 때. 2. 데코르는 리안의 귀족 가문이었다. 카스토드 시대부터 내려온 이름이라고 하면, 그건 믿을 수 없었고 다만 오래된 흔적만은 분명하게 남겨져 있었다. 데코르는 리안이 영지의 이름으로써 불리기 전에도 지배하는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그 낡은 기반이 어떻게 그토록 길게 이어질 수 있었는지는 알기
15.07.24 작성(추정) 이안 데코르의 최초의 좌절은 불이었다. 이안 데코르는 불을 사랑했다. 이안은 불을 다루는 데에 극성으로 굴었다. 이안은 불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네가 천재가 아니라면 누가 천재일 수 있지? 아버지는 차남이 보이는 성취에 들떠서 넘치는 말을 붙이곤 했다. 아버지의 황홀은 곧 사람들에게 착각으
15.07.23 작성(추정) 메테오는 소대륙에도 보일 있을 만큼 환하지는 못했다. 성 안에서 일으켰으니 당연히 보이지 않을 수밖에, 라고는 해도, 이후 한 번 더 불러일으켰던 불의 경우에도 사정은 같았다. 나단은 펠릭스가 돌려준 대답에 그냥 조금 웃었다.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가까이에서는 황량하기까지 했던 치열한 형상은, 한참 먼 데서는 흩뿌려진
15.07.18 작성(추정) 당신에게 주홍의 바다를 보여줄 수 없었으니. * 오알 언더, 오알 언더의 이름이 정말 오알 언더, 였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오알은 그 시간 동안 오알로 불렸고, 그 이름은 온전히 오알에게 귀속되었다. 다음에 만났을 때에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나단의 고민은 오래 이어질 만한 것은 아니었다. 오알이거나
15.07.09 작성(추정) 1. 아무도 없는 곳. 2. 나단 던스트는 해변을 걷고 있었다. 잠을 설치는 편은 아니었지만 문득 눈이 반짝 뜨였고 망설이지도 않고 몸을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행위에는 어떠한 인과도 없었지만, 차라리 인과의 부재로 족했다. 나단은 배를 빠져나와 새벽을 본다. 대대륙의 밤하늘. 하늘은 너무 넓게 펼쳐져 있다. 어느 것
15.07.07 작성(추정) 1. 어떻게 하고 싶었어? 아니지. 어떻게 하고 싶어? 2. 피곤해? 나단은 어깨 위에 손이 얹어지는 감각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도대체 기척도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이었다. 나단은 표정을 감출 생각도 않고 순순히 당황한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안은 나단의 건방지다고 할 만한 행동을 종종 즐거워했다.
15.07.04 작성(추정) 처음, 소리는 가파른 곳에서 들려왔다. 산짐승의 기척이려니 했으므로 본래는 뒤돌아보지 않고 지나쳤을 일이었다. 단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더라면. 아, 으. 누가, 좀. 나단은 비좁게 씩씩 새어나오는 짐승의 난폭 곁으로 작은 숨소리가 섞여 들어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아래로 향했다. 부유 마법은 허공에서 얼마간 계단
자캐 커뮤니티 <아마르스> 1기, 나단 던스트 15.06.26 작성 (추정)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 시절의 무엇도 잊지 않았는데 그 방만은, 그 방이 먼지로 가득 차 있었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남겨져 있듯, 그 방을 뿌옇게 메우고 있었던 먼지처럼 뜻밖으로 흐려져 있었다. 나단 던스트는 네 사람이 나란히 누울 수 있을 만큼으로만 넓었던 공